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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ayout 2 리뷰 - M! S와 무슨 관계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 1. 11:42










MLayout 2 리뷰 - M! S와 무슨 관계지?글 : 백승태 기자 / 2004-11-17

본 기사의 제목으로 모회사의 TV광고를 패러디 해봤다. 이유는 간단하다. 훌륭한 기능으로 재무장한 MLayout 2의실체를 파헤쳐 보기 위함이다. 지금부터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하나씩 알아보자. 현 재 국내 DTP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Quark사의 QuarkXpress의 의존도는 DTP업계에서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애플의 하드웨어 테크놀러지는 점점 더 발전해가고 있고, 보급형 기종인 iMac 시리즈에도 G5가 적용될 만큼 하드웨어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어떤가?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구닥다리 소프트웨어와 그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한 G4기종들이 아직도 즐비해 있는 것이 국내 DTP업계의 현재 모습이다. 말 그대로 『정체상태』인 것이다.


이런 비상식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다만 QuarkXpress를 사용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레이아웃 프로그램과 없어서는 안되는 서체, 작업물을 출력하기 위한 출력기 등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에는 같이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미 전 세계의 출판시장은 PDF 출력으로 그 대세가 기울고 있다. 아니다. 이미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존의 출력방식보다 훨씬 진보적이며, 사용하기 편하고, 관리하기 편한 PDF 출력방식을 국내의 DTP시장은 자의던 타의던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암울하기만한 현재의 모습에 마냥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기자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는 옛말이 있듯이 우리앞에는 새술이 놓여져 있다. 이제 새부대에 술을 담아 그 달콤한 술맛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본 리뷰의 제목은 『M! S와 무슨 관계지?』이다. 본 리뷰에서 S는 소프트매직(Softmagic)을 뜻한다. MLayout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M(MLayout)을 만들어낸 S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국내에 최초로 매킨토시를 이용한 DTP시장에 초석을 만든 것이 바로 S의 대장인 김민수사장이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의 노하우와 도전정신이 바로 M을 만들어 낸 것이다.

MLayout 은 1.0버전에서 큰폭으로 변화한 1.5버전, 1.5버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2.0버전으로 점점 뿌리를 내리고 있다. 1.5버전이 기존 DTP시장에 또 하나의 기류를 만들어낸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국내의 DTP시장에서 MLayout 1.5의 발표는 역사적인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Yes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할 것들 중 친숙성, 기능성, 편의성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Mac OS만 10년 넘게 써온 사람에게 윈도우즈를 사용하라고 하면, 그는 분명히 쉽게 적응하지 못 할 것이다. 그렇듯 기존의 Quark사용자들의 고민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일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출판용 레이아웃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프로그램들보다 더욱 많은 시행착오를 필요로 하며, 시간도 시간이지만,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이 많이 든다는 크나큰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편집디자이너들은 이러한 점들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MLayout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다. 프로그램 자체의 인터페이스 역시 Quark과 크게 다르지 않다. Quark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불과 몇 시간만에 금새 MLayout과 친해질 수 있을 정도로 Quark과 유사하다. 이런 유사성이 단점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InDesign 과 같이 난무하는 팔레트속에서 헤엄치다 지쳐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기 존의 작업물, 서체, 출력기의 3위일체가 이루어져야 하는 출력형태로도 출력이 가능하며, 새로운 방식인 PDF방식으로도 출력이 가능하며,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으로도 출력이 가능하다. 기존에 작업 되어있던 Quark파일 형태의 템플릿 및 자료들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여 러가지 편의성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Mac OS 9이 아닌 OS X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최신 기종의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애플의 최신 테크놀러지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될 것이다. OS X를 사용함으로써 인해 더 이상 OS자체가 얼어버려서 열어놓은 모든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꽁꽁 얼어버리는 동반자살현상은 겪지 않아도 되며, 작업 도중 파인더를 보기 위해서 윈도우세이드(타이틀바를 더블클릭해서 윈도우를 최소화 하는 기능)를 하는 대신 멋지고, 환상적이며, 효과적인 익스포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MLayout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국산 프로그램이다. 즉, 그때 그때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하다가 문제점이나 버그가 발생하면, 소프트매직에 연락해서 버그의 내용을 알려주면 된다. 그럼 곧 패치가 이루어진 업데이트 버전이 나올 것이다. 더 이상 버그로 인한 다운의 불안감에 떨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듯 MLayout은 충분히 설득력있고, 매력적인 소프트웨어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자.




QuarkXpress파일 포맷 불러오기, 루비문자 입력기능, 수식편집 기능 등 총 3가지의 굵직한 기능이 변화되었고, 그외에 약간의 버그가 수정되었다.



