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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와 안노 히데아키와 오타쿠들 ● written by ヒイロ·ゆい (1997.02.??) translated by http://mirugi.com/ (1999.11.18) ==================================================================== ※번역하면서 이 글은 과거 인터넷 어딘가에서 흘러들어온 글을 번역해본 것이다. 예 전에 카페 애니메이트에 원어 그대로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시간도 많 이 지났고 하니 이제쯤은 번역한 것을 올려도 그다지 큰 반향이 없으리라 여겨서 공개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E-mail 어드레스나 주요 통신망 ID는 밝히지 않고 오직 몇몇 소규모 BBS의 ID만 밝히고 있으므로 사실상 컨택트가 불가능했고, 따라서 번역 및 게재 허락을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언제 어느 때 이 글은 사라질지 본인도 알 수 없다는 점을 밝혀 두고자 한다. 또한 이 글은 원문을 쓴 ヒイロ·ゆい씨의 주장일뿐이며 번역자의 의견과 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 ·머리말------------------------------------------------------------ 『에반겔리온[エヴァンゲリオン]』이란 이름의 컬트적 애니메이션. 정 신파탄자가 이끄는 집단이 자폐증 소년을 앞세워 의미불명의 생물들과 벗 어날 수 없는 싸움을 전개하고, 정신박약의 붕대 소녀라든가 자의식 과 잉의 트라우마[trauma] 소녀와의 정신적 교류를 통해 스스로도 마침내 최 종화에서 해탈해버린다는 금단의 애니메이션이다. 어떤 사람은 격노했고 어떤 사람은 낙담했고 어떤 사람은 히스테릭한 논쟁 끝에 친구를 잃었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도 해탈해버려, 방송종료 후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 지도 화제가 끊이지 않는 언더 그라운드에서의 사회 현상이다. 그런 이유에서 『에바』 특집입니다. 안노 감독은 우리들의 손이 닿 지 않는 스테이지로 올라가버리셨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발 언다운 발언도 하시지 않고, 안전한 장소에서 자신을 상처 입히지 않는 사람들과 의미불명의 담화를 하고 있을뿐입니다. 이미 극장판 『에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는데 아직껏 제작측에서는 이야기다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서로 견제하느라고 스스로 뭔가 코멘 트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타파하고, 겨우 한 편의 애니메이션 때문에 여러분들의 인간 관계나 건전한 발언의 장을 흐트리는 일이 없도 록, 이 기회에 「뒤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 던 일들」, 「당시의 사정 때문에 말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미 시효 가 지난 일들」 등을, 안노[庵野]와 가이낙스[ガイナックス] 주변에 관 해 서술하려고 합니다. 집필자 히이로 유이[ヒイロ·ゆい] ·『에반겔리온』 방영전의 이야기------------------------------------ 지금은 사회 현상까지 되어버린 일대 붐이지만, 안노나 가이낙스가 처 음 『에반겔리온』을 업계에 팔아보려고 돌아다녔던 때에는 사실 어떤 회 사도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이제 와서는 얼마 없겠지. (웃음) TV 방영이 시작되기 1년 가까이 이전의 이야기다. 아마 기획이 시작되었을 때에 6화 (「퀵 저팬[クイック·ジャパン]」지 에서는 「7화까지 비축해놓았었다」라고 안노가 말했다는 것 같지만.) 까 지 만들어서 각 방면에 부딪혀봤지만, 어떤 회사도 상대해주지 않았다. (웃음) 반다이[バンダイ]도 『오네아미스의 날개[オネアミスの翼]』의 대실패라는 과거의 실적 때문에 상대해주지 않았다. (웃음) TV 토쿄 [TV東京]의 프로듀서와의 연줄은 있었지만 스폰서가 붙지 않아서야 어 떻게 할 수가 없다. 막연히 헤매던 그들을 구해준 것이 카도카와쇼텐[角川書店]이었던 것이다. 그 카도카와로서도 간신히 구해줬다는 것이 솔직 한 현실로, 예산에 대해서는 지금 동사에서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 천지무용[天地無用]』 등.)과 같은 레벨 이상을 낼 생각은 없다고 확실히 거절했다. 이건 애니메이션 업계에 옛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관습 같은 것으로서, 아무리 그 애니메이션이 대히트를 하더라도 예산을 늘려주는 것과 같은 식의 처분을 하는 스폰서란 건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에는 자금 조정만이 아니라 하청 애니메이션 스튜디 오에서 인재 확보 등을 반년 내지 1년 이상 전부터 준비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갑자기 사람을 늘리고 싶어도 간단히 늘릴 수는 없는 것이다. 많 은 하청 회사들은 복수의 애니메이션을 맡고 있을뿐더러, 예산도 딱 맞 춰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준비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외주의 한국인 스 태프 정도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이후에 그들의 목을 죄게 된다. ·『에바』 파탄의 진상 방영 개시∼중반까지의 뒷 사정--------------- 그런데 「뉴타입[ニュ-タイプ]」지의 인터뷰에는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예술대 중퇴 정도의 머리를 가진 인간이 구조주의도 말하지 않 고서 기호론을 들이대는 것도 바보스러워서 재미있었지만. (웃음) 아마 도 『세일러문』의 이쿠하라 (이쿠하라 쿠니히코[幾原邦彦]. 안노와는 사이가 좋다.) 가 극장판 LD에서 아는 척을 해대며 혼자서 우겨대는 독 선적 강의를 실었던 것이 멋져보여서 흉내낸 것이겠지. 이야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자. 최종화 방영 직후, PC 통신 등에서는 「제 20화 (마음의 형태 사람의 형태[心のかたち ひとのかたち] 건으로 PTA에서 항의가 쇄도, 그 때문에 라스트를 방영 직전에 다시 만들 수 밖에 없어서 그런 식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안노 본인도 「도중에 시간이 너무 없어서……」라고 인터뷰에선 답하고 있다. 하지 만 실제적인 원인은 PTA도 시간도 아니라, 좀 더 직접적인 「예산」 의 문제였던 것이다. 전술했던대로, 『에반겔리온』을 받아줄 곳이 없어서 곤란해하던 가이 낙스를 구해준 것은 카도카와쇼텐이었다. 그리고 『에반겔리온』이 방영 개시되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완성도에 애니메이션 팬들이 압도 당했고 애니메이션 잡지나 그 주변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6 ∼7화 까지는 아직 미리 만들어뒀으니 퀄리티가 높았던 것이긴 하지만. 그 전후에 『에바』가 「팔린다」고 보자마자 이전에는 상대도 해주지 않 던 반다이가 손바닥 뒤집듯이 다가왔다. 