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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기

대양해군을 위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29. 17:06

이지스 구축함과 기동함대 건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독으로 꼽히는 조선의 이순신과 영국의 넬슨은 일본과 프랑스 함대를 맞아 완승을 눈앞에 둔 결전에서 최후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순신과 넬슨 시대의 해군은 하나같이 수상함만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현대 해군 전력은 수상함과 잠수함과 항공기로 구성된다. 수상·수중·항공 세력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현대 해군인 것이다. 이러한 3개 세력 중에서 핵심은 물론 수상세력이다.
미국 해군은 세계 해군의 교과서다. 미 해군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주요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발전해왔다. 미 해군 역사에는 세계 역사가 녹아 있다. 따라서 주요 국가들은 미국 해군을 모델 삼아 그들의 해군을 발전시키고 있다. 미국 해군 역사에는 있는데 그들에게는 없는 것을 찾아내, 그들에게 맞는 규모로 만들어 가는 것이 주요 국가의 해군 육성책인 것이다. 우리 역시 미 해군과 우리 해군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옹골찬 해군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수상세력이란 함정을 말한다. 여기에는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이 있다.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은 항모다. 항모는 해군력을 구성하는 3대 핵심 세력 중의 하나인 항공 세력을 싣고 다녀, 영어로는 (aircraft) carrier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 약호를 CV로 적는데, CV는 디젤 엔진으로 추진되는 재래식 항모를 뜻한다.
디젤유를 연소시키면 연소가스가 발생한다. CV는 덩치가 크므로 발생하는 연소가스도 많아 거대한 굴뚝이 필요하다. CV가 갑판 위로 거대한 굴뚝을 내놓고 있으면 그만큼 항공기들이 이·착함하는 공간이 적어진다. 또 CV는 디젤유를 저장하는 거대한 저장 탱크를 갖고 있어야 하고, 수시로 군수지원함이 다가와 디젤유를 보급해 줘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미국은 원자력 에너지로 기동하는 핵추진 항모를 만들었다. 원자로는 배기가스를 전혀 발생하지 않으니 굴뚝이 필요없다. 연료도 수년에 한 번 교체하니 군수지원함의 왕래도 현저히 줄어든다. 이러한 항모는 핵을 뜻하는 nuclear를 붙여 CVN이라고 한다. 미 해군은 핵추진 항모를 아홉 척, 재래식 항모를 세 척 갖고 있다. 12척의 항모를 여섯 개 함대에 순환 배치하는데, 한반도를 작전수역으로 하는 7함대에는 현재 재래식 항모인 키티호크가 배치돼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최초의 항모는 1922년 3월22일 취역한 랭글리(Langley)였다. 미 해군은 이 항모에 함번(艦番) 1번을 부여했다. 미 해군이 최초로 건조한 항모에 함번 1번을 부여한 것은, 그만큼 항모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후 미 해군은 새로 건조한 항모에 2-3-4번을 붙여와, 현재는 제40대 미국 대통령 이름을 딴 76번 ‘로널드 레이건’함을 건조하고 있다. 미 해군은 68번 니미츠함부터 76번 로널드 레이건함까지를 ‘니미츠급 항모’로 통칭한다. 니미츠는 무엇인가?
니미츠(Chester Nimitz)는 태평양전쟁 당시 야마모토 이로소쿠(山本五十六)가 이끄는 일본 해군의 연합함대와 싸워 이긴 미 해군 제독(원수)이다. 일본 시각으로 1941년 12월8일 오전 3시15분 일본은 유럽전쟁(2차 세계대전)과 별도로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니, 바로 태평양전쟁이다.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은 태평양을 ‘태평양’과 ‘남서태평양’ 전구(戰區: theater)로 나눠 일본군에 맞섰다. 태평양전구 총사령관에는 니미츠 해군 원수, 남서태평양전구 총사령관에는 맥아더 육군 원수가 임명되었다.
니미츠와 맥아더는 경쟁적으로 일본군을 무찔렀는데, 중요한 승리를 더 많이 엮어낸 것은 니미츠였다.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항복하자 니미츠와 맥아더는 ‘누가 연합군 최고사령관이 돼, 일본으로부터 항복받을 것인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신경전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다섯 살 연장인 맥아더를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 지명함으로써 끝이 났다. 9월2일 그로 인해 맥아더 원수는 미주리 함상에서 일본 외상으로부터 항복문서에 서명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니미츠 원수는 미국을 대표해 일본의 항복을 받는 데 만족했다. 이로써 맥아더 원수는 일본에 주둔하며 새롭게 편제된 미 극동군 총사령관을 함께 맡았다. 그러다 5년 후 한반도에서 6·25전쟁이 일어나자 참전해, 한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동군 총사령부는 한국군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 후신이 지금 서울에 있는 한미연합군사령부다. 미군은 한국군이 육군 위주로 발전하도록 유도했다. 만약 니미츠가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 일본의 항복을 받고 극동군 총사령관이 됐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해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발상을 하곤 한다.
‘니미츠 원수가 6·25전쟁에 참전하고 그 연장선에서 한미연합사가 생겨났다면, 한국은 일찌감치 바다와 해군의 중요성을 깨달아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해군을 가졌을 것이다. 맥아더가 극동군 총사령관이 된 것은 한국 해군에게는 불행이었다.’

미 해군이 보유한 항모는 재래식이든 핵추진이든 관계없이, 그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8만∼10만t). 이러한 항모에는 1개 전투비행단 규모인 70∼90대의 전투기가 탑재된다. 따라서 운영비도 엄청나서, 웬만한 나라는 거저 준다고 해도 꾸려가지 못한다. 그래서 러시아와 영국·프랑스 등 중규모 강국은 3만t급 내외의 경(輕)항모를 만들었다. 이러한 항모는 활주로가 짧아 해리어기처럼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함하는 전투기를 싣는다. 이러한 항모를 CVH(단거리 및 수직이착륙기용 항모) 혹은 CVL(경항모)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CVH는 영국 해군이 보유한 인빈셔블함이다. 한국과 영국은 인구나 국토 면적에서 상당히 비슷하다. 현재는 영국의 국민총생산(GNP)이 한국보다 많지만, 2010년이면 한국은 지금 영국 정도의 국민총생산을 올릴 수 있다. 배를 설계해서 건조하는 데까지는 대개 10∼15년이 필요하다.
때문에 상당수의 전략가들은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수직이착륙기용 항모나 경항모 건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보유하게 되는 첫 번째 항모는 ‘세종대왕함’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해군은 “항모 도입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세종대왕함’ 같은 이름은 학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지 해군에서 명명한 이름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항모는 엄청난 공격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으로부터는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된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서라도 항모 격침을 시도할 것이다(그러나 항모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ICBM으로 맞히기는 어렵다. ICBM은 지상에 있는 고정 목표물 타격에 주로 사용된다). ICBM이 없다면 전투기를 가미카제(神風)식으로 돌진시켜 격침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항모는 대부분의 갑판을 활주로로 쓰기 때문에, 함포다운 함포나 미사일을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력에 비해 방어력이 크게 약한 것은 항모가 가진 큰 약점이다.
따라서 항모 곁에는 가미카제식으로 덤벼드는 적의 공격을 제압하는 중무장한 군함이 있어야 한다. 작전에 들어간 항모는 초대형 태풍이 몰아쳐도 피항(避港)하지 않으므로, 호위 함정 역시 초대형 태풍을 견뎌야 한다. 초대형 태풍을 이겨내려면 함정은 최소 3000t급 이상이어야 한다. 항모를 호위하는 함정 중에 가장 큰 것이 순양함인데, 순양함은 대개 8000t급 이상이다. 순양함은 영어로 cruiser라, 영어 약호는 C로 표기한다. 순양함에는 구경 5인치(127㎜) 이상의 함포가 장착된다.

순양함에는 ‘토마호크’처럼 지상에 있는 적의 전략시설을 공격하는 대지(對地) 공격용 크루즈 미사일, ‘하푼’ 따위의 적 함정를 공격하는 대함 미사일, 적 전투기와 미사일을 100㎞ 바깥에서 격추시키는 ‘SM-2’ 같은 중거리 대공 미사일이 장착된다. 이러한 미사일 중에 중거리 대공 미사일은 정밀 유도(guided)가 요구되는데, 이러한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순양함은 CG로 표기한다. 순양함은 덩치가 큰 만큼 대부분 중거리 대공 미사일을 싣고 있어, CG로 표기된다. 디젤엔진이 아니라 원자력으로 추진되는 되는 순양함은 CGN이다.
중무장 순양함은 항모 호위뿐만 아니라, 단독이나 구축함대를 이끌고 위험 수역에 들어가 작전을 펼 수 있다. 항모 호위에서 단독 작전까지 모든 전투 임무를 거침없이 수행하므로 이 함정을 순양함(巡洋艦·cruiser)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러한 순양함에도 약점은 있다. 전투기들이 순양함에서 쏘아대는 함포와 미사일을 요리조리 피하며 가미카제(神風)식으로 새카맣게 덤벼들고 동시에 미사일까지 떼로 날아오면 피할 방책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질(質)이 아니라 양(量)으로 덤벼들면 그중 하나는 순양함을 폭파시킬지도 모른다. 태평양전쟁 말기 실제로 미 해군은 새카맣게 덤벼드는 일본 해군의 가미카제 전투기 때문에 적잖은 함정을 잃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미 해군은 떼로 덤벼드는 전투기와 미사일을 막는 방법 연구에 들어갔다. 새카맣게 덤비는 전투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려면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 컴퓨터 그리고 함정 내의 각종 무기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화력통제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이 시스템은 함정에 가장 근접한 적기나 미사일을 순식간에 골라내, 적절한 무기를 발사한다. 그리고 곧바로 그 다음 목표를 골라 준비된 무기를 발사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한 개의 표적을 놓고 함포와 미사일을 중복 발사하는 낭비가 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왕 제우스는 그의 딸 아테네에게 어떠한 창과 화살도 뚫을 수 없는 ‘이지스(Aegis)’라는 이름의 방패를 주었다고 한다. 1973년 미 해군은 적기 100대가 공격해 와도 헷갈리지 않고 막아낼 수 있는 이지스(Aegis)화력통제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이지스(Aegis) 체제’로 명명했다. 미 해군은 이 시스템을 노던 사운드함에 장착해 처음 시험 운용함으로써 철벽 대공 체제가 개발됐음을 만방에 과시했다.
그러나 하늘만 막는 방패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항공 공격이 막히면 적은 가미카제 공격과 동시에 수상함·잠수함까지 동원해 하늘과 수상과 수중에서 동시다발로 항모를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 해군은 대공(對空)과 대함(對艦)과 대잠(對潛)작전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이지스 체제를 개량했다. 이렇게 해서 새로 만들어진 이지스 체제를 순양함인 벙커힐(CG 52)·프린스턴(CG 59)·초신(CG 65)함 등에 탑재했다.
미 해군이 개발한 첫 번째 이지스 순양함인 초신(Chosin)함은 6·25전쟁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함경남도 장진군에는 장진(長津)강을 막아서 만든 장진호라는 인공호수가 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반전된 1950년 11월24일, 맥아더 원수는 크리스마스 전에 전쟁을 끝내겠다며 ‘크리스마스 대공세’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미 해병대 1사단이 장진호 쪽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그러나 이때 이미 중국의 인민지원군 9병단이 몰래 장진호 일대에 들어와 있었다. 9병단은 미 해병대 1사단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도록 허용한 후 크게 포위해 공격했다. 당시 장진호 일대는 영하 30℃를 오르내리는 혹한이었다.
뒤늦게 사지(死地)에 들어왔음을 안 미 해병대 1사단은 방향을 바꿔 후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결사적으로 포위 추적하는 중공군과 매서운 추위, 그리고 엄혹한 굶주림 속에서 상당수 대원을 잃고 간신히 흥남으로 빠져 나왔다. 이날 이후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대에서 가장 무서운 전투로 회자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에서는 장진호 전투에 대한 수기(手記)가 쏟아지고, 장진호 전투의 생존자 모임인 ‘초신 퓨(Chosin Few)’라는 단체까지 생겨났다.
이러한 장진(長津)을 일본어로 읽으면 ‘초신(ちょうしん)’이 된다. 6·25전쟁 때 한국에는 변변한 지도조차 없었다. 당시의 지도는 일제 때 일본인들이 만든 것뿐이었다. 미군은 일본인이 만든 지도를 구해, 일어를 영어로 바꿔 적은 후 사용했다. 그래서 미군은 장진을 초신으로 알았던 것이다. 미군에는 혹독했던 전쟁터를 함정 이름으로 붙이는 전통이 있다. 이런 이유로 미 해군은 1989년 진수한 순양함(CG 65)을 ‘초신’으로 명명했다.
초신을 비롯한 세 함정은 모두 신형인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순양함이다. 이후 신조함(新造艦)은 물론이고 기존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까지도 이지스함으로 개조했다. 현재 미 해군은 이지스 체제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을 20척 갖고 있다.
순양함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해군뿐이다. 그러나 러시아에는 이지스 순양함이 없다. 이지스 순양함은 오직 미 해군만 갖고 있다.
순양함보다 작은 군함이 구축함이다. 잠수함을 다루는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하겠지만, 항모에 가장 위험한 세력은 가미카제 전투기가 아니라 잠수함이다. 따라서 항모전단에는 전문적으로 대잠(對潛) 작전을 하는 함정이 따라붙는데, 이것이 바로 구축함이다. 잠수함을 발견해 쫓거나 공격하는 것이 주임무여서 영미 국가는 이 함정을 destroyer로 명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를 ‘(잠수함을) 쫓는 함정’으로 이해해 구축(驅逐)함으로 번역하였다. 구축함은 3000∼8000t 사이의 함정인데, 영어 약호는 DD다. DD 중에서도 중거리 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것은 DDG로 표기한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대잠전 장비는 더욱 작아져 공간에 여유가 생기자, 구축함에는 대잠전 장비 외에 대함 및 대공 장비도 실리게 되었다. 구축함은 대잠전 전문 함정에서 벗어나 ‘작은 순양함’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중규모 강국이 가진 수직이착륙기용 항모나 경항모는 이러한 구축함만으로도 충분히 호위할 수 있다. 구축함은 경항모 호위뿐만 아니라 단독 혹은 구축함대를 이끌고 위험수역에 들어가 작전을 펴는 함정으로 용도가 확장되었다.
구축함의 용도가 확장되자 미 해군은 순양함에 탑재하던 이지스 체제를 줄여 구축함에 싣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독립 215주년인 1991년 7월4일, 이지스 체제를 탑재한 8300t급의 알레이 버크 구축함(DDG 51)을 취역시켰다. 현재 미 해군은 35척의 이지스 체제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갖고 있다. 20척의 이지스 체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을 더하면 모두 55척의 이지스함을 갖고 있는 셈이다. 미 해군은 대부분의 구축함과 순양함을 이지스함으로 바꿔 모두 84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할 예정이다.