이 번 2.0버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Quark파일 불러오기 기능일 것이다. 이 기능 한 가지로 인해서 그전에 작업되어 있던 많은 템플릿과 자료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기자는 40페이지 분량의 Quark파일 10개와 그림, 표가 많은 파일 10개, 80페이지 분량의 잡지원고 2개등 총 22개의 파일로 테스트 하였다. 결과는 그럭 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작업물의 기본적인 레이아웃에는 큰 추가수정 없이 그대로 불러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간혹 레이아웃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OS 9용으로 사용되던 화면용, CID, TrueType 등과 같은 서체들과 OS X 에서 사용하는 OTF 서체들간의 Baseline이 일치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문제점이다. 이 경우에도 약간의 자간 및 장평 조절로 금방 원래의 레이아웃으로 복구가 가능한 문제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 작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서체 변환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와 무한 로딩 문제이다. 여기서 말한 서체 변환 문제는 레이아웃이 틀어지는 현상이 아닌 한글을 제대로 인코딩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한글이 한자나 혹은 알아보지 못할만한 특수문자로 보이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테스트 도중 알아 낸 것이긴 하지만, 서체 회사별로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윤체, 산돌체,
한컴체 등이 적용된 작업물을 열었을 경우에는 한컴체만 문자가 깨지는 현상을 보였다. 한컴서체는 QuarkXpress에서조차 문제가 많은 서체중 하나인데, MLayout에서도 여지없이 그 본색을 드러낸 듯 싶다. 한컴서체로 작업된 작업물을 가져오기 시도할 경우 MLayout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전혀 변환이 되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메이저급의 서체인 SM서체, 윤서체, 산돌서체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비주류의 서체들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보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서변환기를 사용할 때 인코딩을 정해주는 설정이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또한, 무한 로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51MB용량의 가벼운 편집물을 로딩하려 했으나, 1시간이 넘도록 로딩이 진행되기도 했다. 원인이 뭔지는 찾지 못했지만, 이 역시 서체와 관련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불러오기 성공률 74%로 테스트 결과가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점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버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욱 더 완성도 높은 변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 본어 편집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글자 위에 발음을 표시하는 방식을 루비문자라고 부른다. 발음표기 외에 강조나 추가설명 등의 작업이 필요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MLayout 2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루비문자 입력을 지원하는데, 하나는 직접입력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가져오기 방식이다.

가 져오기 방식은 루비의 적용 방식에 대한 옵션사항들을 『루비 환경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다. 루비 문자 변환은 Quark파일 가져오기와 같이 레이아웃 자체를 가져오는 작업이 아니라, 규격화된 텍스트 파일을 가져오는 것이라서 큰 문제는 없었다.



수 학 기호 편집기능을 위해서 MLayout은 수식 Plug-in을 제공한다. 주로 학습물이나, 대학의 교재용으로 많이 쓰이는 기능인데, 기존 Quark에서는 수식편집을 위해서 별도의 익스텐션을 구입해야 했으나, MLayout은 자체적으로 번들 제공되는 수식편집기를 제공한다. 이 수식편집기는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며 수식도구 팔레트나 수식용 예약어를 통해서 사용을 할 수 있다. 수식도구 팔레트에서는 수학 기호에 글자의 위치, 크기, 정렬, 스타일(이탤릭 혹은 볼드체)를 지정해 줄 수 있어서 원하는 방식으로 수학 기호를 편집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식도구 팔레트에서만 수정이 가능하고, 예약어를 바탕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용이 조금 복잡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이 예약어 시스템이라는 것 자체가 마치 단축키와 같은 것이라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강력하고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또한, 수식용 서체를 제공하기 때문에 표현이 안되는 문자가 생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수식 편집 기능 역시 기존 작업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한 아주 멋진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수식용 서체를 설치하지 않으면, MLayout을 실행할때마다 매번 서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창이 뜬다는 점이 다.(메모리를 조금 아껴볼 심산으로 설치를 안했다가 귀찮아서 혼났다)


하나의 오브젝트로 인식이 되며, MLayout의 고유기능인 매달리기 형태로 배치되기 때문에 텍스트가
흐르더라도 수식이 같이 텍스트를 따라 흐르게 되어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MLayout 이 1.5버전에서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3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굉장히 매력적인 기능이지만, 아직은 약간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들은 시간이 지나 점차 업데이트되면서 나아질 것이라 생각되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는 버그들은 좀 문제가 아닌가 싶다. 기자가 1.5버전부터 2.0버전까지 약 5개월을 사용해본 바에 의하면, 대략 20가지 가량의 버그가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오브젝트 이동시에 화면상에 잔상이 남아있다던가, 오브젝트들간 정렬을 했을 경우 화면상에서는 그대로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정렬이 된 상태라던가, 인스펙터 메뉴의 모든 항목이 한가지 항목으로 보인다던가, 문자가 선택된 상태에서 문자를 입력하면, 같은 내용의 텍스트가 한줄 더 생긴다던가 하는 일시적인 그래픽 버그가 있는가 하면, 쉬프트+그림박스크기조절을 한 후에 커맨드+Z(입력취소)를 하면, 프로그램이 종료된다던가 하는 지속적인 버그도 존재한다.(10번을 테스트하고 나서 이게 혹시 이스터 에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을 정도로 같은 동작에서 오류를 일으켰다) 일시적이던, 지속적이던 버그는 고쳐지기 마련이다. 또한 소프트매직은 국내 회사이다 보니 필요할때 직접 전화해서 버그를 고쳐달라고 요청 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피드백이 쉽다는 것은 굉장히 유익하며 좋은 잇점을 제공한다.




리 뷰가 칭찬 일색이라고 불만을 터트리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자는 이제 막 도약하려는 루키(rookie)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말 그대로 MLayout은 전세계 DTP시장에서 루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이 넘은 Quark과 비교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제 갓 2.0버전으로도 Quark과 견주어 볼만할 정도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 MLayout 2라고 생각한다. 물론, 선택은 독자들의 몫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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