정말 최악의 회사라니까. (웃 음) 이때 장난감이나 프라모델 등에 관한 판권은 스폰서 중 하나인 세가 [セガ]가 갖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다이와 공동으로 맡은 것처럼 되어서 프라모델이나 LMHG 등은 사실상 반다이가 내놓게 되었다. 물 론 이것은 최근 화제가 된 세가와 반다이 합병 (실제로는 세가가 흡수)의 사전 포석과 같은 것이다. 판권은 세가의 스티커를 붙여놓고서 반다이에 서 나오는 개러지 키트나 프라모델에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 는데, 사실은 이런 일이었던 것이다. (웃음) 그리고 프라모델도 굿즈 관련도 날개 돋힌듯이 팔렸다. 하지만, 이만큼이나 주위를 떠들썩하게 만들어버린 가이낙스의 『에반 겔리온』은, 아무래도 도중에 텐션을 낮출 수는 없었다. 안노나 가이낙 스의 면면들도 복잡한 심경이었겠지. 그렇지만 주 1회의 페이스로 TV 방영이 개시되면 어물어물거릴 시간은 없다. 방영전에 만들어둔 것은 있 었지만, 세세한 조정을 하고 있다간 순식간에 쫓아와버린다. 결국, 잘 꾸며가면서 퀄리티나 예산을 낮춰간다, 라는 단행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며 계속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가이낙스의 장점이기도 하고 약점이기 도 한 것일지 모른다. 계속해서 예고편에 나오는 카쯔라기 미사토[葛城ミサト]의 “다음 회에도, 서비스 서비스![この次も,サ-ビスサ-ビス!]”라는 대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관계자가 가이낙스에는 아직도 많 을 정도인 것이다. (웃음) 정신을 차려보니…… 15화에서 벌써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 황이었다. (웃음) 서비스 잔업을 괴로워하지 않는 매니아 사원을 잔뜩 고용하고 있는데도 이 정도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던 「최종화 까지 만드려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라는 사태가 점점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안노 이하 가이낙스 상층부는 간신히 깨닫고 전율했 다. 너무 늦다구, 바보잖아? 정말로. (웃음) ·『에바』 파탄의 진상 중반∼후반까지의 뒷 사정-------------------- 예산도 시간도 절박한 상태에서 아직도 10화나 남았다. 게다가 TV 토쿄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주 1회의 애니메이션을 특별 프로그램 등으 로 자르는 일은 별로 즐겨하지 않는 회사이다. 할 수 없이 그 시간대를 잘라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약간 앞의 시간이나 그 날의 아침 일찍부터 라도 방송하고야 마는 것이다. 설날까지도 방송을 했을 정도니까 충분히 알 수 있겠지만. (웃음) 뭐 강력하게 말한다면 어떻게든 되었을지도 모 르겠지만, 안노는 1, 2주 정도 늦추더라도 어차피 똑같다고 이미 각오 했던 것 같다. (웃음) 그래서 간신히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여 제작 현장도 대폭 바꿨다. 우 선 16화 이후는 제작 스태프의 75% 이상이 한국인의 외주 스태프이 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뱅크 이외의 재이용 부분이나 정지 화면을 사용할 때, 필름이 아니라 가장 나중에 비디오 데크를 사용해서 더빙 편집하는 식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중간부터 마구 흔들려있는 듯한 캐릭터 그림의 클로즈 업 등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외에도 심상 풍경에 시시 한 사진 등을 집어넣기도 했다. 심할 때에는 1분 이상이나 화면이 정지 해있는 장면까지도 나왔다.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발버둥을 쳐봐도, 예 산과 시간의 한계는 이미 넘어서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정타가 그 라 스트 2화였다. {*역주 - 뱅크[bank]란, 애니메이션에서 한 번 사용한 장면을 계속 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 로봇이 합체하는 장면이라든가 마법 소녀의 변신 장면 등이 이것이다.} 예산 이야기가 메인이긴 하지만, 윤리적인 문제로도 방영전부터 「라 스트를 어떻게 할까」하는 것과 기타 세세한 점에 있어서 가이낙스는 TV 토쿄와 계속 다투고 있었다. 시시한 부분으로는 세탁물 건조대 속에 여성의 속옷이 있으면 안된다든가, 커다란 부분으로는 18화 「생명의 선택을[命の選擇を]」 라스트의 잔학 씬에 관해서 등등이 그것이다. 지 금에 와서는 결말을 말해도 되겠지만, 방영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 아스카[アスカ]가 미쳐서 죽고 (TV에서는 살아있긴 했다.)」, 「신지 는 녹지만 부활」, 「레이도 사망」은 결정되어있었고, 이것에 관해서 TV 토쿄의 프로듀서나 관계자들과 몇 번이나 다퉜던 것은 사실. 게다 가 라스트는 「메인 캐릭터가 연이어서 죽어가는 마지막 싸움 이카리 신 지[碇シンジ] v.s. 이카리 겐도[碇ゲンドウ]」가 될 예정이었다. 이젠 아무 것도 증거는 남아있지 않겠지만. (웃음) 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야시바라 메구미[林原めぐみ] (아야나미 레이[綾波レイ]의 성우)가 “제가 신지군하고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도 하지만.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더 나아가 「미사토 v.s. 리쯔코[リツコ] 둘 다 사망, 미사토의 죽음에 의해 이카리 신지가 각성한다(?)」는 것이었다. 의외로 클라이맥스에서 키가 되는 캐릭터는 레이가 아니라 미사토였던 것 같았 다. 뭐 이제 와선 무슨 소리를 해도 소용없겠지만. (웃음) 그런 이유에서, 「라스트에 관해 제작측과 TV측이 다투고 있다. 라 스트는 발매 예정인 LD와는 틀려질지도 모르니까 TV 방영도 녹화해둘 것」이라는 통고가 각 방면에 전해졌다. (웃음) 자주 「저도 웬일로 마 침 비디오로 녹화해서 봤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인터뷰를 보게 되는 데, 실은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다들 비디오로 녹화해뒀던 것 뿐 이다. (웃음) 아무튼 이야기를 TV 방영으로 돌려보자. 이것도 20화를 방영한 시 점에서 PTA로부터 항의가 쇄도하여 TV 토쿄의 상층부까지 화를 내는 사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일절 강한 수단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요즘 세상에 어린이용 TV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따위에 일일이 항의를 하는 녀석들이라면 행복의 과학에서 「악서추방운동」의 매명 행위라는 건 뻔하겠지만……. TV 토쿄의 상층부에서는 이 시점에 「이 이후 한 번이라도 PTA에서 항의가 쇄도하는 애니메이션은, 이유를 불문하고 중지」라는 엄격한 통보가 나와, 당시 같은 채널에서 방송중이던 『폭렬 헌터[爆裂ハンタ-]』와 『팬터스틱 게임[ふしぎ遊戱]』에도 아무 잘못도 없는데 엄중주의라는 공연한 화를 당했다. (웃음) 그래서 20화 이후의 이야기는 내용적으로도 여러 가지 부자연스러운 변경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에바』의 라스트는, 예산적, 시간적, 내용적으로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은 상태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그 라스트 2화가 그런 와중 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보면, 안노 감독 당신 참 대단하군! 