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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CS에 인문학은 크게 관여되지 않는것 같다.



요즘들어 소셜을 보면, CS에 인문학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한창인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 준 글이 보였다.


http://negna.tistory.com/906 너무 많이 아는 자들의 실패.


스티브잡스를 필두로, 성공한 인물들은 인문학을 CS에 접목했다고 보는 사람이 꽤 되는것 같은데, 별 영양가 없는 소리다.


잡스씨는, 철저한 '사용자'였다.


그리고 잡스씨의 성공은, 워즈씨가 없었다면 절대 이룰 수 없었던 것이다.


대학 다닐때 많이 들었던 말이 있을거다.


"똑똑한 놈들끼리 뭘 하면 뭐가 잘 안 돼. 무식한 놈 한둘은 껴 있어야지."


여기서 무식한놈은 잡스씨다.


헤밍웨이가 한 이야기로 기억되는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글을 쓰는 것보다, 모두를 이해하게끔 글을 쓰는게 훨씬 어렵다"



'개발자의 관점'이란 '사용자의 관점'과 매우 다르다.


잡스씨가 가장 잘 했던 것은,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전문가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사용자의 니즈가 인문학이라고 해서 전문가들까지 인문학을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실, 요즘 인문학이 왜 대세가 되어가는지는 대충 이해가 간다.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그냥 개나소나 다 이야기하지만, 본질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드문 여러가지 영업용 멘트들.


누군가 니즈에 의해 만들어졌고, 기술이 먼저 알려진 것들이다.


이제와서 그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가 파악이 되는 것이다.


그중 빅데이터의 기술은 모호한 데이터를 정형화해주는 기술인데, 해외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정형화된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보려니 핀트가 틀어진 것이다.



User eXperiance에 초점을 두고 그 내용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거지, 어떠한 기술을 바탕으로 UX를 끼워맞추는 식이 되면 안 되는것이다.


그걸 가장 잘 하는 두 회사가 Apple과 Microsoft인 것이고.



OpenSource의 관심도가 높아져서 그런것도 한몫 하는것 같다.


그런데 착각하는것이, OpenSource 기술의 사용에 있어서 주객이 전도된 경우가 많이 보인다.


어떤 OpenSource Application의 UX에 맞추고 나서 필요한 기능을 넣는게 아니라,


내 Application의 UX에 맞추어 OpenSource Application의 Library를 차용하는것 아니었나?



CS 전문가에게 인문학이 필요할까?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내 생각에 개개인의 개발자에게 그런 공부가 필수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어떤 사람이 그런 내용에 대해서 공부한다는데, '하지마'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하겠다.


하지만 어떤 기술을 습득하는 데 있어서, 그 기술이 널리 쓰이게 된 배경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고 본다.



한국 개발자와 해외 개발자의 아주 큰 차이점이 있다.


사실 여기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전문 분야에 대한 인식이다.


한국의 개발자는 Produce까지를 보고 판단한다.


즉, 전문가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정말 여러가지 분야를 섭렵해야 그제서야 전문가 소리를 들을까 말까 하는거다.


개인적으로는 '전문 팀'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인데,


사실 개인이 할 수 있는 분야는 분명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예로 들자면,


'스토리', '스크립트', '원화', '음악', '음성', '효과음', '그래픽', '통신', '데이터베이스' 등


얼른 생각해도 이정도의 전문 분야가 있다.


이걸 한국에서는 한 사람이 전부 다 해야 전문가가 되는거다.


말이 되나?


'전문 분야'에 대한 인식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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