이지스 구축함의 대명사가 된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는 1954년 미 해군 참모총장이 된 소신파 군인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9년 미 국방장관 존슨은 “B26 폭격기가 있으면 항공모함은 필요 없다”고 주장해 해군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자 소장인 알레이 버크는 제독들을 규합해 “웃기는 소리 말라”고 존슨 국방장관에게 대들었다. 미군은 상급자의 지시나 지침을 어기는 항명(抗命)사건을 매우 엄격히 처벌한다. 그런데도 개의치 않고 반기를 든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 해군은 항모를 핵심 세력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미 해군은 알레이 버크가 주동이 된 이 사건을, 해군을 살려낸 ‘제독들의 반란(Admiral Revolt)’으로 기록하고 있다. 알레이 버크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제5순양분대 사령관(소장)으로 동해 작전에 참전했다. 이때 그와 배포가 통했던 인사가 국군 1군단장 백선엽(白善燁) 소장이었다.
1951년 6월 국군 1군단은 강원도 동해안에서 작전하고 있었다. 이때 백소장은 포병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다, 동해에 와 있는 알레이 버크 사령관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 시원스러운 성격의 버크 소장은 흔쾌히 받아들여, 백소장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거침없이 함포 사격을 지원했다. 그 덕분에 국군 1군단은 인민군을 걷어 올려, 동해안의 휴전선은 서해안보다 훨씬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백소장은 이러한 버크 소장을 밴플리트 8군 사령관에게 “본관의 포병 사령관입니다”라고 소개할 정도로 좋아했다.
6·25전쟁이 끝난 후 버크는 50명의 선임자를 제치고, 단번에 소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미 해군 참모총장이 되었다. 이때 미 해군은 무려 5만6000여 명의 병력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었다. 육군과 공군은 징병제인데 해군만 지원제라 병력이 적었던 것이다. 버크는 또 한 번 용기를 발휘했다. 윌슨 국방장관과 토머스 해군장관이 해군의 징병제 도입에 반대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찾아가 해군도 징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로 인해 며칠 전에 두 장관의 보고를 받고 ‘해군은 모병제를 채택한다’는 서류에 서명했던 아이젠하워는 자신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로 인해 버크 총장은 윌슨 국방장관, 토머스 해군장관과 사이가 나빠졌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버크는 무려 6년간 총장으로 복무하고 퇴역했다. 미 해군은 이러한 버크를 기리기 위해, 그가 살아 있을 때 새로 건조한 구축함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이로써 알레이 버크는 살아 있는 사람으로 함정에 자기 이름을 명명하는 최초의 인사가 되었다. 2000년 4월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이 살아 있는 사람으로 항공모함(건조중)에 이름이 붙여지는 영광을 누렸다.
버크의 소신은 대양해군 건설을 목표로 한 한국 해군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 전략가들은 “한국 해군 수뇌부는 버크 제독의 뱃심을 배워야 대양해군을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과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은 미국이 시도하는 MD(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에 참여한다. MD는 적이 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막아내는 것인데, MD로 막아내야 할 것에는 미 해군이 보유한 항공모함 전단이 포함된다. 항모 전단을 적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것을 NTWD(해상戰區광역방어) 체제라고 한다. 이 체제에는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과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 중추 세력이 된다. 이지스 함에 대해 길게 설명한 것은 한국 해군도 이 함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맹국 중에서도 믿을 만한 나라에만 구축함용 이지스 체제를 판매하는데, 현재는 일본에만 제공해주고 있다. 이지스 구축함의 척당 가격은 10억 달러 정도다. 일본은 이렇게 비싼 함정을 대미흑자를 줄인다는 명분을 만들어 도입했다.
이렇게 구입한 이지스 체제를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7250t급인 공고(金剛)급 구축함 네 척에 탑재했다. 1998년 8월31일 북한이 광명성 1호라는 작은 위성을 장착한 대포동 1호 로켓을 북태평양으로 발사했을 때, 일본은 공고급 구축함으로 독톡히 재미를 보았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이 정보를 알려줄 때까지 멍하니 기다렸다. 그러나 일본 해자대는 공고급 제3번함인 묘고함을 통해 대포동 1호의 항적(航跡)을 완벽히 추적했다. 일본 해자대는 마음만 먹으면 대포동 1호 요격을 시도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이지스함의 효용이 입증되자 일본은 대미 흑자가 크게 줄었음에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 이지스 구축함을 4∼5척 더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기 때문에 전략무기(공격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 그런데도 미국이 일본에 이지스 체제를 제공한 것은 이 체제가 방어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미흑자와 북한 그리고 방어용 무기라는 논리를 이용해 ‘날고’ 있는데,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은 뛰기는커녕 제대로 기지도 못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유용한 이지스함을 일본은 북한에 가까운 동해 쪽이 아니라 태평양 쪽에 띄워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자대는 ‘공고급 구축함을 동해에 띄우면 주변국들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태평양에 띄워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불과 하루면 이 함정들은 쓰가루(津輕) 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들어올 수가 있다.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주먹이 있음에도 뒤로 감추고 “없다”고 하는 것이 일본 해자대인 것이다.
해자대의 ‘실력 감추기’는 함정 분류에서도 발견된다. 한국은 3000t만 넘으면 무조건 구축함으로 부르나, 일본은 공고급 이지스함을 제외한 3000t 이상의 함정을 전부 호위함으로 부른다. 명칭을 ‘디플레’시킴으로써 주변국을 긴장시키지 않고 전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일본 해자대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슬기’다.
한국 해군의 전력은 일본 해자대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일본 해자대는 공고급 구축함 4척를 포함해 3000t급 이상 호위함을 무려 38척이나 갖고 있으나, 한국 해군은 3200t급 구축함을 겨우 3 척 갖고 있다. 고정익 대잠초계기 수는 100 대 8이고, 잠수함 수는 17 대 9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있는 주먹도 감추려고 하는’ 일본 해자대를 한국 해군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한국 해군은 언제 이지스 구축함을 갖게 될까? 해군측의 설명에 따르면 2010년쯤에야 제1번함이 건조될 예정이다. 7000t급인 이 구축함은 KDX-3로 분류되는데, 해군은 이지스 체제를 탑재한 제1번함을 ‘충무공함’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최근 해군은 새로 건조하는 함정에는 장보고 등 역사상의 위인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제1번 KDX-3를 이순신(李舜臣)함이 아니라 충무공함으로 명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7번 잠수함이 충무공의 부하로 활약했던 동명이인 ‘이순신(李純信)함’으로 명명되었기 때문이다. 충무공급 이지스함은 현재 미국에서 개발중인 ‘SM-2 블록 Ⅳ’나 그와 유사한 중거리 대공 미사일이 탑재되므로 DDG로 분류된다.
KDX-3에 앞선 2003년쯤 한국은 제1번함을 삼국통일의 주역 ‘문무대왕함’으로 명명하는 4500t급 구축함인 KDX-2 를 진수한다. 이 구축함은 이지스 체제를 탑재하지 않으나 중거리 대공 미사일(SM-2 블록 Ⅲ)이 장착되므로 역시 DDG로 분류된다. KDX-2 후속함은 김유신-계백-강감찬 등으로 명명될 예정이다(척수는 미정).
3200t급인 KDX-1은 현재 한국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구축함이다. 세 척이 진수돼 각각 광개토대왕·을지문덕·양만춘함으로 되었다. 그러나 이 구축함에는 단거리 대공 미사일(시스패로)만 탑재돼 있어 DD로 분류된다.
한국과 일본은 원유와 식량을 싱가포르를 거쳐오는 서태평양 항로를 통해 공급받는 등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일본 해자대는 일본 근해를 방어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항로를 지키기 위해 두 종류의 함대를 운용한다. 일본 근해를 방어하는 함대를 지방함대(일본식 표현으로는 地方隊)라고 하는데, 해자대는 사세보(佐世保)와 구레(吳) 등 다섯 개 군항을 모항으로 5개 지방함대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 일본은 공고급 이지스함을 제외한 3000t급 이상 함정을 호위함으로 부르고 있다. 지방함대는 이러한 호위함 1∼2척과 3000t급 이하 호위함 10여 척으로 편성돼 있다. 지방함대는 일본 연안을 지키는 ‘연안 해군’이나 큰 함정이 많아서 중장이 지휘한다. 그러나 유사한 일을 하는 한국의 해역함대는 큰 함정이 적어 소장이 지휘한다. 또 하나의 함대는 ‘호위함대(護衛艦隊)’다. 이 함대는 네 개의 호위대군(護衛隊群)으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호위대군은 공고급 구축함 한 척과 ‘하루나’와 ‘시라네’급으로 불리는 5000t급 호위함 7 척으로 편성된다. 앞서 설명했듯 공고급 구축함은 태평양 쪽에 떠 있으므로 호위함대는 주로 태평양에서 작전한다.
3000t급 이상의 함정은 잠수함 추적용으로 쓰이는 헬기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호위대군은 8척의 구축함과 8대의 헬기로 편성된다. 이러한 호위대군 네 개가 모인 것이 호위함대이므로, 호위함대는 32척의 구축함과 32대의 헬기로 편성된다. 호위함대 사령관은 중장이고 호위대군 지휘관은 소장이다. 호위대군은 ‘8·8함대’로 불리기도 하는데, 방어수역이 할당돼 있지 않다. 이 함대에게는 일본과 세계를 잇는 항로에 위협이 발생하면, 황급히 달려가 제거하는 ‘119 임무’만 부여돼 있다.
호위함대는 발생하는 사태의 강도에 따라 다양하게 편성된다. 위협의 강도가 작으면 1개 호위대군을 보내고, 사태가 매우 위급하면 호위함대 전체를 보낼 수도 있다. 외국 함대가 일본을 공격할 경우 이를 상대로 함대 결전을 벌이는 것도 호위함대다. 지방함대는 호위함대가 막을 수 없는 잠수함이 연안으로 접근하면 찾아내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고급 구축함이 전부 도입되지 않았던 지난 세기까지 해자대는 호위함대를 일본열도에서 1000해리(1852㎞)까지 투사하겠다며 ‘1000해리 전수(專守)방어’를 거론했다. 그러나 네 척의 공고급 구축함 도입이 완료된 지금은 2000해리(3704㎞)까지 달려가 일본의 ‘탯줄’(항로)을 지키겠다며, 2000해리 전수방어를 거론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해군력 육성에 크게 자극 받은 것이 중국 해군이다. 중국 해군은 대양해군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4만5000t급 항모 도입과 1000해리 방어를 거론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편제 면에서도 일본의 해자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 해군에는 일본의 다섯 개 지방함대에 해당하는 해역(海域)함대가 세 개 있다. 3개 해역함대는 동해와 평택·부산에 포진해 동서남해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해역함대에는 광개토대왕급 구축함(KDX-1) 한 척(일부는 없는 곳도 있다)과 FFK로 불리는 1800t급의 울산급 호위함 한 척을 중심으로 기타 함정이 배치돼 있다. 한국의 해역함대는 일본의 지역함대에 비해 함정 크기가 작은 만큼 그 세력도 훨씬 작은 편이다.
한국 해군에는 일본 해자대가 가진 호위함대와 같은 조직이 없다. 따라서 한국으로 이어지는 항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 연안해군이다 보니 큰 태풍이 몰아치면 불과 74해리(약 137㎞)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울릉도 수역에서 위험한 사태가 벌어져도 달려갈 수가 없다.

6·6함대는 한국형 기동함대

제20대 해군총장 안병태(安炳泰) 대장은 한국 해군이 안고 있는 이 숙명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친 지휘관이다. 안총장은 ‘국민들이 바다와 해군을 모르기 때문에 해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대양해군 건설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함상토론회’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여러 면에서 안총장은 알레이 버크 총장에 비교할 만하다. 그는 해사 동기생으로 일찌감치 전역해 사업가로 성공한 정의승(鄭義昇)씨가 창설한 한국해양전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국제정치학자들에게 대양해군 분야를 연구하게 했다.
안총장 때 보다 구체화된 것인 ‘(전략)기동함대 창설 계획’이다. 기동함대는 일본 해자대의 호위함대를 모방한 것으로, 이지스 구축함(KDX-3) 1척과 대형 일반 구축함(KDX-2) 1척으로 편성된 수개의 기동전단으로 편성된다. 기동함대에 몇 개의 전단을 둘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전략가들은 해군의 함정 운용 특성상 최소한 세 개 전단이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해군에는 함정을 ‘3직제(直制)’로 운용하는 전통이 있다. 3직제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돌리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즉 함정 1척이 작전중이면, 1척은 모항에서 수리를 하고, 다른 1척은 수병을 훈련하는 데 쓰는 것이다. 기동함대도 3개 전단으로 구성해야 공백 없이 작전과 수리와 훈련을 거듭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동함대는 6척의 구축함과 6대의 헬기로 구성되니 6·6함대가 된다. 6·6함대는 초대형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4500t급 이상 함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대양작전이 가능하다. 한국 해군은 작전수역 1000해리를 목표로 6·6함대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6·6함대가 구성되더라도 이는 일본의 호위대군보다 작은 규모다. 호위함대에서 비교하면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의 해군력 격차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벌어져 있다. 한국의 6·6함대 사령관에는 소장이 취임한다.
최근 해군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3월 해사 졸업식에서 기동함대를 건설을 언급함으로써 크게 고무돼 있다. 기동함대는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다 장차 세종대왕함으로 명명된 항모가 도입되면 이를 호위하는 호위함대도 된다.
국방부에서 배분하는 전력투자비 중에서 해군에 배분되는 비율은 대략 21.7%로 가장 적다. 육군에는 35.2%, 공군에는 26.8%가 투자된다(나머지는 국방부 직할부대에 배당). 때문에 전략가들은 “해군에 배분되는 전력 투자비를 1% 포인트 올려 22.7%로만 해도 기동함대 건설이 빨라진다. 해군 예산을 늘리지 않고서는 기동함대 창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대양해군은 곧 해군 예산을 많이 확보해야만 실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해군 출신의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자주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군 출신으로 국방장관이 된 사람은 초대 해군 총장 손원일(孫元一) 중장 한 명뿐이다. 합참의장에는 단 한 명도 임명된 적이 없다. 안총장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과감히 합참의장 진출까지 시도했다.
구축함보다 작은 군함이 호위함인데, 영어로는 frigate기 때문에 FF로 표기한다. 호위함 중에도 중거리 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것은 FFG라고 하나, 한국에는 이러한 호위함이 없다. 1800t급인 한국 호위함은 한국(Korea)에서 독자 생산되었기 때문에 FFK라 한다. FFK는 울산함을 시발로 9척이 건조돼 ‘울산급 호위함’으로 불리고 있다. 구축함과 잠수함에는 대개 사람 이름을 붙이나, 호위함 이하의 함정에는 광역시도나 중소도시 이름을 붙인다. 한국 해군은 1500∼3000t급 함정을 호위함으로 분류하나, 미국과 일본은 1500∼5000t 사이를 호위함으로 부른다(일본은 공고급 이지스함만 구축함으로 부르고 나머지 구축함은 전부 호위함으로 부른다). 호위함은 해역함대에 배속돼 연안방어에 투입되기 때문에 세계적인 비교는 하지 않는다.
함정의 수명은 보통 30년으로 잡는다. 울산급 호위함은 대부분 1980년대에 건조됐으므로 잔여 수명이 10∼20년 정도 남아 있다. 해군은 울산급 호위함이 수명을 다하면 덩치가 더 큰 차기 호위함(FFX)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호위함보다 작은 500∼1500t 사이의 함정을 초계함(corvette)이라 한다. 초계함은 호위함보다 더 얕은 바다에서 초계(patrol) 임무를 수행하므로 PCC로 불린다. 한국 해군이 보유한 PCC는 1200t급이다. 한국은 비교적 많은 PCC를 보유하고 있는데(총 28척), 그 이유는 예산 부족 때문이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시절 한국은 울산급 호위함을 주력 함정으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 부족 때문에 ‘축소형 저가(低價)함’을 우선 건조하다는 쪽으로 전환했다. 그리하여 1982년 최초의 PCC인 ‘동해함’을 건조하고, 동해함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고쳐 1984년 포항함을 건조했다. 동해함급 초계함은 4척, 포항급 초계함은 24척이 건조되었다. 앞서 기자는 3000t 이상 구축함 수에서 한국은 일본에 3 대 38로 크게 뒤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호위함과 초계함이 포함되도록 1000t 이상으로 낮춰 함정 수를 비교하면, 격차는 40 대 64로 줄어든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은 ‘지갑이 두꺼워서’ 3000t 이상의 함정을 주로 건조했고, 한국은 ‘지갑이 얇아서’ 1800t급 호위함과 1200t급 초계함을 주로 건조했다는 것을 뜻한다.
초계함도 대부분 1980년대에 건조되었다. 초계함의 수명이 다하면 해군은 후속 초계함을 건조하지 않고 차기 호위함(FFX)으로 뒤를 이을 예정이다. 차기 호위함이 3000t에 육박할수록 그만큼 일본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호위함에는 대도시나 광역시도의 이름을 붙이나 초계함에는 중소도시의 이름을 붙인다.
초계함은 비록 호위함을 대신하는 저가 보급형 함정으로 개발됐으나 북한과의 교전에서는 혁혁한 전과를 쌓아왔다. 1998년 12월18일 새벽 여수 앞바다에 상륙해 고정간첩을 태우고 도주하던 북한의 반잠수정을 76㎜ 함포로 격침한 ‘광명함’과 1999년 6월15일 연평해전에서 북한의 신흥급 경비정을 격침한 ‘영주함’은 모두 포항급 초계함이었다. 초계함보다 작은 100∼500t 사이의 작은 함정은 고속정이라고 한다. 고속정은 연안 초계를 주임무로 하므로 PKM, 혹은 해군이 붙인 별명인 ‘참수리’로 불린다. 한국 해군은 170t급의 PKM을 90여 척 보유하고 있다. 참수리는 북한의 간첩선을 추적할 때나 북한 함정과 대치할 때 최일선 공격을 담당하는 ‘인파이터’다. 기동성이 뛰어난 참수리는 연평해전 때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꼬리를 용감하게 들이받았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왜군이 이끈 선박의 크기가 대충 지금의 참수리만 했다. 이렇게 선박이 작았기에 이순신 함대와 일본 함대는 육지가 보이는 연안을 따라 항해하고 그곳에서만 싸웠다. 육지로 움푹 파고든 만(灣)이 있으면 가로지르는 직선 항해를 하지 못하고 해안선을 따라 만 안쪽으로 들어가 구불구불 항해를 했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40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의 크기가 임란 때와 비슷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한국해군의 대양화는 매우 시급한 주제다.

중국과 베트남·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 사이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사군도는 남중국해상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모래섬들이다. 남사군도는 2차 세계대전 때까지 주인이 없었다. 일본은 2차 대전을 일으키며 접수해 잠수함 기지로 사용하다, 패전 후 영유권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남사군도와 한국, 더구나 대양해군과는 전혀 연관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깊은 인연이 생길 일이 발생했다. 22대 해군총장 이수용씨가 사장으로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참여한 국제컨소시엄이 호치민시 남쪽에 있는 베트남의 EEZ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한 것. 아직 고유명사를 얻지 못해 15-1로 불리는 광구에서는 최소한 4억 배럴(1조400억원 상당)의 석유가, 11-2 광구에서는 9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3900억원 상당)가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는 10월 석유공사는 인근에 있는 16-2광구도 시추할 예정이라 석유와 천연가스의 양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남사군도 부근은 많은 석유가 매장돼 있기 때문에 주변국들은 영유권을 놓고 주변국들이 다투게 된 것이다. 남사군도의 영유권 분쟁이 심각해지면 한국이 확보한 유전들의 소유권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남사군도 일대는 동남아에서 한중일로 오는 ‘탯줄’ 같은 항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수역이 시끄러워지면 중국·일본 등은 이 수역으로 기동함대를 출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때 우리의 국익을 지키려면 우리도 이곳까지 갈 수 있는 기동함대가 있어야 한다. 남사군도는 대양해군을 부르고 있다.