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볼 수 없군, 역시. (웃음) 이런 사태가 되어버린 건 자업자득이니까. (웃음) 여기까지를 보면 안노의 “라스트는 처음부터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발언은, 도중부터는 어쩌면 진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도 없다. (폭소) 그러니까 그렇게나 주위 사람들이 “처음부터 OVA 로 하는 게 어때?”라고 했었는데. 자기현시욕이 왕성하다니까. (웃음)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vol.1 ∼그 반생∼------------------------ 「뉴타입」지에서는 “방에 틀어박히기 쉬운 애니메이션 오타쿠에 대한 메시지로서 운운”하고 건방진 소리를 했으니, 그의 현상을 뒤돌아보고 현 시점에서 그의 코멘트나 사상에 대해 내 멋대로 평가를 해보려고 한 다. (웃음) 학업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오타쿠 활동의 길만을 걷는 생활 탓에 오오 사카 예술대학에서 퇴학 처분이 된 시점으로부터 안노 히데아키의 오타쿠 인생 업계편은 시작된다. 이때 함께 퇴학 처분이 된 동료로는 현재 가이 낙스의 중신을 맡고 있는 사람도 몇 명인가 있었다. 오오사카 SF 대회 에서 오카다 토시오[岡田斗司夫]와 만나 (이에 관해 상세한 이야기는 후 술), 그 후에는 오카다의 후광을 업은 생활로 제네랄 프로덕츠[ゼネラルプロダクツ]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고, 『마크로스[マクロス]』 후기 의 원화맨 등을 맡았다. 그 후, 그의 텐션이 높은 작화가 인정받았는지 갑자기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바람 골짜기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 일이 돌아온다. 거신병이 불을 뿜는 장면 이었다. 인터뷰에 의하면 이때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및 스튜디오 지부 리[スタジオジブリ], 그리고 애니메이션 업계의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로 생각하는 바가 있었다는 것 같지만, 그건 전부 나중에 갖다붙인 것이 다. (웃음)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우시카』 이후로 그는 미야자 키 하야오에게 일을 받지 못하고, 이후 가이낙스에 취직할 때까지는 불 우했던 것이다. 즉 본인 왈 “성과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웃음) 가이낙스 입사후, 우선 『오네아미스의 날개』에서 스페셜 이펙트 아 티스트라는 웃기지도 않는 직책으로 애니메이터 참가. 이 극장판 애니메 이션은 일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만 하고 끝난다. 수 년 후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라는 애니메이션이 NHK에서 발 표된다. 안노는 설정이었는데, 주위의 사람들을 지도해야할 입장에 있 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물론 동화에까지 일일이 참견하여 현장의 사람 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못 그리냐! 차라리 내가 그리지 !”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서 마구 빈축을 샀다. 이 애니메이션도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인정받은 채 종료. 또한 극장판에서는 대실패. 이 건 TV판 제작자와 극장판 제작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도 관련되어있지 만, 아직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서 영화 관계자의 내용 변경만을 탓하 고 있다. ·안노 히데아키 vol.2 ∼첫사랑의 정체란?∼------------------------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딘가의 애니메이션 잡지 에서 안노가 “카쯔라기 미사토는 일부 내 첫사랑이 모델”이라고 했었는 데, 누구를 말하는지 알고 있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에서 장[ジャン]의 성우를 맡았던 히다카 노리코[日高のりこ]를 말하는 것이다. (웃 음) 안노는 TV판 『나디아』 쫑 파티 때 히다카 노리코한테 고백했던 것이다. 이건 업계에선 유명한 이야기. 본인 왈 “동경만이 아니라 진 정한 연애 감정의 대상으로 보아왔습니다!”라고 한다. (폭소) 진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니까. 하지만 히다카 노리코는 “전 애니메이션 업계 분과 결혼할 생각은 없 습니다”라고 거절한다. 어라? 하지만 그녀는 지금 애니메이션 관계의 프로듀서와 결혼했잖아? (폭소) 그래도 포기 못한 안노는 “그럼 제 다 음 작품을 보아주십시오. 그리고나서 결정해주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이 다. 이미 결혼해있던 히다카 노리코에게 불륜까지 암시하면서 말이다. (웃음)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에반겔리온』이니……. 어떤 면에서는 스토커적인 원념에 사무친 작품인지도 모른다. (웃음) 물론 「미쯔이시 코토노[三石琴乃] (카쯔라기 미사토의 성우)의 이미지 다」라는 이야기도 했었지만, 이것도 나중에 갖다 붙인 것이다. 성우가 결정된 다음에 있었던 일이니까, 이 부분은. 그런데 “난폭한 여성 이 미지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니까 미쯔이시씨의 평소 모습대로. (웃음)” 라는 것도 대단한 발언이군. 이 얘기를 들은 스태프들도, 미쯔이시씨 팬들이 화낼 거라고 말하기 전에 자기는 어떻길래? 라고 말하고 싶었던 인간이 잔뜩 있었다. (웃음) 히다카 노리코나 미쯔이시 코토노의 명예를 위해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녀들은 그 카쯔라기 미사토와 같은 인물과는 닮은 부분도 있고 닮지 않 은 부분도 있는 사람들이니까 주의하시길. (웃음) 미사토와 신지의 드라 마는 전부, 안노의 「첫사랑과의 추억」이 아니라 그의 「즐거웠던 망상 속에서 겪은 그녀들과의 생활」이다. 결국 애니메이션 오타쿠가 생각하 는 망상이란 건 그 정도의 것인가. 여성이 최저의 인간을 너무 감싸주는 것 같잖아? (웃음) 현실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았죠? 안노씨? (폭소) ·안노 히데아키 vol.3 ∼애니메이션 팬에 대한 불만, 그 뒤에 감춰진 본의는∼-------------------- 그러면 그의 인간성에 관해서 얘기해보자. (웃음) 『에바』 방영 종료 와 동시에 안노가 갑자기 떠들어댔던 것이, 바로 그 「애니메이션 팬은 운운」하는 생트집 같은 변명이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팬이란 존재를 싫 어한다 (폐쇄적인 그들에게 충고해주고 있다?) 고 하지만, 그렇다면 본 인은 어떤가. 그가 『세일러문』의 에로 동인지를 마구 사들이며 좋아하는 것이라든 가, UFO 캣처 {*역주 - 인형을 집어올려서 뽑아내는 방식의 게임.