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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기

쇼펜하우어의 성욕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8. 22:21

Source : http://blog.naver.com/adiship/30045921645

 

“이 세상 모든 남녀의 사랑이 아무리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녀의 사랑은 성욕이라는 본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욕은 희곡이나 소설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자기 보존의 본능과 함께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며 우리의 모든 행위 중에서 가장 활동적이다. 이때 여성은 자칫 성욕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성욕은 마치 악마처럼 모든 것을 뒤흔들고 찢어버리고 파멸시킨다. 이처럼 성욕이 부리는 행패는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경고한다.
= 인간의 사랑이란 살려고 하는 생존 의지 그 자체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다.
그는 나아가 사랑하는 남녀가 오직 서로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야말로 ‘생존 의지’라고 말한다. “생존 의지는 성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분명하게 내보이고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사랑을 생존 의지로 본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남녀가 첫눈에 반하는 이유도 다름 아닌 ‘2세’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 남녀가 사랑하는 연인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2세’가 어떤 모습을 하고 나올까에 대한 무의식적인 염려가 들어 있다.
이렇게 태어난 자식은 아버지로부터는 의지와 성격을, 어머니로부터는 지능을 물려받게 된다. 생김새는 주로 어머니를 닮고 몸집은 아버지를 닮게 된다.
연애는 본질적으로 건강과 체력과 아름다움을 요구하는데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본능적으로 겉모습을 남들보다 더 뛰어나게 보이려고 한다. 이는 남녀가 서로 반대되는 특질을 지닌 이성에게 끌리게 하는 것으로 작용한다. 즉, 자신의 신체 여러 부분에 나타나는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상대를 구한다. 예컨대 체력이 약한 남성은 튼튼한 여성을 원한다. 키가 작은 남성은 키가 큰 여성을 찾고 키가 큰 남성은 키가 작은 여성을 원한다. 요즘 초등학교 여학생들조차도 ‘남자의 못생긴 얼굴은 용서할 수 있어도 작은 키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회자된다고 하는데 쇼펜하우어 사랑론과 그대로 일치한다. 반면 키 큰 남성이 키 큰 여성을 싫어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2세가 거인화되는 것을 생각한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비쩍 마른 키다리 사내는 통통하고 작은 여성에게 호감을 느낀다.
= 이성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이다. 남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상대는 18세에서 28세까지의 여성이다. 젊은 여자는 아름답지 않더라도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요즘 남자들이 결혼을 늦게 하면서 나이든 신랑들이 많은데 노총각일수록 20대만 찾는 경향을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은 정자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여성은 임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노총각일수록 임신 가능성이 많은 20대 여성을 선호하지만 그럴수록 장가를 갈 확률은 더 낮아지게 마련이다. “미인이라고 하더라도 나이 먹은 미인은 남자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여자는 임신 가능한 시기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다”고 쇼펜하우어는 강조한다.
= 남자는 사랑을 하면서도 한눈을 팔지만, 여자는 하나의 사랑에 충실하다. 남자의 사랑은 성관계를 마친 순간부터 급격히 식어버려 다른 모든 여자가 자신의 여자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쇼펜하우어는 ‘한눈파는 남자’의 속성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갈파한다. 남자는 항상 여자를 바꾸고 싶어 하지만 여자의 사랑은 성관계가 끝난 순간부터 커진다. 사실 남자는 사정이 허락되면 1년에 100명의 자녀도 낳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자는 아무리 많은 남자를 상대해도 1년에 1명(쌍둥이 제외) 이상 낳을 수 없다. 남자는 언제나 다른 여자를 탐내고 있지만 여자는 한 남자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그에게 의지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남자의 사랑이 식어버린 것을 확인하면 여자는 자녀까지 버리고 냉정하게 돌아서기도 한다.
불륜에 빠지면 모성애가 사라진다?
= 자식들을 육체적으로 원조할 필요가 없을 때 모성애는 소멸한다. 특히 어머니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 경우에는 종종 모성애가 나타나지 않는다.
쇼펜하우어는 ‘모성애의 이중성’을 이렇게 말한다.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아버지’에서도 주인공의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식자 아들의 교사와 불륜에 빠지고 끝내 집을 나가 새살림을 차린다. 어머니를 찾아 나선 아들은 어머니가 간난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 이유로 쇼펜하우어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의 자식 사랑은 자신의 내적 자아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한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과는 종류가 다른 것으로 훨씬 지구적(持久的)이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자식 속에 자신의 내적 자아를 재인식하므로 부성애는 그 근원을 형이상학적인 데 두고 있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모든 것을 다만 남자를 손에 넣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은 여자의 천성이며, 그 밖의 다른 것에 대한 여자의 관심은 한갓 가장이요 농간에 불과하다.
위의 문장에서 느낄 수 있듯이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은 대체로 여성을 비하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어머니와의 불화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버지보다 스무 살 연하인 그의 어머니는 여류 작가로 활동하며 아버지와 불화를 겪었고 사후에는 자유연애를 하며 쇼펜하우어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결국 그의 염세주의 철학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남성들이 잊어서는 안 될 게 있다. 남성은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지만 여성은 세상을 지배하려는 남성을 지배한다.
= 남성은 모든 경우에 사물을 직접 이해하거나 극복함으로써 지배하려고 하지만 여성은 언제 어디서나 단지 간접적으로, 즉 남자를 통해서 지배하도록 되어 있다. 단지 아내는 남편만을 직접 지배할 수 있다.
= “여성이 없다면 우리 인생의 초년에는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중년에는 쾌락이 없을 것이고, 만년에는 위안이 없을 것이다.”(프랑스 시인 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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