잠수함대 건설과 항공 세력의 확충

20세기 후반 들어, 잠수함만큼 각광 받은 전력도 없을 것이다. 함재기를 주축으로 한 항공 세력도 물론 대단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항공 세력은 미국을 비롯한 몇몇 초강대국의 전유물이다. 그러나 잠수함은 중규모 강국은 물론이고 중진국에도 보급됨으로써, 옹골찬 해군 건설을 원하는 여러 나라를 만족시키고 있다.
잠수함이 각광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여간해서는 탐지되지 않는 은밀성 때문이다. 현대 과학은 600㎞ 떨어진 곳에 있는 비둘기를 탐지해 내는 레이더까지 개발해 냈다. 그러나 물 속은 매우 특수한 공간이어서 불과 수㎞ 떨어진 곳에 있는 1만t급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비조차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은밀성이 뛰어나다 보니 잠수함은 강한 해군을 원하는 나라의 전략무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북한이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미군은 일본에서 제작한 군수물자를 일본 사세보항에서 부산항으로 황급히 실어 날랐다. 덕분에 일본경제는 크게 부흥하였다. 3년 동안 수송된 군수물자의 양은 무려 5800만t이었다. 이러한 군수물자 덕분에 한국은 간신히 인민군의 공격을 물리칠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북한은 ‘왜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는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그때 도출된 결론 중의 하나가 부산항에 5800만t의 군수물자가 양륙되도록 내버려둔 사실이 거론되었다. 북한이 잠수함을 동원해 사세보-부산 항로를 오가는 수송선을 공격했다면, 미군의 수송 작전은 큰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 당시 북한은 단 한 척의 잠수함도 보유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후 잠수함 확보에 전력해 1830t급인 로미오급 잠수함을 22척이나 보유하게 되었다. 그 외 북한에서 직접 생산하는 300t급 상어급 잠수함과 70t급 유고급 잠수정 등 90여척의 잠수함정을 갖게 되었다.
태평양전쟁은 잠수함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진주만은 자궁처럼 생겨서, 안은 매우 넓지만 입구는 매우 좁다. 일본 연합함대의 함재기가 진주만을 공격하기 전, 5척의 소형 일본 잠수정이 진주만 입구에 침투해 있었다. 일본 함재기의 공격이 개시되자 미국 함정들이 진주만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때 5척의 일본 잠수정은 이러한 미국 함정을 공격했다. 그로 인해 다수의 미군 함정이 침몰하며 진주만 입구를 막아버려, 미국 함대는 더욱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일본 잠수정도 격침되었다. 일본의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참배로 시끄러웠던 야스쿠니(靖國)신사는 진주만에서 희생된 잠수정 장교들을 군신으로 모셨던 곳이다. 일본 잠수함은 로스앤젤레스까지 접근해 하와이가 아닌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유일한 기록을 남겼다.
잠수함은 영어로 submarine이라 SS로 표기한다. SS는 디젤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축전기를 충전한 다음 축전기의 힘으로 스크루를 돌려 항진하는 재래식 잠수함을 말한다. 디젤엔진은 가동시 배기가스가 발생하므로 SS는 수시로 부상해 배기가스를 빼내고 신선한 공기를 흡입해야 한다. 잠수함은 공기를 갈기 위해 부상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때문에 미국은 배기가스 발생하지 않는 원자로를 장착한 잠수함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SSN이다. SSN은 대개 6000t급 이상으로 덩치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SSN에는 크루즈 미사일이 주로 탑재된다. 그러나 덩치가 큰 SSN에는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으로 표기되는 핵탄두를 단 탄도미사일이 탑재되는데, 이러한 잠수함은 특별히 SSBN이라고 한다. SSBN은 대개 1만t이 넘는데, 여기에는 미국의 오하이오급과 프랑스의 트리옹팡급, 러시아의 타이푼과 델타급, 영국의 뱅가드급 잠수함 등이 있다. 10만t에 이르는 항모는 미국의 전유물이나 SSBN은 미국과 중규모 강국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SSN은 6000∼1만t급 사이의 잠수함인데, 여기에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영국의 트라팔가급, 러시아의 시에라와 빅터급, 프랑스의 루비급, 중국의 한(漢)급 등이 있다. 핵추진 잠수함은 폐선할 때까지 연료를 교체하지 않는다. 따라서 식량과 식수가 떨어지지 않고 승조원들이 견뎌낼 수 있는 한 수개월 동안 계속 잠항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은 SSBN이나 SSN 등 핵추진 잠수함만 갖고 있는 유일한 나라다.
6000t급 이하는 대개 SS로 표기되는 재래식 잠수함인데, 재래식 잠수함은 며칠에 한 번씩은 부상해 공기를 갈아주어야 한다. 재래식 잠수함 중에서도 3000t급 이상을 중(重)잠수함이라고 한다. 중잠수함은 토마호크 등 크루즈 미사일이 장착될 수 있어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아르헨티나·브라질·호주 등 상당수의 중진국은 중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구축함 분야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한 한국은 중잠수함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한국이 보유한 잠수함은 1200t급인 독일제 209로, 제1번함이 장보고함으로 명명돼 장보고급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장보고급 잠수함을 9척 보유하고 있다. 이중 6척에는 어뢰만 장착돼 있으나 가장 늦게 건조한 3척에는 함정을 공격하는 데 쓰이는 대함 미사일 ‘하푼’이 장착돼 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관계로 대지 미사일은 아직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현격한 한·일 잠수함 격차 일본은 ‘유우시오’ ‘하루시오’ 등 2200∼2900t급 사이의 잠수함을 17척 갖고 있다. 이 잠수함에도 대지 미사일은 장착돼 있지 않으나 탑재 무장은 장보고급보다 훨씬 더 많다. 한국과 일본의 잠수함 척수 격차는 17 대 9다. 그러나 일본의 잠수함은 한국 잠수함보다 두 배 이상 크므로 질적인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진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나라는 잠수함을 30년 정도 사용하나, 일본은 18년간 사용한 후 퇴역시킨다. 퇴역한 잠수함은 기름칠을 잘해 밀봉해두는데, 이러한 잠수함은 언제든지 다시 꺼내 쓸 수가 있다. 따라서 일본의 잠수함 척수는 공식 발표보다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점까지 고려하면 한국과 일본의 수중 전력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잠수함 수명을 18년으로 한 것은 일본식 ‘주먹 감추기 전략’일까? 이에 대해 일본은 “일본에서는 두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두 회사에게 매년 1척씩 일감을 주기 위해 잠수함 수명을 18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한다.
한국은 잠수함 분야에서도 최말석이지만 천만다행으로 장보고급 잠수함의 성능만큼은 뛰어나다. 이 ‘꼬마 잠수함’은 워낙 조용해 미군과의 연합훈련에서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SSN)을 가상 격침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
주요 국가에서 초기에 도입한 잠수함은 대부분 침몰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장보고급 잠수함은 안전하게 운용되고 있다. 장보고급 잠수함은 50여 일 동안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동함대가 없는 현재로서는 장거리 투사가 가능한 유일한 전력이다. 그러나 더 큰 작전에 참여하려면 더 크고 많은 잠수함이 필요하다. 일본 해자대는 잠수함이 많아 중장이 지휘하는 잠수함대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해군은 척수가 적어 준장이 지휘하는 한개의 잠수전단만 있다(해군의 부대 편제는 함대-전단-전대 순으로 내려온다). 제20대 안병태 총장은 기동함대뿐만 아니라 잠수함대 건설 계획도 마련하였다. 안총장은 ‘장보고급 잠수함에 이어 이를 개량해 SSU로 명명된 1800t급 잠수함을 도입한다. SSU 잠수함 도입과정에 한국은 설계 기술을 배워 3000t에 육박하는 중잠수함을 독자 개발한다. 이를 통해 잠수함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동함대 건설은 후임 총장을 거쳐 계획대로 추진됐으나 잠수함대 건설은 모기관의 개입으로 크게 요동을 쳤다. 1998년 7월 러시아와 외교관으로 위장한 첩보요원 맞추방 사건을 겪은 이 기관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독일제 214를 모델로 한 SSU 도입과 별도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을 도입하라”며 개입했던 것. 2000년 8월13일 러시아의 오스카급 SSN 쿠르스크함이 바렌츠해에 침몰했다. 러시아의 잠수함은 안전을 신뢰할 수 없어 해군은 킬로급 잠수함 도입에 반대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잠수함 건조 사업 참여를 집요하게 주장하면서 SSU 사업이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혼란을 정리한 이는 22대 총장 이수용(李秀勇) 대장이었다. 이총장 대에 해군은 모기관의 개입을 떨쳐내고 ‘세계 최고로 인정는 독일제 214를 모델로 한 1800t급의 KSS-Ⅱ사업을 진행한 후(이 과정에서 SSU는 KSS-Ⅱ로 바뀌었다), 여기서 잠수함 설계 기술을 익혀 SSX로 명명된 3000t급의 한국형 중잠수함을 만든다’는 계획을 확정지었다. 안총장이나 이총장은 필요할 경우 과감히 정치인들을 찾아가 해군 예산 증액을 부탁했다. 소군(小軍)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에서 거침없이 해군의 목소리를 내질렀다. 한 전략가는 “KSS-Ⅱ는 기술 축적용이므로 소규모 생산으로 그치고, 빨리 SSX로 넘어가야 한다. 기존의 장보고급은 성능개량을 통해 KSS-Ⅱ급으로 키워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은 세 종류의 잠수함을 25~30척 갖고, 잠수함대를 편성하여야 한다. 기동함대와 잠수함대 건설은 대양해군을 향해 가는 배의 양쪽 노와 같다”고 말했다.

항공사령부 설치 필요

해군력을 구성하는 마지막 요소인 항공 세력이다. 항공 세력은 공격용과 방어용으로 나뉜다. 공격용 항공 세력은 항모에 탑재한 각종 전투기다. 이러한 세력은 미국을 필두로 중규모 강대국만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이 2010년 이후 ‘세종대왕함’으로 명명한 항모를 도입한다면, 여기에는 수직이착륙기인 해리어와 헬기가 20∼30대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적잖은 사람들이 항공모함에 탑재된 항공기는 항공모함 함장의 지휘를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함장은 항모만 지휘하고 항공기는 별도의 전대장이 지휘한다. 항공세력은 항모를 이·착함 기지로 이용할 뿐 항모에 소속된 부대가 아니다.
항공 세력도 3직제로 운용된다. 즉 1개 부대는 항모에 탑재돼 작전에 들어가고, 1개 부대는 육상 기지에서 훈련을 한다. 그리고 1개 부대는 정비를 하거나 비상 대기한다. 따라서 세종대왕함에 30대의 함재기를 싣는다면 실제로는 90대의 함재기가 있어야 한다. 90대의 전투기는 1개 전투비행단을 구성하는 규모다. 항모 도입과 함께 해군은 1 개 항모 전투비행단 건설을 준비하여야 한다.
방어용 항공세력의 대표는 해상 초계기다. 해상 초계기는 항모에게 가장 위협적인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하는 항공기인데 여기에는 P-3C 등이 있다. 일본 해자대는 100대의 P-3C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명이 다하는 P-3C 후속기를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한국 해군이 보유한 P-3C는 단 8대다. 100 대 8, 해상 초계기 분야에서도 한국은 한참 뒤처져 있는 것이다.
P-3C 외에도 일본 해자대는 대잠 작전에 투입되는 SH-60J 등의 헬기를 120여대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항공 세력이 많다 보니 이들을 묶어 항공집단(航空集團)을 편성했다. 그러나 한국 해군은 보유한 항공기가 적어 항공전단을 겨우 구성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집단 사령관은 중장이다. 그러나 항공전단장은 준장이다. 한국이 생각하는 항공사령부는 소장이 지휘하는 규모다. 수상과 수중·항공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현저히 뒤처져 있는 것이다. 땅은 17∼19세기에 완전히 분할이 끝났다. 그때 조선은 새로운 땅을 확보하지 못했고,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은 새로운 영토를 많이 확보하였다. 땅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 독도나 일·중 간에 영유권 다툼이 있는 센카쿠(尖角), 러시아와 일본간에 다툼이 있는 구나시리(國後)를 비롯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러시아 소유의 4개 섬(일본은 이를 北方領土로 부른다. 한·일 간 꽁치 분쟁은 한국이 러시아를 이 섬의 영유권자로 간접 인정했기에 발생했다) 등 몇몇 섬으로 한정돼 있다.
지금은 바다 분할 시대다. 독도나 센카쿠는 물이 나오지 않는 돌섬이라 사람은 살 수가 없다. 그런데도 영유권 분쟁을 빚는 것은 이 섬을 소유해야만 반경 12 해리 바다를 영해로, 24 해리까지는 접속수역으로, 200 해리까지는 경제수역으로 영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는 선을 그을 수 없다. 목측(目測)할 수 있는 표지조차 없는 망망대해에서는 경계선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남북관계로 눈을 돌려도 분쟁은 대개 바다에 일어나고 있다. 북한 상선이 제주해협과 북방한계선을 통과한 것이나 연평해전 등 바다는 휴전선을 대체해 새로운 분쟁 지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강한 해군을 요구한다.
지상군은 영토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영토 수호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므로 지상군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영토를 지키는 것은 ‘민족 정치학’의 세계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해상교통로를 따라 에너지와 식량을 수입하고 무역으로 번성하는 나라가 된 지 오래다. 해상교통로가 지나는 바다는 세계 모든 나라의 해군이 들어올 수 있는 공해(公海)다. 이러한 곳에서 통하는 것은 국제정치학이다. 민족정치학을 기반으로 한 지상군을 다지면서 이제는 국제정치학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옹골찬 해군을 만들어야 한다.
대양해군을 갖는 것은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국과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꽤 잘 산다고 자부하지만 한국의 경제 규모는 일본 규슈(九州) 섬의 경제규모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실력으로는 미·일·중·러로 구성된 주변 4강을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러나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 우리 영토와 영해만큼은 분명히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4강의 힘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한 전략가는 “우리는 미국과는 동맹, 일본과는 공조, 중국과는 친선, 러시아와는 우호 관계를 맺고 두루두루 잘 지내야 한다. 이렇게 잘 지내기 위해서는 무시할 수 없는 해군력이 필요하다. 옹골찬 해군을 갖는 것은 이 지역의 분쟁을 줄이는 지름길이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한국 해군의 전투지수는 일본 해자대의 23%, 중국 해군의 16.7%에 불과하다.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은 두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균형자(balancer)’가 되어야 한다. 한국이 어디로 기우는가에 따라 대세가 결정될 때 한국의 가치는 극대화된다. 이러한 능력을 가지려면 최소한 국회의 원내교섭단체 정도는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동함대와 잠수함대를 양축으로 한 대양해군 건설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발버둥이다.”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양해군은 필수 품목이다. 대양해군은 국가 지도자의 의지와 철학에 의해 탄생한다. 해양전략에 관한 최고의 고전은 마한 제독이 쓴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이다.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1세와 미국의 대통령 데오도르 루스벨트는 이 책을 읽고 눈을 떠, 독일과 미국을 해양국가로 이끌었다. 1920년대 일본을 이끈 지도자들은 국가 예산의 무려 32%를 해군에 투자했다.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에 미국과 독일과 일본은 세계 패권을 놓고 자웅을 겨룰 수 있었던 것이다.
대양해군 건설은 대통령과 국민의 의지에 달려있다. 국민이 적극지지해 줄 때 한국의 미래는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해병대 상륙작전을 위해 헬기 상륙함 건조

해군력을 구성하는 3대 요소는 아니지만 해병대는 빠뜨릴 수 없는 전력이다. 수상과 수중·항공 세력이 적 해군을 격멸하면 해병대가 나서서 상륙작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륙함이 있어야 한다. 가장 큰 상륙함은 LHA 혹은 LHD로 불리는 상륙모함이다. 미 해군은 4만t인 와스프급과 3만9400t인 타라와급 상륙모함을 갖고 있다. 와스프급 상륙모함에는 22명의 해병대 병사를 태울 수 있는 CH-46 헬기 42대와 5대의 해리어 전투기, 6대의 대잠전용 헬기가 탑재된다. 타라와급에는 CH-46 헬기 12대와 37명이 해병대를 태울 수 있는 CH-53헬기 9대, 6대의 해리어 전투기를 싣는다. 이 보다 작은 것이 상륙수송선거함(LPD)다. 미 해군이 보유한 LPD는 2만4000t급으로 여기에는 4∼8대의 헬기가 탑재된다. 다음이 1만t을 약간 넘는 헬기탑재 상륙공격함(LPH)이다. 지난해 말 언론은 일본이 항모로 개조될 수 있는 1만t급 수송함 ‘오오스미함’ 건조를 계획한다고 보도했는데, 오오스미함이 바로 LPH다. 언론은 헬기를 탑재하는 사실에만 주목해 상륙공격함을 항모로 잘못 보도한 것이다. 한국 해군도 LPX로 닉네임을 붙인 1만t급의 헬기탑재 상륙공격함의 건조를 준비하고 있다. LPX는 해병대 병사를 헬기에 태워, 기뢰가 깔린 바다와 지뢰가 깔린 해안선을 넘어 적 심장부에 투하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발진 기지가 된다.
그 다음이 LST로 불리는 대형 상륙함이다. 이 상륙함은 전차와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싣고 다니는데 한국 해군은 비교적 덩치가 작은 고준봉급의 LST(4200t)를 보유하고 있다. 대양해군 육성과 해병대 발전은 수레의 양 바퀴처럼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유럽형 경항모 건조

한국해군은 2010년 이후 항모를 보유한다는 계획을 공표한바 있다. 한국해군이 항모를 가지려고 처음 생각했던 시기는 지난 92년도로 마침 동아시아 지역에서 원정 훈련을 끝내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영국의 인빈시블을 견학해 본 관계자들이 경항모의 필요성을 상부에 보고하면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쉽게 구체화시키지 못하다가 해군의 각종 함정건조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잡혀가던 97년 5월에 와서야 항모 도입론이 다시 등장한다. 또 이번에도 영국의 경항모 일러스트리어스가 홍콩 반환을 앞두고 영국이 건재함을 알릴 목적으로 파견되면서 한국에 닻을 내리자 영국측은 인빈시블급 경항모 1척을 팔수 있음을 우리 해군에게 제의하면서 가격흥정까지 가졌지만 엄청난 액수를 요구하는 바람에 없던 이야기로 되어버렸다고 해군의 관계자들이 전한바 있다. 이 당시 가격흥정까지 했다는 것은 향후 몇년후에 인빈시블급중 1척을 넘길수도 있는데 이에대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영국 기동함대의 사령관과 한국해군의 당시 참모총장간에 오간 이야기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해군이 인빈시블급 1척을 넘길수 있다고 제의한 것은 3척의 경항모 운용, 유지에 너무 많은 예산과 인력조달이 쉽지 않아 골머리를 앓다가(이 문제는 아직도 여전하다) 어차피 1척은 모항에 발이 묶여 정기훈련에 투입되지 못한다면 처분하여 나머지 2척의 운용, 유지비로 충당하는 것이 낫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 인빈시블급 스타일의 헬기항모인 LPH 오션이 건조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작전에 들어갈 시접에 1척을 팔아도 기존 전력에는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제한된 예산안에서 구형 항모를 신형 항모로 교체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또한 인빈시블급 항모 1척과 함께 함재기인 시 해리어와 링스 대잡헬기를 팔 수 있어 영국은 일석삼조를 노린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이후 98년 초에 경항모를 국내 기술로 건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장기 프로젝트로 연구에 들어가 있다. 2000년 현재 들리는 바에 의하면 설계는 2005년부터 시작하며 건조는 2010년에 들어가 2015년에 실전배치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가고 있다. 우리가 건조할 모델은 영국형이나 스페인, 이탈리아가 보유한 스키 점프대를 가진 경항모로 압축되고 있다. 탑재기는 해리어기를 시작으로 2008년 예정대로 JSF전투기가 실용화되면 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탑재 헬기로는 EH-101이나 NH-90중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함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나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싶다.