}의 인형 따위를 집에 늘어놓고 좋아한다는 것은 수치스럽겠지만 사실이다. (폭소) 이런 이야기는 누가 했달 것도 없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는 분 명히 업계의 인간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의 여타 훌륭하신 분들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애니메이션 오타쿠이기도 하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 나이에 아직껏 신주쿠나 시부야에 있는 코스프레[コスプレ]하는 이메 쿠라[イメクラ] 등에도 몰래 다닐 정도니까. 젊으시군요. (폭소) {*역주 - 코스프레는 '커스텀 플레이'의 약자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 의 캐릭터 복장을 만들어서 따라 입는 것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간 호원 복장이라든가 여학생 교복 등의 일정한 패턴이 있는 복장, 즉 '커 스텀'을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입는 것을 전부 말하기도 한다. 일본에 서는 성인 클럽 등에서 몇 년전부터 유행하면서 단순히 만화 업계 관계자 들이나 알던 '코스프레'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졌다. 코스프레 차림으로 여성들이 서비스하는 성인 클럽을 '이메쿠라' ('이미지 클럽'의 약자) 라고 한다.} 이런 인간이 애니메이션 팬이 어떻고 저떻고 방에 틀어박히지 말라든가 하는 건방진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이상한 것이다. 아니면 이메쿠라에 가는 건 방에 틀어박히지는 않았으니까 괜찮다는 건가? (폭소) 애니메 이션 팬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봤자, 자기도 그 애니메이션 팬이 책을 사주고 LD를 사주고 굿즈를 사주는 덕분에 먹고 사는 거잖아? 어째서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는 거지? 애니메이션만 보는 인간이 싫 다는 녀석이 어째서 이런 업계에 인생을 헛되이 써먹으면서까지 들어오는 걸까? ……뭐, 이 정도만으로도 그를 파고 드는 건 충분하겠지만, 이 래서야 그저 소동만 피우고 있는 녀석들과 레벨이 다르지 않을테니까 좀 더 분석해보겠다. (웃음) 『에바』 관련만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보자면 이렇다. 예전부터 일부 매니아들에게는 평가가 높았던 「가이낙스[ガイナックス]」란 이름에 부 끄럽지 않도록 기합을 넣고서 『에반겔리온』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게 방영되니까 엄청난 반향이 있었기에 자신들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확신했지만, 종래의 서비스 정신 때문인지 TV 시리즈에 어울리지 않는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최종적으로는 예산적으 로도 내용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막다른 골목에 몰려 그와 같은 사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변죽만 울리는 수수께끼에 수수께끼를 이어서, 라스 트까지 오직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려고 했던 것도 그 나름대로는 일류의 서비스였음이 틀림없다. (웃음) 아마도 그가 애니메이션 팬을 싫어하게 된 것은 이때였을 것이다. 즉 「라스트가 이런 정도밖에 안된 것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과도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에 억눌려 버린 것이다. 방에 틀어박혀서 애니메이션에 미쳐있는 녀석들 때문에 이 꼴이 되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 팬이란 건 역시 건전치 못한 사람들 이다. 이런 것만 보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 그 라스트는 과도한 기대만 하고 있는 너희들에 대한 충고이자 당연한 결과다.」 ……라는 것이다. 어느 틈에 「『에바』가 파탄된 것은 우리들 때문이 아니라 지나치게 과 도한 기대를 걸었던 애니메이션 팬들 탓이다」라는 식으로 바뀌어있는 것 이다. 처음에 기대에 응하려고 예산을 파탄시켰던 것은 안노 및 가이낙 스 자신들이었잖아? 그런데 그걸 기대했던 사람들 탓으로 돌리다니? (고 소[苦笑])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가 여기저기에서 말하고 있는, 애니메 이션 팬들에 대한 원념 (웃음)과도 같은 코멘트들을 전부 이해할 수 있 다. 아무리 호의적으로 그의 언동을 이해해주려고 해도, 기호론 운운하 는 건 결국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웃음) 그의 말을 이해하려고 열심히 읽고 있어봤자 정신 이상이 옮을뿐일테니 그만두는 편이 좋다구. (폭소) >읽고 있는 사람 ·안노 히데아키 vol.4 ∼결국에는 프로 의식이 결여된 오타쿠군의 울먹 임인가?∼---------------------------------- 그런데 말이지, 안노씨. 그런 걸 세상에서는 「적반하장」이라고 하 지 않나요? (폭소) 자기가 열심히 만들어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무참한 라스트가 됐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기대했던 애니메이션 팬들의 탓이 되는 거지? (고소) 이런 발언이 용서받는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 정 도에서나 가능한 거겠지. 당신이 하는 말을 바꿔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물수건 내 줬다, 물 내줬다, 나이프와 포크 내줬다, 스프 내줬다, 전채 내줬다, 그런데 메인 디시는 쓰레기입니다. 이것은 손님한테 과도한 기대를 받았 기 때문에 전채까지 내놓는 걸로 예산과 시간을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항상 반드시 메인 디시가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신들도 외식만 하지 말고 스스로 요리 정도는 좀 만들어보시죠…… 라 고 요리사가 말한다면 맞아 죽지 않을까? 보통? (웃음) 하여간 아직까지 열심히 『에바』에 관해 논하거나 옹호하는 사람들은, 테이블 위의 쓰레기를 앞에 두고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지”라며 요리 사와 끼리끼리 토론하고 있는 자칭 미식가 녀석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폭소) 아니 뭐, 아는 척 하기 위해서라면 쓰레기까지도 먹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지만요, 전. (고소) 하지만 잡지에 기사 쓰고 돈 받아서 유명해질 수 있다면 그래도 좋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는 듯 하군요, 오카다[岡田]씨에 타케구마[竹熊] 씨에 오오쯔키 켄지[大槻ケンヂ]씨? (폭소) 잡지에서 안노한테 인터뷰하는 사람이란 건, 타케구마 켄타로[竹熊健太郞]처럼 이름을 팔기 위해서 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안노 얘기 만 열심히 들어주면서 나온 겉핥기식 기호론이니 인생관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뿐인, 토론을 위해 토론하고 있는 한심한 녀석들뿐. 