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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보스급 몬스터 - 골렘을 알아보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4. 7. 30. 23:55

던전의 천장에 닿을 듯한 거대한 몸집, 한방에 데들리 상태에 빠지게하는 무시무시한 파괴력, 어디에 얼굴이 있는지 전혀 알수 없는 얼굴, 얼마나 운동을 했으면 근육이 다 돌처럼 됐을까? 필자가 누구를 묘사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독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필자는 골렘을 묘사 하고 있었다.

키아던전과  피오르 던전에 보스방에서 서식하고 있는 골렘, 타 온라인 게임에서는 중간 보스 또는 일반 몬스터 급으로 등장하지만 마비노기에서 만큼은 엄청난 맷집과 똥파워를 자랑하는 보스로 등장한다.

판타지 게임을 하면서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 몬스터인지 필자가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번 시간에 판타지 세계의 골렘에 대해서 얘기 해보려고 한다. 다소 지루한 내용이 될지 모르지만 독자들에게 판타지의 지식을 심어주고자 함이니 노력을 가상히 여기어 읽어 주기를 당부한다.



`골렘`은 유태인의 전설에 의해 탄생된 몬스터이다. 왕의 폭정에 괴로워하던 유태인들은 수호신으로서 거대한 진흙 인형을 만들었는데 이 인형에게 악마가 생명력을 불어넣어 왕에게 대항하게 한 것이 골렘이다.

중세 유럽에서 `골렘`은 전설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사상으로까지 발전했다. 즉, 무의 상태에서 생명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 인간에게 있어 궁극적인 테마의 제재가 된 것이다. 이 제재를 다루는 것은 연금술사나 밀교의 신앙인뿐이었다.

`골렘`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은 `카발리스트`라는 밀교 신앙자에 의해서였다. 그는 어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성서의 문자를 바꿔놓았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이 `골렘`이라는 단어였다고 한다. 단어에 의해 만들어진 `골렘`은 마찬가지로 단어에 의해 원래의 점토로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중세 유럽의 `카발리스트`들이 `골렘`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과는 별도로 세계 각지에서도 무에서 생명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13세기 독일의 연금술사 `알베르투스`는 30년 걸려서 점토로 `골렘`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알베르투스`가 만든 `골렘`은 건물을 부시면서 걸어다니는 거대한 몬스터가 아니라 인간 정도 크기의 로봇과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이 `골렘`은 걷고 말하고 인간의 질문에 답하고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떠드는 탓에 `알베르투스`의 제자가 망치로 부셔버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골렘`은 악의 마법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악의 마법사에 의해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원래 유태인의 전설에서는 민중을 돕는 좋은 존재였다. 그런데 골렘이 왜 악의 몬스터가 된 것일까? 그 원인은 `기독교 사상`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기독교에서는 신 이외에 생명을 머물게 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되어 있다. 만일 그러한 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악마일 것이다. 즉, `골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악마의 임무라는 것이다.이렇게 골렘=악 이라는 도식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골렘에 관한 이야기는 중세 유럽뿐만 아니라 현대에 있어서도 매우 친숙한 이야기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프랑켄쉬타인` 박사가 만든 몬스터를 들 수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명 있는 것을 만들어 내려는 인간의 시도는 끝이 없는 것 같다. 몬스터로서의 `골렘`의 특징으로는 진흙과 바위 등의 무기질에 유사생명을 부여받은 것이므로 지능이 없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마법사가 `골렘`에게 명령을 내리면 이곳을 지켜라 , XX를 죽여라 등의 간단한 명령밖에 수행하지 못한다. 이 명령은 일종의 봉인(封印)이므로 명령이 없어지거나 마법사가 죽어버리면 골렘은 제멋대로 난폭해져 버린다. 이렇게 되면 `엘리멘탈`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골렘`을 쓰러뜨릴 때까지 난행을 멈추지 않는다.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골렘`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골렘` 자체를 파괴해야 한다. 이밖에도 `골렘`을 만들어 낼 때 함께 만들어진 `골렘`을 파괴시키는 주문이 있다면 싸우지 않고도 물리칠 수가 있다.

`골렘`의 공격방법은 대부분의 경우 맨주먹으로 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기를 사용할 때도 있는데, 무기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곤봉 정도이다. `골렘`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클레이 골렘(CLAY GOLEM)

유태인의 전설에 등장하는 골렘이다. 유태인뿐만 아니라 모든 전설에 등장하는 골렘은 대부분 이 골렘이다. 클레이란 점토를 말한다. 몸이 흙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칼 등의 무기로 찔러도 상당히 큰 대미지(팔을 자른다든가)를 입히지 않는 한 거의 효과가 없다.



플레시 골렘(FLESH GOLEM)

인간의 육체를 사용해 만든 골렘이다. 프랑켄쉬타인이 만든 몬스터도 이 플레시 골렘이었다. 좀비와 비슷한 몬스터이지만, 좀비가 보통 사람 정도의 크기인데 비해 플레시 골렘은 2미터 정도의 큰 키를 가지고 있다. 플레시 골렘은 인간의 육체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대미지를 가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인간처럼 출혈과다 등으로 죽지는 않는다. 플레시 골렘뿐만 아니라 모든 골렘에게는 심리적인 마법이 전혀 효과가 없다.



아이언 골렘(IRON GOLEM)

아이언이란 철을 말한다. 따라서 골렘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키도 5~6미터나 된다. 헤이파스토스가 만든 청동 거인 타로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가 금속으로 만들어진 골렘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다. 아이언 골렘의 몸은 중세에서 가장 강력한 금속인 철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보통의 무기로는 부상을 입힐 수가 없다. 마법이 걸린 무기, 그것도 매우 강력한 것이 아니면 안된다. 아이언 골렘은 골렘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스톤 골렘(STONE GOLEM)

돌로 만들어진 골렘을 말한다. 리빙스태튜와 비슷한 것 같지만,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 점이 리빙스태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방어력은 높지만 반면에 재빨리 움직일 수 없으므로 공격을 받아도 잘 피하지 못한다. 또한 아이언 골렘과 달리 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일도 없으므로 공격력이 그다지 높지 못하다. 그렇기는 해도 역시 아이언 골렘과 같은 크기의 몸을 가지고 있으므로 간단히 쓰러뜨리기는 어렵다.

키아 던전과 피오드 던전에 나오는 골렘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마비노기에는 현재 스톤 골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골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몬스터의 종류가 판타지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모토와는 달리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따지고 들자면 아이템도 빈약하고 마법은 턱없이 빈약하다. 세상에 판타지에 마법이 6가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 않나?

말 만 `판타지 라이프` 라고 하지 말고 계속 모자라는 부분을 추가해서 정말 판타지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그날을 기다려보며 이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다.



보스 몬스터 탐구는 계속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