LPX의 탑재헬기와 무장은

한국해군은 미국으로부터 인수받은 낡은 2차대전형 LST를 대체할 목적으로 고준봉급 상륙함 4척을 건조하여 일선 함대에 배치, 운용하고 있으나 새로운 작전개념에는 부족함이 많아 상륙모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LPX사업이 시작되었다.
에상되는 크기는 약 9천톤에서 1만1천톤급으로 일본의 오오스미 수준의 상륙모함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호에서 밝혔듯이 한국해군이 건조, 획득할 LPX는 2척이다. 신문지상에는 척수가 나오지 않았으나 해군측에 의하면 2척을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방어용 무장으로는 대함 미사일 방어용인 램 미사일 블록 1 발사기 2기를 장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상륙작전에 화력지원용으로 요긴하게 쓰일 함포를 장착하지 않고 대공무기를 장착하는 것은 실크웜같은 대함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이다. 수평선너머 상륙작전의 핵심인 탑재헬기는 일단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CH-60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CH-60은 이제 막 시제기가 나와 각종 시험비행에 들어가 있는 헬기로 우리가 LPX를 건조하기 시작하는 2002년 이후면 도입이 가능하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도입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우려를 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EH-101이나 NH-90 헬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탑재헬기 선택은 상당히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측이 자국 해병대가 V-22 오스프리를 장비하면서 잉여 헬기로 CH-46F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논쟁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LPX에 탑재하는 헬기 숫자는 12대로 6대는 격납고에 나머지 6대는 비행갑판에 계류시켜 운용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AH-X급 공격헬기를 수송헬기와 혼용하여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해군이 갖게될 LPX는 오오스미와 달리 헬기에 대한 정비능력과 보급능력이 있어 말 그대로 헬기 모함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는다. 헬기 이외에 선체내에는 2개대대의 전투병력과 1개대대분의 전차나 상륙용 장갑차를 수용할 수 있는 2층 구조로 갖게 된다. 또한 헬기를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엘리베이터 2기를 설치하며 보조용 엘리베이터도 1기를 설치하도록 작전요구서에서는 밝히고 있다.
헬기와 함께 수평선 너머 작전의 수송수단으로 가장 중요한 LCAC 호버크래프트도 2척을 수용하여 함미의 도크를 통해 발진시키도록 하고 있다. 현재 LCAC는 외국의 것을 2002년부터 공개입찰로 업체를 지정하여 면허생산하여 도입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LCAC는 단독작전도 가능할 정도로 항해성능이 우수한 것을 예정하고 있다.
도입예정 척수는 4척이나 LPD건조도 예상됨으로 추가로 생산될 것이다. 예전에 실험함 성격으로 한진중공업에서 개발을 시도했으나 만족스런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취소한 바 있다. 다음으로 LPX의 선체 형태는 일본의 오오스미를 표본으로 삼아 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예상은 국내 H중공업의 설계담당부서에서 오오스미에 대한 연구를 몇년전부터 해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우리 해군이 요구하는 상륙모함은 경 항공모함을 보유하기 전에 운용경험을 축적하고 건조업체는 설계능력을 쌓기 위한 성격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진행상태는 작년 9월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가 2001년중에 기본 설계를 완료하여 건조에 들어간다.
한국해군이 90년대에 들어와 LPX를 갖겠다고 방침을 정한 이유는 더 이상 미해군의 상륙전력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것과 2개사단 1개 여단이라는 규모의 강력한 상륙전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송수단이 부족하고 그나마 낡은 함정에 상륙지점까지 접근해야 하는 2차대전형의 LST가 전부라는 데에서 출발한다.

KDX-2 후기형은?

현재 KDX-2는 예정대로 6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KDX-2에는 32셀의 Mk41 미사일 수직발사기를 선정했으며 중거리 대공 미사일은 스탠다드 SM-2 MR블록3A로 결정되었다. 스탠다드 SM-2 MR블록3A의 사정거리는 약 70Km로 저고도로 들어오는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근접방공미사일로는 램 미사일 블록 1을 선정하여 함수 함교 구조물 상단인 브리지 바로 위에 발사기를 탑재한다. 대함미사일은 기존의 하푼이나 좀더 개량이 된 블록1D형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첫번째 돌입 실패 시 재돌입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명중율이 높은 개량형이다. 함포는 KD-1 구축함에 탑재된 오토 멜랄라사제 127mm포가 아닌 미국 UD사제 Mk45 Mod4를 선정하여 국내의 기아중공업에서 면허 생산하여 탑재하게 된다. 이 함포는 사거리 연장탄인 ERGM탄을 사격할 수 있는 최신형 함포로 수평선 너머 지상 목표물에 대한 공격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무장으로는 골키퍼가 있으며 1기를 함미의 헬기 격납고 상부에 장착하며 KDX-2에 탑재되는 대잠, 대수상 헬기는 2대로 늘어났다. KD-1 구축함은 사실상 1대의 링스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데 KDX-2에서는 여유있는 함 설계로 2대의 링스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처럼 KDX-2 구축함은 나름대로 최신형 무장을 선택하여 강력한 타격력을 갖게 된다.
한편 해군의 계획에 의하면 추가로 3척을 건조하는 KDX-2 후기형 사업이 엄연히 살아있다고 전해지는데 탑재무장의 증가와 교체가 예상되고 있으며 레이더를 중심으로 한 사격통제 시스템과 전기형에서 장비하지 못한 아스록 같은 대잠미사일을 장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대공 미사일은 스패로의 발전형인 ESSM이 기존 스탠다드와 혼용되어 장착할 것을 지금부터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대잠미사일은 미국제 아스록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며 프랑스의 미라스 대잠미사일을 KDX-2 전기형에 장착할 정도의 수량만 사주고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면허생산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대함미사일 역시 하푼대신 국내에서 개발한 것을 탑재할 것인지 수직미사일 발사기에 함대지 능력을 갖는 하푼 발전형을 채택하여 심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함대지형 미사일이 필요한 것은 수평선 너머 상륙작전에 부함하는 무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좀더 고민하게 될 것이다. Mk45 Mod4 ERGM탄과 중복됨으로 더 두고봐야 한다.
미국, 독일 합작의 램미사일이 도입결정 되면서 광섬유 유도 미사일인 폴리펨 함대함(지)미사일 그리고 타우러스 대함미사일 형도 고려의 대상으로 후기형 답게 무장사양이 대폭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낳고 있다.
탑재헬기는 수퍼 링스보다 큰 NH-90을 도입하여 체공시간과 좀더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여 수색, 탐색거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KDX-3로 넘어가기전 단계의 함정답게 시험함 성격으로 이지스 시스템의 장착이 예상되고 있다. 이것은 곧 선체의 변경을 강요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새로운 급의 함정을 만드는 것이 되므로 미국제 이지스 시스템이 아닌 유로 이지스를 채택하여 마스트 구조만을 변경하는 정도로 나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해군은 타군과 달리 미해군에 대한 종속성이 가장 낮아 그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처럼 KDX-2 구축함은 대공, 대함, 대잠 임무를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한국해군 최초의 다목적 전투함으로 탄생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스 방공함 KDX-3와 KDX-4

해군은 최근들어와 미국의 타이콘 데로가 이지스 순양함에 대해서 자료 수집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알려진 대로 7,000톤의 한국형 방공 구축함(한국적인 톤수로 보아 순양함이라 할 수 있다)으로 해군 역사상 최초의 대형 전투함이 된다.
그렇다고 미국의 타이콘 데로가급과 동일한 형태를 취하지 않고 실제적으로는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IIA에 근접한 외형과 성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즉 기본개념 정립단계인 현재 알레이 버크 플라이트 IIA를 모델로 한다는 것이다. 타이콘 데로거급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미해군이 밟아왔던 과정 그대로를 검토해보고 알레이 버크 플라이트 IIA 사양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으로 불 수 있다.
한국해군이 이지스함을 건조하려 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지스 시스템을 팔려는 유럽 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먼저 해군에 어필하고 있는 시스템으로는 네덜란드의 에이파가 있으며 스마트L, 샘슨 레이더가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KDX-2 구축함 전기형이 건조에 들어가지 않은 현상태에서는 KDX-3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은 이른감이 있고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려면 KDX-2 후기형이 예산을 확보한 뒤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DX-2 구축함 후기형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KDX-3 이지스함의 앞날도 밝지 않을 것이다. KDX-2 후기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결정권자들이 KDX-3의 중요성을 인식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현대화된 구축함 1척을 전력화하고 나머지 2척이 전력화 날을 기다리며 시험항해중인 이 마당에 KDX-2 전기형 3척과 후기형 3척, 무두합해 9척을 획득한다해도 기존 기어링급(충북급)을 1:1로 대체한 수준밖에 안되며 KDX-3 이지스함부터 새로 증강되는 전력이 된다. 갈길이 너무 멀고 주변국들은 기다려주지 ㅇ낳기 때문에 이 모든 해군의 계획은 관철되어야 한다.
두번째로 지난 1월호에서 언급한바 있는 KDX-4라는 신규 계획의 모델은 알레이 버크급이 아니라 프랑스의 라파예트급을 참고로 하는 스텔스 범용 구축함이라고 한다.
이 계획역시 언급하기에 이른감이 있으나 그 계획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기술로 개발한다기 보다는 대만이 그러했듯이 프랑스의 라파예트급의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 조선소에서 한반도 주변 해역 환경에 맞는 개량형을 건조한다는 기본적인 개념만이 존재하고 있다.
스텔스 구축함을 도입하려는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해군이 중국을 통해 엑조세급의 C801 미사일을 장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고가의 이지스함보다는 스텔스함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와 비교되지 않는 수상전투함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해군에 맞서기 위해서는 스텔스 함대가 유일한 대안이 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들이 현실화되려면 역시 예산확보가 관건인데 그 앞날이 밝은것만은 아니다.
육군이 2010계획에 의거하여 나름대로 기계화 계획을 하나 둘씩 실천하면서 예산을 빼앗기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35척의 FFX

FFX는 가장 논란이 많은 건조 사업으로 이 사업자체가 존재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건조계획 척수가 너무 많이 현실성이 결여된 희망어린 해군의 꿈이라는 이야기부터 부벙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지가 FF2000 기사를 게재한 1년후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FFX사업은 엄연히 존재하며 건조척수는 작년말 기준으로 했을때 27척이라고 한다. 다시 올해초 35척이라고 다른 해군관계자가 전하고 있다. 그러나 35척은 너무 많은 척수로 그만한 예산확보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확한 표현은 27~35척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지 모른다. 예산형편에 따라 줄어들 소지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척수는 27척이라고 언급한 것이 현재로서는 정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7척이라고 언급한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FFX사업은 27척으로 하여 3단계로 9척씩 단계별로 건조하여 배치하는 것이다. 획득 척수다음으로 함정명칭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FF2000도 아니고 FFK2000도 아니란다.
FFX는 그동안 울산급이 대잠헬기를 탑재하지 못하여 작전에 제한을 받았던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대잠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과 격납고를 확보하며 고가의 하푼 대함미사일은 국산으로 대체하고 울산급에는 존재치 않았던 대공능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램 블록1 미사일을 전후방 함교 구조물에 1기씩 장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함포는 UD사제 Mk45 Mod4를 탑재하여 값싼 대수상, 대지 타격력을 갖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시말해 램 근접방공 미사일, 국산 대함미사일, Mk45 함포, 헬기 운용능력을 확보하여 기본적인 수준의 대공, 대수상, 대잠, 대지 공격력을 갖추어 로우급 전력으로 KD-1/2의 보조전력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도의 프리기트로는 독일이 설계한 메코급 시리즈가 있는데 이미 이를 토대로 기본 설계 2개안을 끝마치고 하나의 안을 선택하여 건조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편 FFX계획 이전에 기존의 울산급 프리기트 모두에 램미사일 발사기를 1기씩 장착하려고 했으나 기존 전투함을 위해 최신형 램미사일을 도입할 예산은 물론 선체 개조비 조차 낭비라는 지적으로 취소되었다고 한다. 공군의 F-4 팬톰처럼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는 현재 그대로 사용하다가 도태시키고 새로운 함을 건조하는데 모든 예산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공군이나 해군이나 같다.
결국 울산급은 현재 그대로 운용되다가 초기형인 951함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퇴역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말해 FFX 1번함이 늦어도 2007년 부터 건조에 들어가야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FFX는 예상을 깨고 건조를 앞당겨 2002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05년에는 취역시킬 것이라고 한다.

PKM-X

연평도 해전에서 그 진가를 보여준 참수리급 고속정은 노후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5년 후면 함정 일부가 퇴역할 시기가 된다.
북한을 제1의 적으로 대하고 있는 한 연안 방어용 함정도 중요한 전력으로 대체세력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해군이 계획하고 있는 고속정 척수는 53척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정도의 숫자라면 대양해군 세력과 함께 적절한 척수이다.
탑재무장은 좀더 강력한 76mm 개량형 함포와 국산 대함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선체의 형태는 21세기형 함정에 걸맞게 스텔스 선체로 계획되고 있는데 설계를 위해 스웨덴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텔스 선체로 제작될 차기 PKM은 향상된 공격력과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선체로 방어력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의 확보라 하겠다. 각종 대형함과 잠수함, 더 나아가 항모를 건조해야 하는 해군의 장기 전력증강 계획에 우선순위가 낮은 고속정 예산을 끼워넣을 자리가 과연 있겠냐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연평해전을 통해 연안형 함정도 상황에 따라서는 아주 중요한 전력임을 깨달게 해주었다. 이 당시 대형함(?)인 기어링급(충북급)이 전투에 참가했다면 그 둔한 움직임으로 북한의 각종 고속정을 적절하게 대응했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게릴라전 성격을 띄는 근접 해전에서는 경무장의 소형 전투함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울산급 프리기트만 해도 상대적으로 큰 함정이므로 북한의 고속정을 추적하거나 따돌리기가 쉽지 않았을것이다. 곧바로 전투상황에 돌입하면 울산급에 장착되어 있는 76mm 오토메라라 속사포와 40mm 브레다 다목적 기관포, 30mm 에머슨 기관포로 대응할 수 있으나 장시간 대치한 끝에 의도적인 밀어내기식 총돌작전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소형의 고속정이 가장 적합하였다.
이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해군은 연평해전이 끝난지 6개월만에 죽어있던 고속정 사업을 다시 부활시켰으며 올해 들어와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는데 차기 고속정을 위한 스텔스 선체 연구가 90년대 중반부터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설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되나 여기에 탑재되는 무장에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 93년에 해군은 영국과 프랑스로 부터 근접전용 대함미사일의 도입을 제안받은바 있는데 이 당시에 제안된 근접전용 대함미사일은 시 스쿠아의 함상용과 AS15의 함상용이었다. 그러나 채택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기 전 단순한 문제에 봉착하였다. 다름아닌 해수로 부터 미사일을 보호해야 하는 캐니스터였다. 두 종류의 미사일 모두 캐니스터 없이 선상 장착과 발사에 치중하여 우리해군의 작전요구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캐니스터 장착형이 등장했으나 이번에는 대수상 헬기의 공대함용 미사일을 개조한 관계로 단계별로 비행루트를 낮추는 시 스키밍 성능이 없다는 좀이었다. 또한 근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나 기상이 좋지않은 날이 많은 서해에서의 수평사격이 시야를 벗어나는 정도의 거리까지 사격하는 상황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광학조준으로 발사하거나 레이더 추적과 발견으로 사격하면 되나 소형의 고속정에 여러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다는 것은 고속정의 단가를 높이게 되어 조달의 의미를 퇴색시키거나 조달 척수의 감소, 더 나아가 반대론자들의 의견에 밀려 획득 사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갈수 있다.
대전차 미사일 개념의 대함미사일화가 필요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육상에서 사용하는 토우 대전차 미사일 같은 종류를 그대로 탑재할 수는 없으나(아마 북한해군은 전차 포탑을 떼어 낸 경험이 있게 때문에 이번에는 AT-2 새거 대전차 미사일을 고속정에 탑재하는 시도를 했는지 모른다. RPG-7도 다량 탑재하고 연평해전 1주년을 기다릴지 모른다) 스웨덴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파이언 엔 포겟의 헬 파이어 대전차 연안용 미사일을 함상용으로 고려할 수 있다. 어쨋든 차기 고속정은 탑재무장이 관건이 될 것이다. 선체 건조비와 탑재무장 획득비용이 저렴해야 차기 고속정 사업은 순항할 것이다.

잠수함 1500t급 이상

KSS-2 사업은 현재로서는 독일의 HDW와 한국의 대우중공업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 해군을 만족시키고 있는 Type-209 '장보고급' 잠수함을 국내 건조한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이라는 해군 무기체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운용한 잠수함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능에 별로 하자가 없었다는 점과 한번 도입이 결정되면 장기간 운용되는 해군무기체계 특성상 국방부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HDW의 214급 잠수함 도입을 거의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기 잠수함을 HDW의 214급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해군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먼저번에 얻어내지 못한 것을 조건으로 독일측에 내걸었던 바 수용을 허락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 비추어진 HDW사의 모습은 의외로 차분하다. 대우중공업의 경우는 모 그룹의 해체라는 상당히 미묘한 위치에 있어 외부입장 표명을 조심하고 있다.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후보는 프랑스의 DCN사의 소콜펜급 잠수함으로 사실상 전분가들은 이번 차기 잠수함사업을 HDW와 DCN의 양자 대결로 압축하고 있다고 해도 관언이 아니다. 특히 DCN사는 온갖 매력적인 제의를 하고 있어 한국해군에 어필하고 있으나 파키스탄에 판매한 아고스타90B에 문제가 있어 이번의 차기 잠수함이 기존의 장보고급 잠수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장보고급 지휘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HDW의 214급 잠수함을 초월하는 추가적인 제의와 약속이행으로 한국 해군에 어필할지는 모두의 관심 대상이다. 그밖에 영국/네덜란드 모레이 1400H, 러시아 루빈설계국의 아무르급이 있으나 차기 잠수함으로서의 가능성은 HDW와 DCN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독자적인 무기체계로 인하여 타국의 무기체계와 호환에 제약이 많은 러시아의 무기체계와는 달리 서유럽의 무기체계는 우수한 호환성과 확장성을 자랑한다. 특히 한번 도입되면 무기체계의 전면적인 교체가 거의 불가능한 해군의 무기체계 특성상 한국 해군의 최초의 잠수함으로 HDW의 장보고급 잠수함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으며 현재 추진중인 차기 잠수함으로 다시 독일제 잠수함을 도입한다면 한국해군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차기 잠수함 사업의 핵심이 AIP 기관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며 가장 한국해군의 현실에 적함한 AIP기관을 선정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차기 잠수함은 한국해군 최초의 AIP 기관 탑재 잠수함이 되는 것과 동시에 대함미사일 플랫폼, 장기적으로는 순항미사일의 플랫폼으로서 대양해군 건설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중형 공기 부양정