오움[オウム]교 때문에 떠들썩 하던 시절에 「SPA!」에서 上祐를 인 터뷰하던 오루 하치로[宅八郞]와 똑같은 짓이잖아. (고소) 이래서야 언 제까지고 독자가 바라는 진상은 드러나지 않을텐데. 아, 출판사 측에서 는 바라지 않는 건가. (웃음) 뭐 물론, 그를 몰아붙이는 사람과의 인터뷰에는 응해주지 않기 때문이 지만. 「뉴타입」 지에서도 「독자와 안노의 대담」 식의 기획이 있었지 만, 도중하차로 끝나버렸으니까. (웃음) 그건 터부라구, 역시. 우리 들의 안노 감독이 찔려죽을지도 모르니까. (웃음) ·안노 히데아키 vol.5 ∼결론·어린애는 사회에 나오면 안됩니다 (웃음)∼----------------------------------- 결국, 안노 히데아키라는 인간은 애니메이터로 특수효과나 맡기면 매 우 재능있는 인간이었겠지만, 무리하게 가이낙스의 상층부에 올라가 애 니메이션 감독까지 하게 되어버린 것이 그에게 있어서 비극이었을 것이 다. 인터뷰에 의하면 “여러 가지로 정신적인 것이나 내면적인 세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로 그의 그런 나쁜 부분, 위험한 부분이 이번에 그가 감독이 되어버림으로써 단 숨에 분출해버린 것이겠지. (웃음) 지금 그의 머리 속에는 애니메이션 팬에 대한 왜곡된 원념과, 어떻게 그들을 도발해줄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다. 이번의 극장판 도 개심해서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줄지 어떨지 심히 의심스럽다, 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웃음) 제발 부탁이니 자기계발 세미나[自己啓發セミナ-] 같은 건 하지 말아줘, 응? (폭소) ·미타카[三鷹]시 포스터 소동에 관해 vol.1 ∼미타카 시민 경악! 6/3의 변!∼-------- 그 날, 미타카시에서 대체 뭐가 일어났던 것인가? (폭소) 96년 6월 3일, JR 미타카역 남쪽 출구는 이상한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매우 수상쩍인 사람들이 이쪽에는 한두 명, 저쪽에는 십여 명 단위의 그룹으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이 무리지어 있었던 것이다. 곁을 지나는 미타카시 시민들도 뭔가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느끼고는 있었 다. “혹시 또 애니메이션 책받침 같은 걸 나눠주는 게 아닐까요? 그렇 긴 해도 이번에는 엄청나게 많네요.” (웃음) 정오가 지났을 즈음, 그 들 중 몇 명이 남쪽 출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사람들이 웅 성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기다! 저기서 나눠주고 있어!!” (웃음) 그 소리를 듣자 주위에 진을 치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스타트 대시를 시작했다. 엄청난 기세로 달려나가는 오타쿠 집단들. 그들이 노 리는 장소에서는 뭔가 축제일처럼 미타카시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뭔가 가 들어있는 비닐 주머니를 나눠주고 있었다. 거기에 맹렬 대시로 달려 든 오타쿠 집단들. “넌 정리권 갖고 있니?” “안 갖고 있는데요” “넌?” “없어요.” 아무래도 당초에는 정리권을 배포해서 한 사람에 한 장씩 나눠주려고 했던 것 같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쇄도했기 때문에 결국 유야무야 되어버려 정리권은 도중에 휴지나 다름없어지고 결국에는 한 사람이 3∼ 4봉을 들고 가는 녀석들도 속출했다. “이봐, 이봐. 한 사람에 하나씩이야. 그 이상은 몰수!” 이 주머니야말로 악명 높은 「미타카시 수도국의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이 들어있는 주머니였다. 한 방울의 자연을 소중히, 라는 문구와 강 가에 서서 돌아보고 있는 유타카[浴衣] 차림의 아야나미 레이 그림이 그 려져있는 책받침이다. 이 안에는 그 외에도 비누나 입욕제, 어떻게 봐 도 동인틱한 그림체의 절수를 권하는 팜플렛 등이 들어있었다. 이미 그 전날부터 PC 통신에서는 정보가 돌아서, 토쿄 도내에서 근처 현에 이르기까지 오타쿠란 오타쿠들이 대거 미타카역으로 몰려들었던 것 이다. 미타카시에서는 전부터 몇 번쯤 이런 일을 했었지만 이번의 소동 은 실로 엄청나서, 책받침을 나눠주던 대로변은 포화 상태가 되어 상점 가 사람들도 이 이상한 소동에 무슨 일일까? 하며 너도 나도 얼굴을 내밀 어 쳐다볼 정도였던 것이다. 아무튼 지방 주민들을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던 오타쿠 집단. 그것으로 끝내고 집에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녁이 되어도 몇 명쯤의 오타 쿠들은 전혀 돌아가려고 하질 않는다. 그렇다, 그들은 이번에 나눠준 책받침과 같은 그림의 포스터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네트에 흘러나온 정보로는 6/4에 나눠줄 예정이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철야 준비도 확실히 해두고 왔다. (웃음) 하지만 이건 결국, 미타카시 측의 배려로 전날에 정리권을 그들에게 나눠주고 해산시켰다. 미타카 시민들 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소동은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미타카시 수도부 사람이 출근해보니 사무실 안에 붙어놓았 던 포스터가 도난당했던 것이다. 처음엔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니 프로 의 솜씨인가?' (웃음) 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아마 미타카시 공무원으로 위장하고 아침 일찍 뒷문을 통해 들어와 훔쳐간 것 같다. 이 날 이후 미 타카시에는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포스터 남은 것 없나요?”라고 질 문하는 전화가 쇄도하여 통상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또한 미타카역에도 3일 시점에 이미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이것은 오 타쿠 집단이 돌아간 오후에는 이미 없어져버렸다고 한다. 이것으로 미타카시 시청의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포스터)를 둘러싼 일 련의 소동을 대강 알아보았다. 실은 이 전에도 한 종류의 책받침과 포스 터가 배포되었었는데 (제복 모습의 아야나미?), 이때에는 그렇게까지 소 동이 일어나진 않았다고 한다. 아마 정보가 많이 유출되지 않았나 보지.
