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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기

대한민국 IT인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19. 10:15
몇년 후에 바깥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 필수(?) 과정 중 하나로

올해 JLPT 1급을 보려고 준비중 이었습니다..

그런데 요번주부터 시험 신청기간이라서 슬슬 신청해볼까?.. 하는 찰나에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태클(..)이 들어왔습니다..;;.
안 그래도 이제 곧 입사 3년차고 이곳이 첫 직장이라 슬슬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인의 전화 한 통화..
지인왈 '너 SCA, SCNA있지?'
본인 '네..ㅇㅅㅇ'
지인왈 '너 DB도 좀 만지냐?..기본정도면 되니까 모르면 배워라..내년에 괜찮은데 심어줄께...'
본인 '그 기본이란게 얼만큼인데요?..;;;.'
지인왈 '언능 준비해서 OCA 따고 여유되면 OCP도 봐라..'
본인 '저..저기 형.. 저 시스템 엔지니언데요?...그거 혹시 관리자 자리 아니에요?;;;.'
지인왈 '어짜피하는 일은 시스템쪽 일인데 뭐어때...여튼 그쪽도 필요하니 잔말말고 해라'
본인 '네..생각좀 해볼께요..ㄱ-.'
...ㄱ-.

이 나라는 'IT 전문가' 자체가 없다는게 괜히 있는말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시스템도 해야하고, 네트웍도 해야하고, DB도 해야하고, 개발도 해야하고..

아무리 우리나라 사회가 '멀티플레이어' 원한다고 해도 저 정도면 말 그대로 그저 '잡놈' 입니다..ㅅ-.

그나마 그에 합당한 연봉을 주는것도 아니고 쥐꼬리 만큼 주면서 일은 일대로 신나게 부려먹고..ㅅ-.

이러니 이공계 기피는 당연한거겠죠..ㅅ-.
지금이야 엔지니어의 대부분이 '갑''을'에 입장에서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언제나 '갑'에게 휘둘리지만...

아마 10년쯤 지나면 IT 인재 인프라 자체가 고갈 되 바닥을 칠껀 불 보듯 뻔합니다..

그때는 정말로 두손으로 떠 받들어 모셔가야 할지도 모릅니다..ㄱ-.
가능한한 우리나라에서 뼈를 묻고 싶지만 만약에 이대로 라면..

머지않아 떠나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습니다..

심심하면 야근에 제대로된 휴일도 없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대로 쌓이고 무지 짠 박봉에도

다들 이렇게 버티고들 있는건, 이 일이 좋고 노력으로 얻는 자기 나름의 성취감 때문이지..

다른건 아무것도 없네요.._~_.
지금 경력으로 엔지니어를 버리고 관리자가 된다면야 조금 나은 환경에서 일 할 수 있겠지만..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서 아직은 젊고 결혼도 안 했으니..

앞으로 4-5년 쯤은 더 모험(...)을 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연봉차이나 하는일 자체가 너무 결정적인게 굉장히 고민스럽네요..ㄷㄷㄷ..OTL.
뭐 여튼 이대로 다른 계획을 올 스톱하고 DB 공부를 시작 할 것 인가..

아니면 꿋꿋하게 계획대로 밀고 나갈것인가..

이것이 우울한 대한민국 IT 월드에서 서식하는 한 소시민의 현주소 인 것 같네요..ㄱ-. (먼산)

출처 : http://blog.naver.com/NBlogMain.nhn?blogId=nayuki&Redirect=Log&logNo=50007654848

10년 20년 지나서 엔지니어가 떠받들어질 시대가 올런지..

대학'이라는 곳 역시도 학생들을 늪속으로 빠뜨려버리는 이 시점에서..

(전 대학을 마지막까지 다녀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기업에서 대학생들에게 알바'식으로 뭔가 일을 주긴 준답디다.. 학생들에게 경험'이라는 사탕을 물려주면서 말이죠.. 산디과 학생들이 불쌍하게 보입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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