미 해병대의 초수평선공격 개념을 연구중인 한국 해병대는 해군과 함께 다양한 공기부양정들이 활용되는 현대상륙전의 추세에 따라 기존 솔개급 LSF보다 큰 사이즈의 새로운 공기부양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몇년전에 북한의 공기부양정에 대항하기 위해 코리아타코마 조선소를 통해 솔개라는 비교적 소형급인 공기부양정을 시험적으로 건조하여 1989년 6월 9일 진수한바 있다.
동함정은 미국의 LCAC의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비무장인 LCAC와는 달리 대우정밀의 20mm 시 발칸포를 전방좌현에 1문 장착하고 있다. 전부 2척 이상(4척이라는 설도 있다)이 시험건조되어 평가되었으나 만족스런 성능을 얻지 못하고 모 해군기지에 보관중에 있다. 아직도 국방과학 연구소에서 다른용도로 시험운항에 들어가고 있어 모 해군기지 근처에서 쉽게 목격되고 있다.
솔개는 해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예산상의 문제까지 겹쳐 사업은 현재 더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PX사업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시점에서는 소형 공기부양정이 아닌 대형 공기부양정에 대한 획득이 있을 예정인데 최근 알려진바에 의하면 미국의 LCAC를 국내에서 면허생산하여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면허생한 예정척수는 최소 4척에서 최대 10척을 예정하고 있다. 이 사업은 LPX와 연계된 사업으로 2척의 LPX에 4척이면 충분하나 LCAC가 강릉의 기지에서 북한의 원산항까지 단독으로 왕복할 수 있어 그 용도는 다양한다. 상륙전 이외에도 대기뢰전과 대잠수함전 같은 툭수한 작전의 지원 함정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공개입찰로 면허생산 예정인 LCAC는 한국해군 함정분류로는 LSF라고 하는데 최신예 고속 상륙적으로서 미해군의 LCAC를 조금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변동없이 만들어질 것이다. 해병대의 병력상륙과 전차나 장갑차 상륙에 사용되며 또는 특수전 요원의 기습상륙을 위해 LCAC는 입찰경쟁을 붙여 한진이나 대우, 현대중 한개사에서 건조하게 될 것이다.
다만 LCAC를 면서행산 하면서 기술을 축적하여 언젠가는 국산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의 건조된 솔개급 고속상륙정은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의 최대 항해 속력이 60노트를 상회하고 화물을 실어도 45노트에 달하는 경이적인 속력을 가지고 있지만 탑재량이 적어서 대개 해군 특수전 여단과 해병대 수색대, 공수특전단 해상부대 등의 특수전 부대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솔개급은 가스터빈 엔진으로 작동되며 30톤 이상의 화물을 싣고 한반도 어디든 상륙할 수 있다. 경사진 곳이나 물이 없는 곳이라도 상륙 가능하며 특히 기뢰에 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뢰가 부설된 해역에서는 특히 장점을 발회할 수 있다.
추진은 2개의 쉬라우디드 에어 스크류로 전후진을 하며(피치가 변하기 때문에 가능) 부상도 역시 에어 팬에 의해서 하게 된다.
무장은 20mm 시발칸 포탑이 함의 전방에 있으며 공격용이라기 보다는 자위용으로 보는 것이 낫다. 빠른 속도와 민첩한 기동성으로 함의 취약한 방어력을 보충할 수 있다. 모든 어뢰룰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을 뿐더러 대부분의 기뢰에 안전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상륙함으로 평가되지만 탑재량이 작고 연비가 나쁘면서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특수전용이라고 대량양산하기는 힘들것이다.
반면에 미국제 LCAC는 계획했던 척수보다 더 많은 숫자가 추가로 건조되어 앞에서 언급한대로 다른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갖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새로운 함정체계이다.
LSF 솔개-611 : 코리아 타코마에서 1993년 건조되었으며 시험평가후 추가 생산을 중단하였으며 특수전 부대용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중형 소해정을 도입

해군이 장비중인 강경급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두종류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 모두 설계는 강남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지만 이탈리아의 레리치급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선체는 유리강화섭유로 되어 있으며, 데카/라칼의 플로팅 시스템을 채용하였다. 초도함은 1986년도에 건조완료하여 운행시험에 들어갔으며, 해군은 1987년에 인도받았다. 1988년 개량을 가한 모델 2척을 주문하고, 1990년에는 3척을 1992년에 2척이 추가주문되었다. 그이후의 발주는 만재배수량을 확대한 양양급(700톤)을 10척까지 장비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양양급 1번함이 얼마전에 해군에 인도한 바 있어 앞으로 양산될 기뢰탐색함은 양양급으로 통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양급에는 GPS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나중에 추가장비 도입을 고려하여 만재비수량을 200톤 늘려 선체를 확대하여 건조되고 있다.
MHC는 말 그대로 기뢰를 사냥하는 함정이다. 한국해군은 세계에서 4번째로 기뢰탐색함을 건조하여 이제는 수출까지 할 수준에 이르렀다. 기뢰를 단순히 탐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완전히 제거하여 상륙작전, 해안봉쇄의 대비에 투입된다.
강경급 기뢰탐색함은 원래 스왈로급으로 개발 되었다가 설계를 변경하여 강남조선에서 1986년에 생산한 것이며 선체를 비금속 재질인 FRP로 제작하여 자기기뢰에 대비하는 동시에 FRP로 만드는데 따르는 설계/건조기법, 전자파 간섭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여 해군 전체의 기뢰소해 능력이 배가되었고 FRP를 이용한 선체건조 기술이 진보하였다.
특히 성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강경급과 확대개량형인 양양급을 합해 총18척 정도까지 만들어 기존의 구형 기뢰 소해정을 모두 교체하여 전력을 몇배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모든 기계들은 진동 흡수재에 부착되어 있으며 이 재료들은 비자기성으로 되어 있어 자기기뢰에 대비하고 있다. 기뢰는 수압을 감지하는 압력실, 직접 선체가 부딪혀 폭발하는 촉각식, 자기장에 반응하는 자기식, 함선의 소음에 반응하는 소음식등이 있으며 요즘은 이들을 섞어놓은 복합식 기뢰가 유행이어서 강경급과 양양급 기뢰탐색함은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있다. 무인 기뢰처리기를 이용하여 심해의 기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촉각식 기뢰는 탑재된 20mm 기관포로 폭파한다. 또한 소나(Plessey/MUSL 193)를 이용하여 정확한 기뢰의 탐지와 제거를 하게끔 설계해 놓았기 때문에 음향어뢰에도 대비하고 있다.
무인처리기는 게이마린사의 원격조종 잠수정으로 2기가 장비되어 있다. 해상 기뢰 충격시험(30여미터 거리에서 기뢰가 폭발하도록 함)에서도 합격하여 선체의 강도는 매우 우수하다.
현재 배치된 강경급은 MHC 561 강경함, MHC 562 강진함, MHC 563 고령함, MHC 565 김포함, MHC 566 고창함, MHC 567 금화함이다.
한편 강경급의 확대형인 양양급은 미국제 MSC 연안용 기뢰탐색함을 대체할 목적으로 건조되고 있는데 기존 MSC의 장비가 낙후하여 최신의 기뢰에 대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수심이 조금만 깊어도 기뢰를 제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퇴역할 것으로 양양급과 1대1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해군은 이들을 1959년 이후부터 미국으로부터 수령하여 사용해 왔으나 기뢰소해 능력이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퇴역을 앞두고 있다. 선체는 나무이며 자기기뢰의 반응을 억제하고 있다. 만재 배수량은 370톤이며 선체가 나무라서 충격에는 매우 약한 편이다. 2연장의 20mm 엘리콘 기관포가 탑재되어 있으며 추가로 3문의 50구경 기관총이 부착되어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UQS-1 기뢰제거용 소나가 기본장비다. 그러나 현대의 복합기뢰를 제거하는 능력은 거의 전무하다.

헬기 3차 사업은?

해군항공대가 보유한 대잠용 헬기는 70년대 말에 도입한 프랑스제 알루에트III 10대와 91년에 도입한 수퍼 링스 Mk99 11대와 도입을 진행중인 Mk99A 6대 정도이다.
Mk99A는 최종적으로 7척을 추가로 장비하게 됨으로 가까운 장래의 해군항공대 헬기세력은 모두 34대가 된다. 현재 해군은 이에 만족치 않고 알루에트III 대체사업이라는 명목하에 제3차 도입사업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제3차 사업은 현 해군 참모총장이 재임하고 있는 동안은 너무 이르고 다음 총장이 취임한 이후에나 가능해 질것이라고 한다.
이 시기가 되면 기본적으로 수퍼링스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대형 헬기인 EH-101과 NH-90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 대형 헬기가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나 획득가가 만만치 않아 우려된다고 한다.
결국 기종통일로 운용 전력을 극대화 할수 있는 수퍼 링스를 추가로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제3차 사업으로 도입되는 수퍼링스는 Mk99B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해군항공대는 연평도 해전을 계기로 원거리에서 북한의 고속정을 잡을수 있는 스탠드 오프 눙력획득을 원하고 있는데 기존 탑재무기 체계인 시 스쿠아로는 스탠드 오프 성능이 부족하며 펭귄같은 사거리가 좀더 길고 저고도 순항성능이 우수한 대함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나아가 공군이 운용중인 마베릭도 염두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구체화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설득력 있는 이야기 임은 분명하다. 역으로 이야기해서 좀더 큰 무장을 장착하려면 발사 플랫폼의 탑재중량이 커야 한다.
그래서 대형 헬기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나올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절충안으로는 고가의 유럽제 헬기를 제외하면 미국의 SH-60B가 아닌 HH-60이 등장할 수 있는데 미 해군의 HH-60은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펭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대수상 플랫폼이자 소노부이 같은 잠수함 수색 센서를 장탈착 식으로 달수 있어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시장에 미련이 많은 카만사의 SH-2G 수퍼 시 스프라이트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SH-2G는 마베릭이나 펭귄 미사일을 공격용 무장으로서 장착할 수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해군측은 카만사의 SH-2G에 대해서는 별로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아 더두고 봐야 할 것같다. 또다른 예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HH-60의 계열헬기로 새로 등장한 CH-60의 무장화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일부 관계자들의 관측이 확대해석 된 것으로 볼수 있으나 무기체계라는 것은 상호 관련성이 있음을 볼때 LPX 탑재헬기와 운용의 공통성이 작용하게 될 것으로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 이다.

P-3C 추가도입

우리나라 해군 항공대의 P-3C 초계기 8대 보유는 부족한 운용대수라는 것은 잘알려진 사실이다. 해군은 두차례의 잠수함(정) 침투 사건을 겪으면서 대잠초계기의 24시간 초계를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동해라는 곳이 복잡한 해역이라는 것은 둘째치고 여러대의 대잠초계기가 감시비행을 하고 있었다면 최소한 해안가에 좌초한 상어급 잠수함을 발견할 수 있었음에 아직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물론 꽁치잡이 어선의 그물에 걸려 있는 잠수정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치더라도 두가지 사례중 하나는 해군의 손으로 직접 포착하여 체면을 유지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당시 해군항공대의 대잠초계기 비행대는 오라이언 초계기 8대 전기체의 인수를 막 끝내고 한반도 해역 상공에서의 훈련비행과 적응훈련에 있었기 때문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음은 물론 8대라는 대수로는 24시간 초계비행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도입해야 24시간 감시비행이 가능하다는 또다른 이야기가 있으나 도입을 위한 억측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때 최소한 8대가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16대 정도가 최소한의 24시간 교대비행과 함께 여러해역을 감시할 수 있는 체계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군이 추가로 P-3C를 도입하려는 계획이 P-3C를 처음 인수받던 95년부터 존재해 왔다. 당시 해군은 이에 대한 준비를 곧바로 시작했으나 잠수함이나 KDX-II등의 우선사업과 타군사업에 밀려 96년부터 계획으로만 존재해 왔다.
이것이 구체화 되기 시작한 것은 98년도로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더이상 P-3C를 생산하지 않아 P-3C 추가 도입이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으나 다행히 절충안이 등장하였다.
미해군 항공대에서 사용하다 군비감축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보관중인 P-3B 8대를 오버홀과 대잠수색장비 일체를 P-3C 업 데이트 III 기준으로 장비하여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장비 장착 및 인티그레이션과 인터페이스를 미국 레이디온사가 맡게 되었으며 도입대수는 8대, 도입년도는 2002년 부터이다.
현재 추진중인 미해군의 예비기체도입은 공군의 F-4, T-38 훈련기 미맥스(미군정부의 보관기 도입을 말한다.) 도입과는 기체보관 수준이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미군이 사용하다 도태시킨 기체을 오버홀과 업그레이드하여 재사용하는 것이 왠지 찝찝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해군측은 수상함정 도입때와는 달리 거의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해군항공대 전력증강을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또한 해군은 남해안 지역의 초계를 위해 몇대 남지 않는 S-2 트래커 대잠 초계기의 낡은 기체를 극복하며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P-3B 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어 P-3B의 도입은 당연한 획득계획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의 국가들은 새로운 대잠 초계기를 개발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차기 대잠 초계기를 물색하는 처지가 되었는데 미국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P-3C 업데이트 III를 업데이트 IV 규격 간락화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정도의 절충안을 내놓고 있으나 업데이트 IV 사업 자체가 예산화 하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과연 이번에는 예산화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더 두고 봐야 한다. 더욱이 비행성능 향상은 별로 진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은 님로드 초계기를 님로드2000이라는 개량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나 가뜩이나 오래된 50년대 초의 여객기형 기체를 보강하여 새로운 전자장비와 센서를 탑재한다 해도 신규생산이 아니기 때문에 시일이 지나면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이러한 현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장비할 P-3B 업데이트 III형이 과연 도입 시점부터 몇년간을 더 비행할 수 있는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또다른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게 될 것이다.
중고기 도입은 국산모델을 개발하지 않는한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으므로 해군의 결정을 존중하며 도입을 지켜보아야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륙작전의 중요성은 어느정도 인식되고 있지만 현실은 전적으로 고준봉급 상륙함과 미해군에 의존하고 있다. 고준봉급은 LST로 분류되는 상륙함으로 연안에서 상륙용 수륙양용 장갑차와 LCVP 상륙정을 투입하거나 접안하여 병력과 장비를 하역하는 제한적인 상륙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전은 신속히 상륙작전을 수행하여야 인적손실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고, 보다 효과적으로 목표를 점령하여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므로 일정규모 이상의 상륙작전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보다 용이하게 방어가 약한 후방지역에 부대를 상륙하여 다른 전선을 구축하여 적을 분산시키고, 육상부대도 적의 분산을 이용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독자적인 상륙작전능력의 보유는 북한을 제외한 외부의 가상 적에게 항공기나 함정 같이 적을 직접 타격하는 다른 전력만큼 많은 전쟁억제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신속한 상륙작전이 가능한 LPX라는 강습상륙함을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현재 한진에서 1999년 9월 기본설계를 수주하여 작업을 진행중이고, 2001년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보다 구체적인 강습 상륙함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이 상륙함은 헬기와 LCAC를 사용하여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상륙할 수 있어서 보다 현대화된 상륙작전에 가능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상륙작전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지형상 3면이 바다이고, 과거 6.25 전쟁시 인천상륙작전은 대전까지 밀린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활을 수행하였다. 그러므로 뛰어난 상륙작전능력의 보유는 전쟁을 억제하는 큰 역활을 하고 유사시 가장 효과적으로 적을 물리치는데 유용한 전력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북한이 오랜동안 대치관계를 지속하여 휴전선 부근은 양쪽 모두 각종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휴전선에서 대규모 기갑부대의 운용에 많이 제한을 가해 비효율적인 작전이 되고 성공한다고 해도 많은 병력과 장비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적의 후방에 성공적으로 병력과 장비를 상륙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전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매우 어려운 상륙작전이 전문영역인 강력한 해병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많은 병력에 비하여 경제적인 여건상 제대로 된 상륙함의 보유는 불가능하였다. 1990년대 부터 미해군의 지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상륙능력의 보유를 추진중이고, 그 일환으로 고준봉급 상륙함이 취역중이나 고준봉급은 현대의 신속하게 변화하는 전장에서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신속한 상륙작전이 가능한 LPX를 건조할 예정으로 장래 우리나라의 상륙작전능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초수평선 상륙작전

LPX의 정확한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미해군이 1990년대 부터 추진하고 있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이해해야 한다. 이 상륙작전은 과거와 같이 해안에 대량의 상륙함정을 집결시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물량전에서 벗어나 적이 정확한 작전을 인식하기 전에 불시에 적의 방어부대를 항공기로 타격하고 수평선너머에서 발진한 헬기와 LCAC와 같이 빠른 수송수단을 사용하여 단시간에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교두보를 확보하고 전과를 확대한다.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적에게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계획만 세운다면 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현대전에서 강조되는 병력과 장비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유용한 새로운 작전개념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환경에서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필요되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유용한 작전이다. 북한은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영향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고, 미해군의 강력한 상륙작전능력을 항상 경계하였기 때문에 기존의 상륙작전은 성공하여도 많은 병력과 장비의 손실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상륙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 각종 포와 다연장 로켓을 배치하면 상륙직전에 대규모 폭격과 함포 사격이 실시되어도 연안에 접근한 상륙용 함대는 많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선택의 여지 없이 미국이 개발한 초수평선 상륙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LPX의 건조는 북한의 전쟁도발을 억제하는 하나의 중요한 전력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LPX의 요구성능

우리나라 해군이 기존의 고중봉과 다른 설계와 운용개념을 가진 LPX를 도입하는 이유는 보다 효과적인 상륙전을 수행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병력과 장비의 상륙방법은 고준봉급과 다른 운용방식을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해안에 접근하여 상륙정이나 수륙양용 장갑차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수평선 너머에서 수송용 헬기와 LCAC를 사용하여 단시간에 상륙작전을 수행한다.
우리나라가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채용한 배경은 연안접근은 북한이 대량으로 보유한 실크웜 대함미사일 같은 화력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증가하고 상륙이 오랜기간 진행되면 적이 전열을 정비하여 소규모 상륙부대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따라서 LPX의 운용은 상륙작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해군은 1990년대 초부터 LPX 도입을 추진하였고, 개념설계를 진행하여 구체적인 상륙능력을 결정한 상태이다. 병력과 장비의 상륙방식은 단시간에 상륙을 종료해야 하므로 LCAC와 헬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선체상부의 구조물은 함교를 제외하고 모두 비행갑판으로 사용하여 헬기의 운용능력을 최대한으로 증가시키는 선형을 채용하였다. 우리나라의 LPX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오오스미급과 외형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능력은 LPX가 더욱 대형이고 처음부터 수송용 헬기 운용을 전제로 설계되어 필요시 육군의 헬기를 전용하여 사용하는 오오스미와 달리 자체적으로 헬기의 정비와 보급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12대의 블랙호크 수송용 헬기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선체내에 2개대대의 전투병력과 1개대대분의 전차와 각종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2층구조의 격납고와 헬기 이동이 가능한 두개의 엘리베이터와 보조용 엘리비에터 1기를 가지고 있다. 경사설계를 적용한 레이더 스텔스설계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대형함이기 때문에 큰 도움은 안될 것이고, 자위용으로 골키퍼나 램 2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LPX는 상륙용으로 12대의 블랙호크와 LCAC 2대를 수용하여 운용할 수 있다. 현재 해군은 수송용 헬기로 블랙호크보다 대형인 EH101 같은 대형을 선호하지만 부족한 예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취역시 블랙호크를 탑재할 것이다. 헬기는 모두 내부에 수용하는 것은 아니고, 6대는 격납고에 나머지 6대는 비행갑판에 주기한다. 이외에도 상륙작전시 화력 지원용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공격헬기에 대한 연료와 무장의 보급이 가능하고 간이정비 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LCAC는 처음에 국산화를 추진하였지만 한진에서 개발한 실험함이 요구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면허생산으로 전환되었다. 1999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IMF의 영향으로 연기되어 2002년 공개입찰로 면허생산될 에정이다. LCAC는 고속으로 병력과 물자를 고속으로 수송하고, 우리나라 해안선의 70%지역에서 상륙이 가능하다. 또한 강릉에서 북한의 원산까지 직접 왕복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의 여건상 모함이 필요없이 단독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LPX1척당 후부에 2척씩 수용하는 4척외에도 추가로 다수가 도입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LPX는 보통 고준봉 같은 상륙함과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탑재하는 장비에 따라 함정을 정확히 통제하고 상륙이 진행되면서 장비가 감소하면 지속적으로 무게중심을 맞추어 정확히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그 이유는 비행갑판을 수송용 헬기가 안전하게 이착륙을 계속하려면 안정된 비행갑판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비의 가감에 따라 바다물로 균형탱크를 조종하고 핀 스테빌라이저등을 컴퓨터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이 때문에 LPX 수주에 많은 노력을 투입한 현대 조선은 독자적으로 외국에서 다양한 설계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진에서 기본설계를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 세부설계와 건조할 조선소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공개입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LPX의 장래