·미타카시 포스터 소동에 관해 vol.2 ∼수수께끼의 자치체, 미타카시란∼ 이번의 『에반겔리온』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포스터 소동으로 유명해 진 토쿄도 미타카시라는 자치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그쪽 계통에서는 유명한 수상쩍인 단체였다. 『에바』 관계만이 아니라 유키 노부테루[結城信輝] (『천공의 에스카플로네[天空のエスカフロ-ネ]』의 캐릭터 디 자이너)의 나코루루 포스터라든가 우타타네 히로유키[うたたねひろゆき] (매번 코미케[コミケ]에서 쓰레기 같은 책을 1000円∼2000円에 1만부 이 상 팔고 있는, 현재의 썩어빠진 동인계의 모든 악의 근원적 인물 중 한 명.)의 포스터 등, 좀 더 이전에는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나 『사일 런트 메비우스[サイレントメビウス]』의 포스터도 내놓았었다. 항상 뭔가 수상스러운 물건을 나눠줄 때마다 “도대체 미타카시는 뭐하 는 시인 거지?”“아마 상층부에 오탁키한 녀석이 있는 거겠지”라고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었지만, 바로 그 말대로입니다. (웃음) 미타카시 의 특히 수도부 (나코루루 포스터나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등은 여기서 내놓았다.)와 연금과 (아마 나디아 포스터나 아스카 포스터는 여기서 내 놓았다.)에 뿌리가 깊다. (웃음) 그리고 공원과? 같은 곳도 있었지. 이건 확증은 구하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이 미타카시와 관련되어 있는 건 전술한 유키 노부테루나 우타타네 히로유키, 그리고 미타카시에 근무 하는 한 사람의 공무원인 것 같다. 이 사람은 옛날에 「EYECOM」이란 잡 지의 「마쿠쯔쨩 방문[魔窟ちゃん訪問]」에도 소개되었을 정도의 위험한 남자다. 지금까지 미타카시에서 방출했던 수상쩍인 포스터를 그린 사람 들 대부분은 그의 연줄로 끌어온 듯 하다. 그래 그래, 코미켓트[コミケット] 준비회의 상층부 몇 명과도 사이가 좋은 것 같아, 그런 식의 권력 을 과시하는 듯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타케다[武田]씨는 지금 코미켓 트에서 쫓겨나 아카부-부-[赤ブ-ブ-]의 사무국장을 한다는 것 같던 데. (웃음) ·미타카시 포스터 소동에 관해 vol.3 ∼폐 끼치는 집단의 온상, FLIP-NET∼ 이 책받침&포스터 소동이 끝나자 여기저기의 네트에 미타카시로부터의 항의문이 전재[轉載]되었다. 「이번에 일부 무신경한 분들의 행동에 의 해 다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금후 미타카시는 애니메이션 관계의 포 스터 제작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며, 설령 제작하더라도 일반인들에 대한 배포는 일절 행하지 않는다」고. 이 전재된 문장의 원문을 쓴 사람은 FLIP-NET (0422-32-0515)의 MKBR0009 나카무라 마사키[中村昌樹] 라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FLIP-NET라는 네트가, 뭔가 상당한 사정이 있는 네트이다. 아마 전에는 목마[木馬] 네트였나 뭐였나 하는 이름으로 꽤 옛날부터 있었던 네트로 미타카 주변의 만화가나 동인 작가, 오타쿠계 업계인들의 네트였다. 라고 해도 실제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글을 쓰는 일은 거의 없고, 글 쓰는 사람이라곤 오로지 시삽과 부시삽, 그 외에는 잔챙이 신규 회원들뿐. 자기들은 잘난듯이 ROM만 하고 있 었지만 말야. 지금은 상당한 거물격에 들어가는 사람도 ID만은 다수 존 재하고 있다. {*역주 - ROM이란 'Read Only Memory'. 컴퓨터의 ROM에 빗대어 PC 통신 에서 글을 읽기만 하고 쓰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킴. 반대는 물론 'RAM' 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미타카시의 내부에 둥지를 틀고 수상쩍은 굿즈 배 포를 기획하는, 남들에게 폐만 끼치는 집단」의 관계자 다수가 이 네트 에 재적되어 있는 것이다. 미타카시가 포스터 등을 배포할 때 정보원의 뿌리를 찾아보면 거의가 이 네트이고 그 외 니프티 서브[ニフティ-サ-ブ], 토쿄[東京] BBS, 만화 통신 네트[まんが通信ネット] 등의 커다 란 통신망으로 정보를 흘려보내는 것도 이 네트의 인물들이다. 대개 이 런 정보를 가장 먼저 게시판에 쓰는 사람은 시삽, 부시삽하고 또 한 명 MKBR0003 유[悠]라는 인물이다. 이건 뒷 사정에 밝지 않더라도 각각의 네트에 접속해서 게시판을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역주 - Nifty-Serve. PC-VAN과 함께 일본 최대의 PC 통신 서비스. 특 히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포럼은 잘 알려진 수준의 곳. 유명한 애니메 이션 라이터 및 작가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역자는 아직까지 니프티에는 ID를 개설하지 않고 있다. 건전하기 때문에. PC-VAN에는 ID 를 갖고 있다. …라는 건 PC-VAN은 니프티 서브보다 건전하다는 소리가 되나? ;;} 자, 이상과 같은 사실에서 알 수 있겠지만, 그들이야말로 스스로 오 타쿠들을 선동하는 행동을 확신범으로서 하고 있으면서 이번처럼 실제로 소동이 위험할 정도로 커지면 갑자기 피해자인 척 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미타카시 일반 시민들에게 있어서도 오타쿠들에게 있어서도 폐 가 되는 존재이다. 생각해보길 바란다. 정말로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 했겠는가? 특히 『에바』는 수 년만의 매니아용 히트작인데, 그 포스터 를 낸다고 커다란 통신망에 정보를 흘려놓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 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었던 건가? 자기들은 그런 짓을 하면서, 포스터나 책받침을 받자고 칸토[關東] 근방에서 대거 몰려온 오타쿠들이 포스터를 갖기 위해 비상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제 정신인 것인 가? 아니, 아니, 아니다. 이것은 내가 멋대로 생각한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정신나간 놈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건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란 사실은 명기해두겠다. 그리고 내가 “어째서 혼란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네트에 쓰는 거지?” 라는 질문에 대해 “아예 선전을 하지 않고서 보통 사람들한테 나눠주면, 화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고 가치도 많이 오르지 않을 것 같으니까. 아,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씨가 매번 그렇게 얘기하거든.”이라고 답했던 것이다. 「○○씨」 부분도 기억이 나기만 하면 폭로해버렸을텐 데. (웃음) 도저히 신용을 못하겠다면, 용기를 내어 우선 이 네트에 가 서 아까부터 이름이 올랐던 사람들한테 시험삼아 물어보길 바란다. 만약 「○○씨」의 부분을 알아냈다면 꼭 저한테도 알려주십시오. (웃음) ·미타카시 포스터 소동에 관해 vol.4 ∼근본적인 의문∼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런 포스터나 책받침 등은 미타카시의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고 있다. 기부금이 아니다. 절대 속지 말도록. (웃음) 나도 이야기를 듣고서 놀랐지만, 보통 인쇄소에서 찍는 경우와는 달리 포스터 한 장에 무려 10000円∼20000円 정도라는 이상할 정도로 높은 가 격의 견적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작금 여기저기에서 얻어맞고 있는 공무 원들의 세금 남용이나 가짜 출장 보고와 똑같은 일이다. 서류상의 수자 만도 무려 일천만 이상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 겨우 이런 애니메 이션 책받침이나 포스터를 2, 300장 정도 나눠주기 위해서 말이다. 