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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세상 살기 힘들어졌다.

drake_kr 2019. 5. 28. 03:32

뭐,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라고들 하더라)이기도 하고..

눈치를 봐야 하는 것들이 너무 심하게 늘어난것 같기도 하다..

게임 한 판 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기도 하고..

뭐 사실 크게 신경은 안 쓴다. 어차피 뒤통수 한 번 쎄게 맞기도 했고.

예전과 달리 말조심의 정도를 너무 빡빡하게 요구하는거 같다.

요즘 애들이 다른 애들 왕따시키고 은따시키는게 그 친구가 만만해서 그러는거다.

그냥 좀 센척 하면 되는데.. 이게 또 스트레스다.. 솔직히 귀찮은거지.. 못해서 안 한다기보단.

옛날보다 먹고 마시는 수준이나, 생활 수준 자체는 상당히 올라갔다고 본다. 근데 그게 또 양날의 검인것이..

분명 우리 어렸을 때에는 아기용품같은게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형제도 많아서, 형 입던 옷 물려 입고, 패션의 퀄리티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지..

놀이 문화 자체도 뭐 그냥 말 그대로 뛰놀던 시절이었다고 본다.

친구들끼리는 만나자마자 욕으로 시작하는게 뭐 잠깐 기분나쁘기도 했지만 크게 신경 안 썼었다.

근데 오히려 요새는 이것저것 눈치 보고 그러는게 너무 많아졌어..

 

최근에는.. 그냥 꼰대로 불리우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왜냐면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눈치를 봐야 하는것부터도 스트레스인것 같고.

내가 내 말이 무조건 옳다 주의는 아닌데, 그걸 어느 정도 표현을 안 하면 그냥 호구새끼가 되어버리는듯.

워낙에 Personalize된 사회가 되다 보니, 모든 사람이 共人化된거 같아.

병적으로 말조심을 시키는 사람이 꼭 있고, 자기 표현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

그렇기 때문에 애들이 일베나 메갈에 빠지는것도 있지 싶다.

이해를 하는거지, 그게 잘 하는 짓은 전혀 아니라고 보지만.

 

슬슬 그냥 어느 정도는 꼰대로 살아도 되지 않나 싶어. 어차피 상대방을 꼰대라 지칭하는건 존중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왜 나만 그 사람을 존중해줘야 돼?

내가 무슨.. 이 나라 전체 문화를 거스를 수 있는것도 아니고, 돈이 되는것도 아닐텐데.

 

물론 개인주의 사회가 나쁜것만은 아니야. 선진국일수록 개인주의 사회이기도 하고, 내가 무슨 오타쿠짓을 하건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그 이상의 눈치를 봐야 하는 스트레스는 없어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개인주의가 성숙했다고 보긴 힘들지..

난 별로 다른 사람의 개인사에 크게 관심이 없으니 다들 부담없이 지내는 것 같은데, 업무 외적으로, 사적으로 날 통제하려 하는건 정말 큰 스트레스인것 같아.

특히나, 요즘 아이들이 엄청난 통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왜 나한테까지 그러는지는 알겠지만.. 난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내가 죽던말던 크게 관계없는 사람한테 통제받고 싶지는 않아.

 

그래서 그냥.. 살짝 꼰대가 되려고.. 내가 20대의 의견을 들어줄수는 있어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니까. 그냥 남들처럼만.. 스트레스 좀 덜 받고 지내고 싶어.

 

원래는 페이스북에 쓰려고 했던 글인데.. 분명 곡해할만한 문장이 꽤 될 것 같고, 퇴고할 글이 아니라서..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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