현재 LPX는 한진에서 기본설계를 수주하여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다시 세부설계에 대한 수주가 실시될 예정이므로 1번함의 취역은 2006년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LCAC는 2002년 내외로 공개입찰을 통한 면허생산이 실시될 예정이다.
LPX는 처음에 3척이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IMF 사태로 인하여 계획이 연기되면서 도입 규모가 축소되어 우선 2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그러나 강습상륙함 2척으로는 대규모 상륙작전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장래 추가발주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LPX는 자위용의 무장을 제외하면 선체 가격이 대부분의 건조비용을 차지마므로, 15,000톤급이지만 도입비용은 5,000억 내외로 추정되고 있고, 대공 구축함 정도의 비용으로 장래 예산이 증액되면 추가도입이 가능하다.
LPX의 도입은 북한에 대한 전쟁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주변국가에 대하여도 억제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규모 자연재해시 구조함정으로 사용할 경우 다른 함정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장래 우리나라는 냉전붕괴와 민족분쟁으로 소규모 분쟁이 증가하는 세계정세 때문에 PKI 작전 같은 해외파병의 가능성도 매우 높다. LPX는 단순히 북한에 대한 상륙함이 아니다.

KDX-II 구축함 건조를 위한 탑재 무장 확정

해군은 작년(1999년) 11월에 KDX-II 구축함의 본격적인 건조를 앞두고 탑재무장을 최종 확정하였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유모기자의 기사가 나오기 전인 11월초에 이미 탑재무장이 확정되어 있었다.) 그 내용은 이미 밀리터리월드 작년 1월호 기사에서 예상한대로 SM-2MR 스탠다드 미사일과 RAM 미사일로 RAM 미사일은 3기의 발사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신문기사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함수에 장착되는 함포가 이탈리아의 오토멜라라사제 127mm함포가 아닌 미국의 유나이티드 디펜스사의 Mk45 Mod4 127mm포로 교체되어 탑재된다는 점이다.

KDX-II는 왜 건조되는가

최근 KD-1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 2번함 을지문덕함, 3번함 양만춘함이 차례로 건조되어 실전 배치되면서 군사 애호가들의 모든 관심거리는 KDX-II의 건조로 쏠리고 있다. 관심의 핵심은 KDX-II에 탑재할 SAAM용의 미사일이 어떤것이 적합한가 그리고 이지스함으로서의 기능을 가질 것, 이에 따른 레이더는 어느 나라의 어떤 것이 좋다든지 기 결정된 전투정보시스템이 성능의 한계로 너무 빈약하다든지 하는 것들이었다.
여기저기의 의견들을 살펴본 결과 한국 해군이 무슨 목적으로 KDX-II를 건조하려는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글을 쓰는 필자는 사실 해군 무기체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해군의 신형 함정 보유 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해나가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 굳이 설명하자면 한국해군이 현대화의 길을 걸으며 대양해군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기점은 80년대 말에 계획하여 결실을 보게된 209 잠수함 장보고함의 93년 실전배치이며 지금까지 9척의 장보고급이 해군에서 작전중이다. 비록 209급 잠수함은 중소형급이나 그동안 보유하지 못했던 무기체계를 확보하여 주변국에 대한 억제력 하나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잠수함이 배치되는 기간중인 1995년 3월말에는 보유숫자가 턱없이 부족하기는 하나 새로 제작한 P-3C 대잠 초계기가 도입되어 현대적인 공중 대잠능력 확보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어 지원 함정들이 하나 둘씩 건조, 인도되었는데 천지급 군수지원함, 고중봉급 상륙함, 청해진급 잠수함 구난함, 원산급 기뢰부설함, 강경급 기뢰 탐색함이 바로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90년대 말을 장식한 함정은 앞서 말한 3척의 KD-1 구축함이다. 이 모든 일련의 함정획득 과정은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도입하여 보유하고 있는 2차대전형 각종 구식 함정들을 1대1 개념으로 교체하는데 목적이 있다.
80년대 말까지 울산급, 포항급, 참수리급 등의 대북한용 전력을 건설한 뒤에 노후화된 중형 함정을 교체하는 사업들인 것이다. 여기서 KDX-II구축함 건조사업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이다. 함대방공이니 이지스 방공 시스템이니 하는 거창한 함정을 만든다기 보다는 기어링급 구축함 7척 중 KD-1으로 대체되고 남는 나머지 4척을 완전히 교체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다만 도태 함정 대체사업이지만 미국과 일본, 서유럽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우수한 무장시스템과 전자장비등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지금당장 해군자신이 이지스함을 원한다고 해도 이를 수용하고 운용할 만한 경험이 부족하고 전력의 상부구조만을 키우는 꼴이 된다. 다행히 그들은 그런 모순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KD-I의 확대형인 KDX-II에 이지스 기술을 집어넣기에는 설계기술의 경험부족과 대공무기체계 운용경험부족이라는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무기체계 건설이나 획득은 단계적으로 올라가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해군이 택하고 있는 방법은 매우 현명한 것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력을 건설함과 동시에 힘있게 추진하고 있어 그 앞날은 밝다고 하겠다. 우리 민간인들이 KDX-II를 바라보며 외국의 사례에 집착하거나 대입하려 하고 있으며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해군은 KDX-II 사업의 공식적인 시작과 함께 가까운 장래에 KDX-II 후기형을 스페인의 F-100급 프리기트와 같은 축소, 염가형 이지스 구축함의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KDX-III는 이지스 순양함으로서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 (KDX-III를 순양함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원래 해군이 계획을 처음 공표했을때 KDGX-III라고 했었다.) 경항모 확보는 그다음 문제이다. 한편 최근에 들어와 그 내용을 알수 없는 KDX-IV라는 새로운 계획명이 등장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에 의하면 KDX-IV는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IIA를 염두에 둔 차차기 한국형 구축함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으라고 했다. KDX-I후기형 사업과 KDX-III 순양함, KDX-IV 건조사업은 서로 연계성을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지스함 확보 계획은 별도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KDX-II 구축함의 단계별 무장체계

그동안 여러차례 언급되어 약간 식상한 면도 있으나 이번 결정을 통한 KDX-II 구축함의 무장체계는 무엇때문에 선정되었는지를 간단히 살펴본다.
첫번째로 스탠다드 미사일의 선정이다. 한국해군이 도입할 스탠다드는 RIM-66C SM-2MR 블록 3A형으로 32셀의 mk 41형 발사기에 장전된다. 스탠다드를 채택한 것은 KD-I 구축함에 시 스패로를 채택함으로서 중거리 이상의 대공방어능력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따라 결정되었다. 스탠다드 미사일용의 사격통제 레이더가 2기이므로 다목표 교전능력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두번째로 RIM-116 RAM 미사일의 도입이다. 이 미사일은 적의 함대함 미사일에서 나오는 수색 레이더전파를 포착하여 접근하는 HF안테나를 미사일 선단에 장착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적외선 시커로 추적하여 명중하는 두가지 유도 방식을 채택한 단거리 근접방어용 미사일이다.
우리나라가 도입할 램 미사일 발사기 숫자는 1차분 3기이며 추가로 17기까지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7기이면 기존의 울산급에 장착할 계획이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 6월호에 소개한 울산급을 현대화하는 프리기트2000계획은 아니나 울산급의 부분적인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근접 방어용 미사일 기종이 결정되기전 프랑스 업자를 비롯하여 이스라엘측 업자들은 미국/독일제 램미사일이 우리나라 서해의 연무현상에 매우 취약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저기에 흘린 적이 있다. 그후 이것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결론내려지기도 했으나 미국측은 이같은 단점을 고려한 적외선 이미지 시커로 교체한 블록1형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측의 개량형 요구는 이미 작년 초부터 있어왔다고 한다.) 한편 '98 서울 에어쇼에서 공개된 현대의 KDX-II 축소모형에서는 함교 위에 램미사일 발사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미 97년도에 기본 설계에 영향을 주지않는 시스템으로 램미사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어 기종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타기종 2종류를 경쟁으로 붙여 가격을 내리게 하고 도입 버젼을 향상시켰을 것이다.

탑재함포의 변경

함포는 KDX-II 무장부분에서 가장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기존의 오토멜랄라 127mm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한국해군의 무기체계를 결정하는 주요 부서에서는 수평선너머 공격용 무기로 값싸고 명중율이 높고 파괴력이 뛰어난 미국제 Mk45 Mod4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여 교체되었다고 한다.
KD-1 구축함의 무장을 결정한 91년 당시만 해도 미국제 Mk45 Mod1은 값만 비싸고 사거리가 짧다는 지적이 많아 이탈리아제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미 해군의 전술 변화에 따른 함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최대 사거리가 100여km나 되는 Mk45 Mod4가 등장하여 KDX-II의 건조시기에 맞게 양산에 들어가 이를 체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Mk45 Mod4는 한국해병대의 상륙작전 시 해안선 후방의 적 포대를 정확히 때릴 수 있어 해군 항공대가 없는 상황하에서 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 중요한 화력으로 사용하고자 하는데에 있다. KDX-II가 상륙작전 시 함포 사격용 주력 함정으로 동원되는 기어링급 구축함을 대체하는 사업인 만큼 Mk45 Mod4의 장착은 가장 적절한 선택으로 생각된다. (Mk45 Mod4 함포 관련기사는 밀리터리 99년 1월호를 참조.)

대잠미사일 아스록은 다음에

여러가지 탑재무장 중 대잠용으로 아스록 미사일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미국측과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이미 98년 중반에 아스록을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로서 KDX-II는 원거리 대잠 공격력을 갖출 수 없게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아스록 미사일 개량형이 수직 미사일 발사기에 격납할 수 있어 KDX-II가 건조완료 할 시점에 추가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도입이 요원한 상태이다.

대잠헬기는 그대로 수퍼링스

96년도 말에 추가도입이 결정된 수퍼링스 13대중 1차분 3대가 작년 12월 말에 도입되어 전력화되었다.
기존 수퍼링스는 기어링급이나 KD-I용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되는 수퍼링스가 KDX-II용으로 탑재될 계획이다. KDX-II가 건조될 2002년에는 총 24대의 수퍼링스를 보유하게 되므로 KD-I/KDX-II 신형 구축함에서의 수퍼링스 대잠헬기의 운용에 문제는 없다.
한국해군의 대잠헬기 기종은 아마도 2002년까지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 이후에는 악천후와 장시간의 임무수행을 위해 EH-101이나 NH90형등의 대형 대잠/다목적 헬기의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이 헬기들은 KDX-II구축함의 후미갑판에 착함할 수 있으며 격납고에 1대가 수용될 수 있어 도입 가능성에 다가가고 있다. (해군의 대형 대잠헬기의 도입에 해병대 측에서도 호응하고 있는데 대잠형의 도입과 함께 계열 헬기인 해상 수송형의 도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총평

경제위기없이 그대로 실행되어 왔다면 우리 군의 모습은 상당히 이질적인 것이었을 겁니다. 아무튼 제가 말하고자 하는 KDX-3의 경우를 봅시다.어차피 이것이 주제이니까 말입니다.
이번의 한국형구축함 3번 계획의 안을 보자면,15개의 미사일 등을 동시에 방어하고,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국산 함대지 순항미사일 32발과 국산 대잠(對潛)미사일 16발, 개량형 하푼 대함미사일 16발, 함대공 미사일 80발 등을 탑재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자아, 뭐라고 표현할까요?
한마디로 괴물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건 거의 뭐 일개 구축전단 하나가 가지는 화력과 유사한 화력과 방어력이 아닙니까?
그나마 이것도 일개구축전단과의 화력의 양적 비교이지 질적 효용적이란 측면에서는 비교가 필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7000t급이라지만 이것은 위의 무장량으로 볼적에 기준배수량이란 것을 알 수가 있고, 얼마든지 위에 표기된 무장을 구겨넣으려면 배수량을 늘릴 수도 있을 듯 합니다.한마디로 만재배수량 1만 톤 급은 기본이고 기준배수량으로도 7000t정도는 기본이고 얼마든지 더 넘겠다는 말일수도 있을 듯 합니다.
뭐 과장 해석일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도 저 정도의 무장을 구겨넣는데 기준 배수량 7000t으로 만족될 계제가 아니라는 것은 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해군의 의도된 뻥카일 수도 있단 예기지요. 일단 국방부 사람들 기준은 이걸로 채워넣고 나중에 배수량이야 올릴 수도 있으니....
자아 아무튼 제한된 소스로서 우리 KDX-3급의 무장에 대해서 알아보죠.
정말 제한된 소스이니 거의가 과장 해석 멋대로 해석입니다.그래도 이게 암중 풍겨나온 것의 전모이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한국형 대함미사일의 경우를 먼저 살펴보면, 정말 소문으로만 떠돌고 몇몇 잡지에서나 떠도는 이야기지만 전체적인 성능 및 해군이 요구하는 수치역시도 하푼 1D와 비슷합니다. 뭐 여기 게시판에서 주를 이루는 상당수 분들이 초음속,막강한 파괴력의 모스키토에 심취하셔서 하푼을 상대적으로 격하시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별로 전 하푼이 모스키토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상대를 가격하는 방식이 틀릴 뿐 말입니다. 외려 방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보기 쉽고 요격 고도도 적당하며 어느 정도의 시스템 개선만 있으면 요격하기가 용이한 모스키토보단 보이지도 않고 주제에 회피기동도 하며 요격하기 어려우라고 명중 전 팝업 기동을 해 확인사살까지 하는 하푼이 더욱 요격하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뭐 이거나 저거나 요격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하푼이 아음속이라 해서 모스키토에 비해 성능이 떨어질 이유는 없다는 저만의 논리이니 이해해 주시길.....
국산 대잠 미사일 16발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아스록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 것 같고 이런 대잠미사일의 성능은 기실 미사일자체의 성능보단 그 안에 탑재된 탄두, 어뢰의 성능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의 성능을 가늠 짓는 기준은 국산어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어시리즈 어뢰 중 하나가 될 전망인데 아무래도 경어뢰인 청상어쪽이 될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가장 논란인 국산순항미사일 32발. 엽기적입니다.
아무튼 미국의 토마호크와 유사한 이라는 설정을 보면 아무래도 TERCOM, GPS등등이 이용된다는 말인데 이런 방식으로 미군과 비슷한 명중률을 보일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한국형 군사위성의 개발이 가시화되고 밀실외교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GPS군용코드를 쓸 수 있다면 헛된 상상으로 끝나지는 않을 듯 합니다.그러나 이렇게 간단히 볼 수만도 없는 것은 솔깃 솔깃 들려오는 풍문에 의하면(헛소리일수도 있겠지만) 러시아의 기술이 접목되었다는 요상한 소리도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모 잡지에서 본 것인지라 가타부타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러시아식의 VLS등이 조합된다고 하면 글세요. 군발이님과 저는 듀얼시커 가지고 상당히 골치를 썩혔드랬습니다. 아무래도 저나 군발이님이나 듀얼시커쪽에 무게를 지우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임무에 맞게 러시아식, 미국식을 적당히 혼용할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대함, 대지상이라는 이중목적의 듀얼시커입니다만 확실히 둘의 장단점을 이용하는 현명함을 갖추기 바랄 뿐 입니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소스가 없으니 막연이 추정만 할뿐.....(뭐 정확한 소스가 있었다면 이런글 쓰지도 못 하겠지만.....ㅡ.ㅜ)
함대공 미사일은 이론의 여지없이 스텐더드와 ESSM이겠죠. 물론 스텐더드의 일정 수는 대탄도탄 요격능력이 있는 SM-2 블럭4를 넣어두겠죠. 아무튼 80이라면 대충의 조합을 통해 항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MK.41의 셀이 128셀이니 하는 소리는 별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적어도 순항미사일 32발과 자체적 발사기를 가질 16발의 한국형 대함미사일을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순항미사일은 VLS에 장착할 것이라고 하는데, 러시아식의 드럼형 탄창에 수납되어 하나씩 돌아가며 발사되는 식의 발사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미사일의 크기를 예상해보아 탄창 한기에 4발이 수납되어 4기의 발사기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러시아식 VLS 8셀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함미사일의 경우는 아마도 러시아식의 병렬구조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러시아식 드럼 VLS 혹은 MK.41에 수납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아무래도 함의 안전상의 이유나 전투력을 생각한다면 병렬구조는 위험한 듯 보입니다.
위의 이러한 성능을 보았을 시 KDX-3의 성능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32발의 순항미사일은 말만 크루즈이지 얼마든지 러시아식의 장거리 대함순항미사일의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하푼 1D의 성능과 필적할 것으로 생각되는 한국형 대함미사일과 연동해 사용할 경우 48발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무식한 화력이 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그 자체의 장사정 능력과 상당히 정교한 유도시스템, 비행시스템은 적에게 있어선 상당한 부담입니다.
여기에 늘 이순신급 함을 끼고 다닐 KDX-3는 왠만한 화력으론 격침도 버거운 바다위를 떠다니는 해상 요새인 셈입니다. 잠수함 전력이 아니라면 격침시킬 엄두도 못 내는 그런식의.....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해군의 생각을 잠시 엿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서방의 슬라바라고 불리우는 KDX-3를 설계하며 해군이 생각해낸 해상전 교리를 봅시다. 분명 KDX-3는 무섭습니다.(이후 3급으로 약칭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능 괴물함은 서방의 교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외려 러시아식의 교리와 비슷하죠. 서방 함대의 방공능력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으므로 제해능력의 확보를 위해선 불확실성이 상당히 내포된 대함미사일의 러쉬를 통해서 적함대가 가진 함대방공능력을 넘어서는 화력을 일제히 가함으로서 함대괴멸을 획책한다. 물론 이러한 조건을 위해선 아 함대가 적의 함대항공세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함미사일은 최대한의 장사정 능력과 싼 코스트를 통한 대량의 물량 확보를 해야 하며 아군의 함대는 최대한의 화력투사를 위해 무리를 하더라도 또 다른 의미의 가분수무장을 갖춘다. 비슷하지 않습니까? 3급의 순항미사일과 1D과 동급 일 것으로 생각되는 한국형 순항미슬.....그리고 과한 무장장착능력. 여기에 서방함대의 기술적 총아라 할 수 있을 이지스 시스템의 탑재. 서방과 동구권의 조합. 여기에 엽기적이게도 하푼의 운용능력을 전기체에 부여한 KF-16을 생각해보죠. 한국형 하푼과 전투기용의 하푼이 상호 호환이 된다면 싼값에 대량 양산할 것이 분명한 한국형 하푼을 언제 어디서든지 제해작전에 투입할 수도 있다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일개항공대 36기가 투여하는 72발의 미슬과 3급과 2급 1급,울산과 포항이 지니는 일개 이지스 함대의 화력.....
72+48+16+8+16......=160발????
(일단 3급 48발과 항공대의 72발 이순신급은 한 함대에 2척이라고 생각해 16발 광개토급 한 척의 8발과 포항울산이 2척씩 총 4척 각 한 척이 4발이라고 생각했을 시......의 경우입니다.)
결국은 서방의 강력한 방호력과 러시아의 무식한 미사일 러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말밖에는 성립할게 없습니다.
애초부터 해군은 가시적 시일 내에 항모를 보유하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말하는 항모는 가격대 효용비가 나쁜 멋내기용의 경항모가 아닌 고정익기를 운용할수 있는 중형항모를 말함입니다.
이미 3급의 맹점이라 할 대잠능력 부족을 매꾸기 위한 경함모의 건조프로젝트는 실행되었습니다. LPX라구요.
이미 아시겠지만 상당히 이상한 논리로 비싼 중형 대잠헬기의 탑재가 추진되고 있다지요? 애초부터 LPX 2척 따위를 건조한다고 해서 해병대의 양륙능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발표된 LPX의 2만 톤급 미만의 배수량으론 1개 연대, 그나마도 거의 모든 중장비를 버린 경보병 1개연대의 양륙정도가 한계입니다. 그나마도 이러한 능력은 어디까지나 북한, 즉 연근해에서나 가능하지 원해를 넘어서는 원정의 경우는 1개 대대가 한계입니다. 한마디로 양륙용 함정으로서의 LPX의 가치는 별로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대잠 경항모로서의 전용시는 그 전략적 가치는 말할 필요가 없죠. 여기에 이 존재가 3급의 맹점인 대잠 전력을 매꿔 주는 녀석이라면 할말이 없어지죠. (그렇지 않다면 상륙용 함인 LPX에 엘리베이터와 격납고 설치라는 소문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상륙지원용 함에 무슨 엘리베이터와 격납고가......병력 탑승시키기도 버거운데.....)
한마디로 해군은 핑계, 아니 뻥카로 LPX라는 핑계를 댔지만 실은 3급을 보호해줄 원호 대잠 경항모의 건조를 획책한다는 겁니다.
이는 LPX로서의 능력을 가진 체 다목적성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슈퍼링스나 링스로도 충분할 것을 여기에 탑재될 헬기로서 EH-101,NH-90따위를 언급하는 것으로 확실히 드러납니다. 이러한 초고성능의 헬기들이라면 대잠능력뿐 아니라 미사일의 유도,초계 자체의 대함공격능력을 가지는 기체들입니다. 특히 EH-101은 이러한 특성을 다가진 괴물입니다. 물론 가격도 괴물이죠. (그러나 아무리 봐도 해군은 101, 이 녀석을 점찍은 듯 합니다. 돈만 된다면 이 녀석, 아니면 90이란식의.....)
한마디로 LPX와 3급, 광대토급과 이순신급을 조합한 한국식(미국+러시아교리?) 제해함대를 이루고 이들로 당분간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속셈입니다 .