아 마도 일러스트레이터 및 그들을 알선해주는 인물 (웃음)에게도 백만 가까 운 돈이 들어간 것일테지. 그 주위의 인간들도 꽤 짭짤하다는 것 같다. 판권을 갖고 있는 세가나 가이낙스에도 당연히 돈이 들어갔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이건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텐데, 미타카시에 는 이런 짓을 하는 녀석들을 체크하는 기구는 없는 걸까? 아니면 오타쿠 들만 있다보니 환영은 받아도 불평하는 인간은 없는 걸까? (고소) 만약 양식있는 관계자 분이 읽고 있다면, 반드시 조사해보십시오. 일러스트 레이터 분들은 어떤가 하면, 자기의 이름을 팔고 돈이 벌리니까 기쁘게 협력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이란 지위가 됐어도, 애니메이터로서는 거의 먹고 살 수 없다”고 말하던 혼다[本田]씨도 여름 쯤에는 꽤나 멋진 옷을 입고 PC도 사고 하셨죠. (웃음) {*역주 - 혼다 마사히로. GAINAX의 애니메이터로 바로 이 글에서 거론된 '강가에서 유타카 입고 돌아보는 아야나미 레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다. ……역자의 기억이 맞다면. (지금 그 포스터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인 관계로 확인 불가.)} 그래 그래, 그들은 이제 미타카시에선 커다란 행동을 펼칠 수 없게 되 었으니, 어쩌면 다른 시에서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지. 예정으로는 아키 루노[あきるの]시가 유력하다는 것 같다. 동 시민 분들에게는 동정을 보 냅니다. (웃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라고 했지만. ·한탄을 약간 한탄이라고 해도 난 별로 상관없는 일이지만. (웃음) 만약 정말로 『 에바』의 라스트나 그에 이은 안노의 발언에 열받아서 이젠 『에바』를 버렸다면 이제 두 번 다시 『에바』 관계의 LD도 코믹스도 프레미엄 첨 부 예매권도 기타 애니메이션 굿즈 등도 일절 사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 다. TV 재방송도 극장판도 보지 말고. 이것은 『에바』뿐만 아니라 현재 썩을대로 썩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애니메이션계의 녀석들을 개심시키기 위해, 어딘가에서 다들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시청자측에서 그들에게 대미지 를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것밖에 없는 것이다. 괜히 PC 통 신이나 동료들끼리 논의해봐도, 사이좋던 친구들과 서먹서먹해지거나 잘 못하면 귀중한 친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웃음) 무엇보다도 이미 해 탈 상태에 있는 (웃음) 안노 본인에겐 아무런 소리도 닿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이것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못하겠지. 별 로 뭐 모욕하고 있는 건 아닌데. (약간 바보 취급은 하고 있지만. (웃 음)) 아무리 TV판 라스트나 안노가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해도, 변함 없이 한정판 전화카드 첨부 예매권이 나오면 영화관에 철야로 줄을 설테 고 LD에서는 라스트를 고친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토론 을 한다. 「소년 에이스[少年エ-ス]」도, 다른 쓰레기 같은 만화는 안 읽지만 그래도 『에바』 때문에 돈내고 산다. 하지만 말야, 정말 이래 선 안돼. 쓰레기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에 걸맞는 대응을 해줘야 만 한다구.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야 상관없겠지만. {*역주 - 「소년 에이스」. 『에바』 코믹판이 연재되고 있는 카도카와 쇼텐의 월간 잡지.} TV판의 재방송을 본 사람들은 극장판 예고편도 봤으리라 생각하지만, 「광소[狂騷]의 예매권 발매일」, 「소문만 먼저 나돌던 극장판이 드디 어」……. 이녀석들 자기들이 먼저 선동하면서 이런 소릴 한다니까? 지 금 어떤 히트작이라도 이렇게까지 「한 방 먹였다」랄까, 시청자에 대해 무례한 언동을 했던 녀석들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렇게까지 키우고 있는 것은 누구냐하면, 말할 것도 없이 도발하면 간단히 흥분해서 덤벼 드는 전국 1천만의 오타쿠들이다. 안노가 지금 이만큼이나 시청자들을 바보 취급을 할 수 있는 것도, 실 은 본인도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말로는 뭐라고 하든간 에, 오타쿠 녀석들은 전원 영화를 보러올테고 LD나 여타 애니메이션 굿즈의 매상이 줄어들 리도 없다”고. 현재의 애니메이션계가 옛날과 어떤 면이 틀린가 하면, 「애니메이션 관계의 분야에 돈을 내는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옛날에는 애들한 테 부모님이 사주는 것뿐이었지만, 지금은 1억 총 오타쿠화라고까지 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 수입이 있는 어른들이 얼마든지 돈을 낸다 」라는 것이다. 즉, 얼마나 작품 그 자체가 쓰레기일지라도 매니아 취 향으로 히트할만한 귀여운 여자애 캐릭터가 한 명 있기만 해도 만사 오케 이인 것이다. (고소) 아무튼 대히트가 아니더라도 된다, 어느 정도의 애버리지로 중간 히트만 계속해도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용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바로 그런 것이다. 그 때문에 옛날과 비교하면 내 용보다도 작화, 현재에는 그림의 귀여움에만 이상할 정도로 중점이 두어 지게 된 것이다. 『카무이의 검[カムイの劍]』이나 『캡틴[キャプテン] 』과 같은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은, 금후 일본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못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이니까 이제 와서 낡은 소리를 하고 싶진 않다. 하 지만, 앞으로도 「그림체가 귀엽기만 하면 본다」는 시청자의 태도로는 점점 더 작품은 썩어가고 있고, 그로 인해 이젠 제대로 최종화까지 체력 을 유지하는 인간마저도 없어져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보스러운 완결로 끝난 작품에 대해 「나름대로 감동했다」, 「이건 이대로도 좋다 고 생각한다」는 식의 불투명한 태도는 취하지 말아야 한다. 적당히 평 론가인 척하다보니까 쓰레기같은 작품에 대해 확실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 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래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바보스러운 짓을 계속 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시청자 측이 확실히 관계를 끊어주지 않는 한, 앞으 로도 제 2, 제 3의 안노 히데아키 (너무 싫어하나봐. (폭소))가 나타 나리란 사실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은 것이다. 