1. 한국해군은 당분간(?) 항모의 보유를 잠정 포기했다. 3급의 성능을 보아선 장래 출현할 중형항모의 호위세력으로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 LPX는 말만 양륙함이지 실은 양륙능력을 가진 경량항모일 것이다. 이는 공개된 소스만 봐도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초보적인 생각이다.
3. 3급은 서방의 슬라바 급으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
4. 3급에 대 탄도탄 요격능력을 때 써가며 준 이유는 이미 3급이 전략성,정치성을 지니는 전략함대를 구성하기 위한 핵심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항모 혹은 핵전력을 가진 함대가 이미 정치성을 띠는 함대로 인정되느니 만큼, 탄도탄의 요격능력을 가진 함이 배속되어 있는 함대는 이미 그 자체로 정치성을 지니는 전략적 함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그것이 100%탄도탄을 막니 못 막느니 하는 것은 접어두고 있고 없고의 차이는 이미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이다.
5. 3급에 순항미사일이 대량 탑재되는 것은 항모가 가지는 대지상 타격력의 부재를 보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한국해군은 항모가 없어도 정치성을 지니던 옜 구소련의 제해함대를 모방할 생각임이 분명하다. 이미 이것의 반은 이루어졌다.
우리 KF-16은 모두 하푼 운용능력을 지녔으며 공군의 신예인 F-15K는 하푼만 아니라 슬램과 JASSM의 운용능력을 가짐으로서 옛 구소련의 전략 해군 항공대와 비슷한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한국형 하푼이 대량 양산되어질 것이 확실하다면 이미 반은 이루어졌다. 또한 모스크바급과 같은 대잠항모의 역할을 할 LPX가 가시화 되었으며 이 모든 것이 중국해군이 팽창할 2010년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확실한 점은 이제 한국해군은 잠재적 적성세력으로 인정한 중국해군보다 2010년까진 확실히 우위에 서거나 버금갈만한 전력을 가지게 된다고 확신한다.
6.위 5개의 항은 대한민국행정부가 이미 해군을 정치성을 지니는 함포외교의 선봉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7.마지막. 위 6개의 항을 종합해보면 한국은 이제 자신의 힘으로 전략적인 힘을 가진 제해함대를 만들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자국의 힘으로 전략적 전투함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큰 차별점을 지닌다. 자국의 힘으로 3급을 능가할 전투함을 건조하지 못하는 중국과 정치적인 제한으로 역시 그러지 못하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그것은 비교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 해군이 정치적인 캐스팅 보드를 쥐는 존재로서의 부상을 꿈꾸는 것으로 해석 될 수도 있으며 우리 정부역시 녹녹하게 중국의 팽창정책의 굴하지는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라 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속된 말로 중국애들의 제해전략에 빡 돌았다는 소리도 된다. 우리 해군은 안중에 없다는 식의 전략에 졸라 돌빡이 돌아서 중국해군을 라이벌로 삼고 앞으로 열라게 전력 증강하겠다는 의지로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는 것이다.)

LPX (Landing Platform Experimental)

우리나라는 현대적인 상륙개념인 超水平線 (적의 해안에서 탐지-피격되지 않는 수평선 너머에서 발진하는) 작전개념에 따라 기존의 연안접안형 상륙함 대신에 고속공기부양선과 헬기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입체고속기동 상륙작전용 상륙함을 차기 대형수송함 이라는 이름으로 총 9,513억원의 예산을 갖고 2척을 도입한다. 2003년부터 상세설계를 시작으로 초도함은 2005년 3월 진수되어, 2007년 7월에 취역 예정이며, 2번함은 2010년 또는 그 이전까지 전력화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고준봉級 LST(Landing Ship Tank)4척, 운봉級 LST 4척의 연안접안형 상륙함을 8척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연안접안 방식의 함정을 기초로 적의 해안화력과 연안에 부설된 기뢰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지 해안에 상륙해야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적의 화력 앞에 손쉽게 노출되어 많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전근대적인 작전개념 이다. 그러나 LPX의 도입으로 우리 군은 비로서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개념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벌일 수 있게 된다. 1999년부터 약 96억원의 예산으로 한진중공업에서 설계작업을 벌여왔으며, 2002년 착수금으로 181억원이 집행되어 한진중공업에서 건조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일본의 Osumi級 보다 작은 만재 10,000t 급 정도로 구상하였으나, 이후 18,000t 급으로 바뀌었으며, 예산상의 문제로 늦추어 지다가 국방부는 2002.10.28 한진중공업과 1번함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1번함의 상세설계 및 건조비는 3,257억7천만원 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LHD Wasp級의 축소형 이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항공기 운용에 많은 비중을 두는 전통적인 갑판형 상륙함/수송함은 영국의 Ocean級과 유사한 형태로 되어 있어, 필요시 뱃머리 오른쪽 현에 스키점프대를 장착개조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갑판형 상륙함에 스키점프대를 두는 형태는 이탈리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Andrea Doria級이나 프랑스의 BIP級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추정 LPX의 주요 제원 ◆

- 배수량 : 18,000 톤 (만재 배수량 : 25,000 톤)
- 크기 : 230 x 32m,
- 흘수 : 6.5m (밸러스트 시 깊이 : 20m),
- 속도 : 22노트,
- 추력 : 8,000마력 x 4 디젤 (최고속도 25노트 정도의 프랑스 피엘티엑스사의 디젤엔진 -
고준봉급 상륙함, 천지지급 지원함에서 이미 채용)
- 상갑판 아래의 격납고는 다층구조로 설계하여 2기의 대형 엘리베이터와 1기의 보조 엘리베이터를 통하여 탑재기와 물자의 이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선체는 4개층의 갑판으로 구성되는데, 최상위의 제1갑판은 비행갑판과 함교구조물등이 들어선다. 제2갑판은 갤러리데크라고 불리는 작은 방들로 구성되어 비행갑판에서의 하중을 분산 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승무원과 상륙병의 거주구역, 지휘소 및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상륙병력 7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제3갑판은 격납고와 凹갑판(well-dock)가 자리잡아 탑재기와 LACA 2척 및 상륙장비를 적재할 수 있게 된다. 이곳 격납고에는 15대 정도의 UH-60 수송용 헬기와 AH-1「코브라」공격 헬기/ 전차 70대/ 트럭 200대 정도를 적재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헬기 10대, 전차 2개 중대, 지원장비 등이 실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전체적으로는 기계화된 중무장의 1개대대 병력과 장비를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행갑판에는 약 6~8대의 UH-60 헬기가 동시에 이 착함할 수 있으며, UH-60를 주력 탑재기로 잠정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산문제가 호전된다면 보다 대형인 NH-90 이나 E101 Merlin가 채택될 수도 있다.

- 갑판 아래 함미에는 LCAC가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이 설치되며, 그 안쪽 凹甲板에 수용되는 LCAC는 길이와 너비가 26.4 x 14.3m의 크기로 약 60-75 톤의 장비와 병력를 가득싣고, 시속 74Km로 부양 항진할 수 있다. 항주거리는 74Km(40 노트)인 경우 320Km 이고, 65Km(35 노트)인 경우 480Km로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전차 1대와 2개분대의 완전무장 병력을 함께 승선 시킬 수 있다. LCAC는 공중 부양하여 이동하므로 지구상의 대부분의 해안지역에 상륙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 상륙가능지역은 지구전 해안의 70%에 이른다. 상륙 후 좀 더 깊숙한 내륙으로 까지도 부양 운항할 수 있다.

- 또한 기함으로서의 기능이 부여되어 갑판 상부 Island에는 지휘 함교가 설치 된다. 디지털의 C41SR기능이 강화된 전투지휘 시스템 (2002년 529억원 집행)과 CEC 탑재를 통한 합동교전능력을 부여 (ESSM없이도 RAM/골키퍼/디코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함) 함으로써, 본함은 물론 주변의 지원 함정 및 항공기들과 그들의 각종 무기들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 지시할 수 있어 상륙하는 병력에게 실시간으로 적의 동태에 따른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 함정의 눈인 레이더로는 탈레스의 Smart-L 장거리 탐색용 3차원 레이더(400Km 탐색, 1,000개 목표를 탐지 추적)와 MW-08 (100Km 탐색, 2002년 대공레이더용 171억원, 수색용으로 97억원 승인) 이외에도 SPN-46 (또는 SPN-720) 가 채택될 것이라고 군사관련 외신은 전한다

- 무장은 근접방어무기 시스템 중심으로 장착되며, 도입하는 RAM은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이다.
- CIWS GoalKeeper 2기 (2003년 1월 초도함용으로 Thales社에 2기 발주, 세트 당 130억원 ; 함수 1기, 아일랜드 후미 지붕 1기)
- RAM MK49 Mod 3 21발 발사시스템 1기 (2002년 12월 레이시온社에 발주계약, 2005년 인도예정 ; 아일랜드 전방쪽 함교 지붕위에 장착)
이 외에 ESSM의 향후 장착을 위한 공간배치가 고려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생존력 향상을 위한 대응수단으로 선체의 스텔스 설계, 소나타 및 다게 채프 플레이어, 로켓 발사형 디코이와 견인식 닉시 등의 생존력 증대를 위한 방어 시스템이 마련 된다.
물론 이 대형 수송함은 항모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사업이며, 강습상륙함의 기능과 운용목적은 상륙목표지점에 대한 상륙작전부대의 신속한 전개에 있다. 즉, 전투병력과 장비의 빠른 운송이 주기능 이므로 공격적 항공기 운용을 목적으로하는 항모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입체적 방법을 통한 병력과 장비의 신속, 안전, 효과적 운송기능이 주목적인 강습상륙함이지만,
- 특정지역의 교민 철수 및 안전확보
- 평화유지군 활동과 각종 재난 발생시 난민 수송 및 구호활동 등 그 복합다양한 기능 때문에 항모와는 달리 평화시에도 그 효용가치는 매우 높을 것이다. 또한 평갑판의 대형 수송함의 운용을 통하여 미래에 마련될 항모운용의 Know-how도 상당 수준으로 축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건조되는 LPX 2척으로도 고속입체기동 강습력을 갖춘 기계화된 2개 대대의 병력을 사전포착 되지 않는 예측불허의 적지 해안에 상륙시켜 손쉽게 교두보를 마련하여, 후속의 본격적인 상륙세력을 이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강습상륙 전력의 효과에 대하여 북한을 예로 든다면, 기습 강습의 2개대대 병력과 그 후속 상륙세력을 방어하기 위하여 북한군은 2개군단 이상의 병력을 해안 요소요소에 포진시켜야하는 상황에 빠지게 할 수 있어, 북한군 정예전력의 상당수를 후방에 묶어두는 또 다른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 함정이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전력증강 사업을 언론에 공식 발표할 때에도 관심을 덜 끌기 위해 대형 상륙함 대신 「대형 수송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필요할 경우 경항공모함으로 개조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으로, 공식적으로 국방부와 해군은 경항모 개조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우리 해군이 LPX 대형 수송함과는 별도로 항공모함 도입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물론 상당수 군관계자들도 이 함정이 유사시 경항모로 개조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항모 개조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도 「대형 수송함」은 그 자체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군내외의 평가로 우리 군의 상륙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준다는 것이다.

한중공업, 한국 해군 1만 8천톤급 대형 수송함 수주

700여명 병력, 10대의 헬기, 상륙정, 전차 및 장갑차 등 탑재 한진중공업[대표 김정훈(金政勳)]은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1만 8천톤급 대형 수송함(LPX) 1척을 수주, 계약체결 하였다고 29일 발표. 금번 同社에서 수주한 대형 수송함(LPX)은 해군의 대양해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1만 8천톤(배수톤수)급으로 700여명의 해병대 병력과 10대 정도의 헬기, 고속 상륙정 2척, 전차 및 상륙돌격 장갑차 등을 탑재 할 수 있어 한국 해군의 원양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 시킬 전망이다. 한진重은 1999년도부터 본 LPX사업의 기본설계를 2년 여간 성공적으로 수행한바 있으며, 특히 대형수송함에 탑재될 고속 상륙정 사업의 기본설계 및 건조를 추진중에 있어 체계화된 일괄 건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972년 국내최초로 국산경비정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해군,해경의 각종 고속경비정,초계전투함은 물론, 상륙함(LST), 고속 상륙정, 경비 구난함등 지원함 등의 함정을 건조, 납품하여 국내 최다 함정건조 실적을 보유한 특수선 분야 선두조선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진重은 함정부문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방품질관리시스템 인증을 획득 하였으며, 시설 합리화 투자, 기술개발 및 인력부문의 체질개선, 영업-설계-자재-생산-품질관리등의 정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시행함으로써 함정 건조의 원할한 구조를 구축, 완료하였다.

발주처 : 해군,

계약내용 : 상세설계 및 건조,

계약금액 : 3,257.7억원

계약기간: 2002.10.28 ~ 2007. 6.30

쌍용정보통신은 해군이 건조중인 상륙 전기함(LPX)의 전투체계 분야인 '지휘지원시스템(CSS)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쌍용정보통신, 국내 최초 '상륙 전기함(LPX) 지휘지원시스템(CSS)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쌍용정보통신(사장 강복수 http://www.sicc.co.kr)이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국내연구개발 사업으로 해군에서 건조 중인 상륙전 기함(LPX함)의 전투체계 분야인 '지휘지원시스템(CSS:Command Support System)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해군 LPX함은 한국 해군의 차세대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지휘통제함으로서, 크게 자함방어지휘, 무장통제체계(CFCS:Command & Fire Control System)와 상륙작전 및 해군기동부대를 지휘할 수 있는 지휘지원체계(CSS)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상륙전기함(LPX) 지휘지원시스템(CSS: Command Support System) 사업은 국방 시스템통합(SI)사업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이 축적된 국내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을 사업자로 선정하여, 해상안보에 필요한 첨단 국방 정보화 사업추진을 독립,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싣고 있음을 강조했다. 쌍용정보통신은 함정 전투체계에 새로운 진입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사업분야 확대 및 최초로 함정전투체계의 국내 연구개발 참여로 명실 상부한 국방SI 선도기업임을 다시 한번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주요 핵심 국방 프로젝트 구축사업 수행을 통해 국방 대형 시스템통합(SI)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첨단 국방 정보화戰에 대비한 强軍 육성을 위해 해군이 추진하는 국방 정보기술 기반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 January 2003, News Archive Thales Nederland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뉴스)
Thales Nederland and the Commanding General of the Defense Procurement Agency of the Korean Ministry of Defense have signed contracts for the delivery of five Goalkeeper systems to the Korean Navy. The total contract value is about 51 million euros. The first system is to be delivered within 28 months.
Two Goalkeepers will be installed on the LPX (Landing Platform). This ship is scheduled to be launched in March 2005 and will be operational in June 2007. The other three Goalkeepers are destined for the three KDXII - Batch 2 destroyers, for which the contracts for the Combat Direction System, including sensors, were signed earlier this year. With this order, the total number of Goalkeepers supplied to the Korean Navy will be 14.
Goalkeeper is Thales' answer to the need for close-in defence of ships against highly manoeuvrable missiles and aircraft. It is an autonomous and fully automatic system which detects and tracks its targets, opens fire and performs kill assessment for several targets simultaneously. Continuous search with track-while-scan provides an automatic and fast switch-over to the next-priority target in multiple-target scenarios, assuring the timely detection of small and supersonic targets, even in dense clutter and jamming environ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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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고속기동 상륙작전용 상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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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지붕에 설치될 예정인 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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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의 발사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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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L 레이더>

 Array
<함수와 후미 함교에 설치될 30mm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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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가장 유력시 되는 주력 탑재기는 UH-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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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1는 상륙부대의 핵심적 공격지원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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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AC는 중장비의 강습상륙도 가능하다 >

KDX-1 광개토대왕급

한국 최초 국산구축함으로 프리깃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축함으로 불리며 동급 함정에 비해 성능이 뛰어납니다. 광개토대왕급 대신 옥포조선소에서 만들어져서 옥포급이라고도 불립니다. 다만 중장거리 대공무기가 부족한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구축함으로써 각종 림팩등 행사에 참가해서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힘으로 제작한 구축함이란 점이 정말 대단합니다.

※ KDX-Ⅰ, Ⅱ, Ⅲ의 차이점 (현대중공업 보도 자료중에서)
KDX-Ⅰ: 3천톤급 전투전대 주력전투함으로서 자체 대공방어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함방어용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 SEA SPARROW를 탑재 -「광개토왕」「을지문덕」「양만춘」함 건조
KDX-Ⅱ: 4천~5천톤급 전투전대 지휘통제함으로서 호송전단 및 전투전대 대공엄호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구역방어용 중거리 함대공 유도탄 SM-Ⅱ 탑재 -「충무공 이순신함」,「문무대왕함」 건조
KDX-Ⅲ(이지스함) : 7천톤급 기동전투단 지휘통제함으로서 장거리 대함·대공·대잠·대지작전 및 유도탄 방어를 위한 다종, 다량의 무장 및 탐지장비 탑재
※‘KDX’는 ‘KOREA Destroyer Experiment’의 이니셜로 ‘한국형 구축함사업’의 뜻. 건조 中일 때만 ‘X’를 붙이고 건조가 끝나면 'KD-Ⅰ‘ 등 'X'를 뺀다.

제원
배수량 : 3800톤
무장 : 오토멜라 127MM/54함포, 30MM골키퍼 근접방어무기(CIWS) 2문, 하픈 대함미사일 8문(함교뒤), MK-48 16쎌 수직발사대(VLS 함교앞 RIM-7P 씨-스패로우 중단거리 대공미사일 16발 탑재), MK-32 어뢰발사대 2문(MK-44/46어뢰 6발 장착 함교뒤에 위치)
탑재헬기:슈퍼링스 대잠헬기 보통 1대(최대한 탑재하면 격납고1대 헬기갑판 1대로 2대인데 양만춘함은 최대 3대를 탑재할수 있습니다.)
취역상태
DDH-971 광개토대왕 (대우조선소)
건조:1996년 10월 28일
취역:1998년 7월 24일
DDH-972 을지문덕 (대우조선소)
건조:1997년 10월 16일
취역:1999년 3월
DDH-973 양만춘 (대우조선소)
건조:1998년 9월 30일
취역: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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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X-2 충무공이순신급

현재 건조,진수되고 있는 두번 째 국산 구축함입니다. 스텔스설계 도입으로 곡선이 없어서 매끈(?)해 보이고 레이더마스터도 스텔스설계 도입으로 만들어 져서 KDX-2만큼 스텔스 성능을 가지지 못한 옆 나라 일본에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일루미네이터의 성능 부족으로 한번에 많은 적을 요격하지 못 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다만 차후 SMART-S급 레이더를 탑재하거나 이지스함이나 조기경보기로부터 데이터링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건조,진수 중이며 1번함은 시험 항해 중이며 최근 2번함 문무대왕함도 진수하여 시험 항해 중 입니다. 3번함까지는 전기형 4~6번함은 후기형으로 구분됩니다. 일본도 가지지 못한 스텔스설계 도입 구축함으로 우리나라 대공능력을 한층 높여주었으며 KDX-3을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돈만 많이 있었다면 더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21세기 `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 스텔스 구축함인 5천200t급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 의 2번함`문무대왕함'이 건조됐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조영길 국방부장관, 김종환 합참의장, 레온 J. 라포트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구축함은 연근해에서 1년간의 해상작전 운용 시험을 거쳐 2004년께 해군측에 인도돼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순신 함에 이은 KDX-Ⅱ의 두번째 함으로 한국 기술진의 자체 설계에 의해 건조된 문무대왕함은 기존 보유 최대함인 3천800t급 광개토왕함에 비해 1천여t이나 규모가 확대돼 대항, 대공, 대잠, 대지 및 전자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으로 생화학, 방사선 공격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구축함 건조로 대양해군의 작전반경을 크게 넓히고 전방위 전투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군함 이름도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고 동해의 용이 돼 죽어서까지 나라를 지키겠다며, 수중릉에 묻힌 신라 제 20대 문무대왕의 이름을 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문무대왕함은 길이 150m, 폭 17.4m, 깊이 7.3m에 최대 29노트(시속 54㎞)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1만200㎞에 달하고 탑승인원은 300여명으로 대공 및 대함 유도탄 수직 발사대, 대함 유도탄 방어용 무기, 잠수함 공격용 어뢰, 해상작전 헬리콥터 등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KDX-Ⅱ 5번째 함의 입찰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정을 자체 설계로 건조, 인도한 후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스엘라 등에 함정을 수출한 바 있으며 첨단 방공 구축함인 7천t급 KDX-Ⅲ 이지스함에 대한 설계 및 차기 잠수함 건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21세기 `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국내 최대 5천200t급 차세대 구축함 문무대왕함 진수식에 참석, "문무대왕함의 저 위용은 대한민국의 국방과학기술과 자주국방의 의지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이지스 체계까지 갖춘 7천t급 구축함시대도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군관계자 및 지역주민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문무대왕함의 로프를 절단하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와 함께 조선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중추산업으로서 세계를 향해 무한히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에게도 일찍이 동아시아의 바다를 제패했던 장보고 대사의 자랑스런 역사가 있다"면서 "조국의 바다를 빈틈없이 지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의 주역이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원
배수량 : 5200톤 급
무장 : MK-45 mod4 127mm 1문(ERGM미사일), 램RAM 근접방어미사일 1문(21발.함교위), 30MM골키퍼 근접방어무기(헬기격납고 위) 1문, 하픈 대함미사일 8문(함교뒤), MK-32 어뢰발사대 2문(MK-46어뢰 6발 장착 함교뒤에 위치), MK-41 32쎌 수직발사대(VLS 함교앞 RIM-7P 씨-스패로우 단거리 대공미사일 혹은 ESSM단거리 대공미사일과 스탠더드2(MR) 장거리대공미사일 32발 탑재), 한국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8~16발
탑재헬기:슈퍼링스 대잠헬기 2대
취역상태(함번,함명,조선소,진수일)
DDG-975 충무공이순신(대우 옥포조선소) 2002년 5월 22일 진수 현재 시험 항해 중
DDG-976 문무대왕(현대 울산조선소) 2003년 4월 11일 진수 현재 시험 항해 중
DDG-977 함명 미정
DDG-978 함명 미정
DDG-979 함명 미정
DDG-980 함명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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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X-3 이지스구축함

아직 자세한 제원등이 없으므로 대충 적겠습니다. 역시 스텔스설계 도입으로 만들며 이지스라는 시스템을 장착해서 동시교전능력이 17대이고 동시유도탄요격은 15발 동시비행물체 추적은 무려 900대나 됩니다. 미사일무장도 질적으론 미국 타이컨데로가 같이 좋고 양적으로는 러시아 키로프의 표트르 벨리키보다 더 많습니다. 2008년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레이더로 SPY-1D를 장착합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구축함 개발사업으로 질적-숫적으로 매우 뛰어난 구축함이 되어 우리나라가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 갈수 있게 해주는 함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이지스함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니다.
제원
배수량 : 9000톤(예정)
무장 : 국산 127MM함포, 램RAM 근접방어미사일 1문(21발), 골키퍼 30MM 근접방어무기 2문, 국산 대함미사일 16발, 국산 함대지 순항미사일 32발(러시아식 드럼형 발사대 사용예정), MK-41 96쎌 수직발사대(VLS 함교앞 RIM-7P 씨-스패로우 단거리 대공미사일 혹은 ESSM단거리 대공미사일과 스탠더드2MR/3A 장거리대공미사일 80발 탑재, 국산 흑상어/청상어 애스룩 16발 탑재
탑재헬기:링스헬기2대나 중형헬기2대
취역상태(2008년 첫 선 보일예정) 최소 3척 예정

울산급 FFK

알만하실 분은 다 아실 듯 합니다. 국산형 호위함으로 함포를 많이 보유한 함정으로 대공미사일등이 부족하죠 상당히 빠른 속력을 가지고 많은 함포를 가진 이유는 북한의 간첩선을 잡기위해서 입니다. 현재까지 9척이 만들어졌으며 후계함으로 FFX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공용 함포에 따라 전기형4척,후기형5척으로 구분됩니다.그러나 레이더시스템에 따라 구분하면 전기형은 5척(울산~경북함) 후기형 4척으로도 구분됩니다. 국산 호위함으로 KDX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된 함으로 외국의 각종훈련에 참가하여 한국을 빚낸 함정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제원
배수량 : 2180톤(후기형 2300톤)
무장 : 오토멜라 76MM/62 2문, 전기형함정-애머슨 30MM 2연장 기관포 4문(함수1,함미1,함교옆2), 후기형함정-오토브레다 40MM 2연장 자동포 3문(함수1,함미2), 하픈 대함미사일 8발, MK-32 어뢰발사대 2문(MK-44/46어뢰 6발 장착 함교뒤에 위치), MK-9 폭뢰 12발, 대공미사일로 휴대용 미스트랄을 장착합니다.
취역상태(함번,함명,조선소,취역연도)
FFK-951 울산 현대조선소 1981년 1월 1일
FFK-952 서울 현대조선소 1985년 6월 30일
FFK-953 충남 대한조선공사 1986년 6월 1일
FFK-955 마산 코리아타코마 1985년 7월 3일
FFK-956 경북 대우조선소 1986년 5월 30일
FFK-957 전남 현대조선소 1989년 6월 17일
FFK-958 제주 대우조선소 1990년 1월 1일
FFK-959 부산 현대조선소 1993년 1월 1일
FFK-961 청주 대우조선소 1993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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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급 PCC

동해급은 포항급 양산형(?) 초계함을 만들기 위해 경험을 쌓고자 우리나라 4개조선소에서 각각 한대씩 만들었습니다. 연안초계함정으로 작은 몸체에 대함,대공,대잠 능력을 전부 쓰기 위해 많은 무장을 장착했습니다. 그러나 미사일 없어서 현재는 퇴역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능이 떨어져도 이함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동해급 PCC개발은 우리나라에서 1000톤 넘어가는 전투함개발의 시발점이 되어 이후 포항급PCC에서 울산급FFK를 이어 KDX-3까지 만들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함이기 때문입니다.
제원
배수량:1200톤
무장 : 오토멜라 76MM/62함포 1문, 애머슨 30MM 2연장 기관포 2문(함수1,함미1), 보포스 40MM/56 대공포 1문(함미), MK-32 어뢰발사대 2문(MK-44/46어뢰 6발 장착 함교뒤에 위치), MK-9 폭뢰 12발 단 수원함의 경우 76MM포 1문,애머슨30MM포 2문,엑조세MM38 2발,MK-9 폭뢰12발 이렇게 무장합니다.
취역상태(함번-함명-조선소-취역연도)
PCC-751 동해 대한조선공사 1982년 8월
PCC-752 수원 코리아 타코마 1983년 10월
PCC-753 강릉 현대중공업 1983년 11월
PCC-755 안양 대우중공업 1983년 12월

포항급 PCC

포항급은 1200톤급 초계함으로 24척이 있으며 전기형은 엑조세,후기형은 하픈으로 무장을 했으며 빠른 속력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북한의 간첩선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기형은 포항함부터 목포함이고 후기형은 김천함부터 공주함입니다. 마지막함인 신성함과 공주함은 대공능력이 UP되었다는데 대공용 함포가 브레다 40MM포가 아닌 국산 노봉40MM포라는 말도 있는데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밀리터리맨이 10살쯤(?)에 여수에 휴가를 갔는데 군함 한 척 전시해서 그안에 76mm포, 40mm브레다포,어뢰발사대를 봤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포항급이더군요 그게 밀리터리맨이 본 유일한 군함이죠... 전기형은 대함형 후기형은 대잠형이며, 마지막2척은 대공형이라고도 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이 조그마한 함이 먼거리까지 와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조선기술과 뛰어난 함포술을 전세계에 알려준 함입니다. 대량생산으로 총배수량으로는 북한보다 뛰어나게 한 대표적인 함입니다. 또한 국산함이라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원
배수량:1220톤(만재 1300톤)
전기형의 무장 : 오토멜라 76MM/62함포 1문, 애머슨 30mm 2연장 기관포 2문(함수1,함미1), MM48엑조세 대함미사일 2발(함미), MK-32 어뢰발사대 2문(MK-44/46어뢰 6발 장착 함교뒤에 위치), MK-9폭뢰 12발
후기형의 무장 : 오토멜라 76MM/62함포 2문, 오토브레다 40mm 2연장 자동포 2문(함수1,함미1), 하픈 대함미사일 4발(후기형 일부함정에만 하픈이 장착되어 있지만 다른함정에도 장착할수 있습니다. 함교뒤에 장착가능), MK-32 어뢰발사대 2문(MK-44/46어뢰 6발 장착 함교뒤에 위치), MK-9폭뢰 12발
취역상태(함번,함명,조선소,취역연도)
PCC-756 포항 대한조선공사 1984년 12월
PCC-757 군산 코리아타코마 1984년 12월
PCC-758 경주 현대조선소 1986년 11월
PCC-759 목포 대우조선소 1986년 08월
PCC-761 김천 대한조선공사 1987년 05월
PCC-762 충주 코리아타코마 1987년 05월
PCC-763 진주 현대조선소 1988년 06월
PCC-765 여수 대우조선소 1988년 11월
PCC-766 진해 대한조선공사 1989년 02월
PCC-767 순천 코리아타코마 1989년 06월
PCC-768 이리 현대조선소 1989년 06월
PCC-769 원주 대우조선소 1989년 08월
PCC-771 안동 대한조선공사 1989년 11월
PCC-772 천안 코리아타코마 1989년 11월
PCC-773 성남 현대조선소 1990년 05월
PCC-775 부천 대우조선소 1990년 04월
PCC-776 제천 대한조선공사 1990년 05월
PCC-777 대전 코리아타코마 1991년 04월
PCC-778 속초 대한조선공사 1991년 02월
PCC-779 영주 현대조선소 1991년 03월
PCC-781 남원 대우조선소 1991년 04월
PCC-782 광명 코리아타코마 1991년 07월
PCC-783 신성 대한조선공사 1992년 03월
PCC-785 공주 코리아타코마 199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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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기러기)PKM

참수리PKM은 현재 우리나라 고속정의 주력입니다. 참수리 고속정은 예전에 기러기라고도 불렸는데 현재는 참수리로 불립니다. 연평해전 때 북 어뢰정을 밀어내기로 침몰시켰을 정도로 함체가 튼튼했으나 이번 서해해전 때 357정이 85MM포에 맞아서 침몰했는데 해군기지에 전시한다고 합니다. 참수리는 210번대 부터 380번대까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초기형 고속정들은 이미 퇴역한 상태입니다. 참수리는 모두 94척 정도 있는데 초기형 고속정이 퇴역해 현재는 75대 정도 남아있습니다.
참수리 고속정에 실험용으로 각종무장을 탑재하고 또한 무장도 다르게 만드는 등 많은 개조가 있어서 제대로 알기가 힘든 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93척 정도가 있으며 먼 훗날 신형 스텔스 대함미사일 탑재 고속정으로 교체됩니다.
210번대 고속정은 코리아타코마에서 만들었는데 함교의 앞부분이 뒤로 넘겨있어서 대머리형 고속정이라고 합니다. 참수리는 78년부터 대우조선소,대한조선공사,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되었습니다. 대공미사일과 대함미사일등을 갖췄으면 더 좋았을 함입니다. 해룡개량형이나 시-스쿠아 등 소형미사일이라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제원
배수량 : 170톤
초기형 무장 : 20MM 씨-발칸 1문(함수), 수동보포스40MM단장포 1문(함미), MK-4 20MM 단장포 2문(함교위2), 12.7mm기관총 2문
중초기형 무장 : 30MM 애머슨 2연장포1문(함수), MK-4 20MM 단장포 2문(함교위2), 수동보포스40MM단장포 1문(함미), 12.7MM기관총 2문
중기형 무장 : 30MM 애머슨 2연장포1문(함수), 20MM 씨-발칸 2문(함교위1,함미1), M60 7.62기관총 2문
후기형 : 40MM 보포스포 덥개형 1문(함수), 20MM 씨-발칸 2문(함교위1,함미1), M60 7.62기관총 2문
들고양이급(중후기형) : 20MM 씨-발칸 2문(함수1,함미1), M60 7.62기관총 2문, 해룡미사일 장착형, 애머슨30MM 2연장포 1문(함수), 20MM씨-발칸(함교위), 해룡미사일 4연장 발사기 2문(미사일 8발,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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