그렇긴 해도, 지금도 PC 통신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이번엔 비디오 첨부 예매권이다」라든가 「아야나미 책받침 5만円 주고 사버렸다∼」라 든가 「세일러문도 라스트는 비참하잖아∼, 아, 큐티 하니는 재미있을 것 같아!」라는 소릴 지껄이는 바보들뿐이라니까. (고소) 아마 미타카 시 포스터에 세금이 유용되었다는 말을 듣더라도 “미타카 시민 여러분, 고마워요”라는 말로 끝내고 그 다음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녀석 들뿐인지도 모르겠다. (고소) 애니메이션계는 지금이 제일 썩어있는 시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아 쉽게도 2, 3 단계는 더 종말을 향해 타락해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반복하게 해주십시오. (웃음) 현재의 썩은 애 니메이션계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자칭 평론가님들의 고견이 아닙니다. 우리 시청자들의 「보지 않는다, 사지 않는다, 상대하지 않는다」입니 다. 하루라도 빨리 눈을 뜨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하지만 해탈은 하지마 시길. (웃음) ·오카다 토시오[岡田斗司夫]라는 남자 vol.1 ∼SF 오타쿠와 애니메이 션 오타쿠의 만남 최근 들어 『오타쿠학회 운운』이라는 식의 해괴한 책을 오오타슛판[太田出版] 등의 언더그라운드계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어디로 봐도 그쪽 계열의 기분나쁜 외모의 자칭 오타쿠 문화인이다. 어떠한 경위인지 모르 겠지만, 토쿄대 교양학부에서 교수를 맡는 신분까지 되었다. 그의 강의 에서는 “거기 너! 건담 그려봐!”라고 외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나이도 들만큼 든 아저씨가 토쿄대학생 상대로 무슨 짓인가? 바보가 따 로 없군. (웃음) 고용하는 사람도 고용하는 사람이지만. 『에바』에 대해 각 방면에서 떠들어대자, 그도 미디어에 여기저기 얼 굴을 내밀고서 코멘트하는 것을 몇몇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시다 시피 『에반겔리온』을 만든 가이낙스와 그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젊은 세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늘어났을테니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원래는 오오사카 SF 컨벤션 (약칭 DAICON)이라는 이벤트의 주 최자. 그리고 이 SF 대회를 통해 매니아 사이에 아직까지도 유명한 『DAICON III』, 『DAICON IV』라는 애니메이션 오프닝 필름 이 만들어졌다. 무우 모양의 우주선과 『야마토』와 유사한 연출, 아즈 마 히데오[吾妻ひでお] 풍의 랜드셀 소녀와 거유의 바니 걸 아가씨가 뛰 어다니는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보아도 「SF 대회」라고는 생각할 수 없 는 심히 오타쿠틱한 것이었지만, 아마추어가 만들었다고는 생각하기 힘 든 엄청난 작화에 이 세계에서는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벌써 10년 이상 이전의 이야기다. {*역주 - 아즈마 히데오. 일본에 80년대 초반 로리콘 붐을 가져왔던 귀 여운 여자애 캐릭터의 대명사적 작가.} 이 오프닝 필름의 제작에 관여했던 인물이, 안노 히데아키나 야마가 히로유키[山賀博之] (『오네아미스의 날개[ ネアミスの翼]』의 감독으 로 유명) 외, 현재의 가이낙스를 지탱하는 창창한 멤버들이었다. 안노 와야마가 모두 오오사카 예술대를 중퇴하여, 그들의 주위에도 오오사카 예술대 관계의 인물이 지금까지 많이 있다. 이 시기에 모였던 사람들이 「같은 오오사카니까」 의기투합하여, 그 뒤까지도 자주제작 애니메이션이나 특촬물을 틈틈이 만들어냈다. 안노의 과거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최근 다시 유명해진 『제네프로판·돌아온 울 트라맨[ゼネプロ版·歸って來たウルトラマン]』 등도 이때 만들어졌던 것 이다. 덧붙여서 이 OP에 사용된 곡은, 쯔부라야[円谷] 프로덕션에서 짤린 오 오사카 예술대 시절 친구가 본가 쯔부라야 프로덕션의 『돌아온 울트라맨 』에서 채택되지 못한 OP곡을 멋대로 갖고 나온 걸 썼다. ·오카다 토시오라는 남자vol.2 ∼회사 설립, 배신, 그리고 지금∼ 그리고 오카다는 나중에 회사를 설립한다. 제네랄 프로덕츠[ゼネラルプロダクツ]와 가이낙스이다. 양쪽 다 다각적인 오타쿠계 기업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제네랄 프로덕츠는 주로 자사에서 만든 DAICON 애 니메이션 관계의 여자애 개러지 키트 등을 팔았지만 몇 년만에 도산한다. 그리고 가이낙스는 PC 게임,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의 업종으로 나뉘어 경영하게 되었지만, 제네 프로의 건도 있어서 피규어 방면에는 별로 힘 을 쏟지 못하게 되었다. 이때 안노는 애니메이션 분야에, 무명이었던 아카이 타카미[赤井孝美](『프린세스 메이커[プリンセスメ-カ-]』 시 리즈로 유명)가 PC 게임 분야로 입사한다. 그 외에도 전술했던 야마가 나 코믹스판 『에바』를 연재하고 있는 사다모토 요시유키[貞本義之] 등 의 멤버도 가이낙스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자 사장인 오카다와 그들과의 사이에 『오네아미 스의 날개』의 부진과 금전 문제, 방향성의 차이 등으로 서서히 균열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90년대가 되기 이전이었다. 오카다는 근본적 으로는 SF 분야의 인물이지만, 안노와 야마가 등은 결국 애니메이션 등 오타쿠계 분야로 나아가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차이였다. 그리고 그 들은 오카다 토시오를 가이낙스에서 추방하기로 계획했던 것이다. 주모 자는 물론, 『오네아미스의 날개』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로 잘 나 가던 안노와 야마가. 그들은 주도면밀한 계획을 짜서 오카다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사장의 권 리를 전부 부사장한테 옮기는 수속을 진행시켰다. 그리고 범행이 완료되 자 어느 날 아침 출근해온 오카다에게 “이젠 네 자리는 없다”라고 선고 하며 그를 쫓아내는데에 성공했다. 이게 아마 TV판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가 종료하는 전후였다고 생각한다. 업계에서는 유명한 「오카다 토시오 추방 사건」이다. 그 후 그는 「해외에서는, 일본의 SF라면 내 이름이 나온다구!」라 고 열심히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어째서인지 각본가를 목표로 재출발하 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그를 만난 건 벌써 5년 정도 이전이기 때문에 그 후의 상세한 경력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재는 일부 오타쿠계 혹은 마이너계 미디어에서 오타쿠 문화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시키고 있 는 것 같다. 오카다씨, 복귀 축하합니다. (웃음) 자기 회사를 쫓겨났는데, 어째서 그 회사의 애니메이션 평론이나 옹호 를 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지 모르겠는데, 그의 문장을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간접적으로 돌려서 비판, 이랄까 바보 취 급을 하고 있다. (웃음) 또한 광신자까지 많은 『에바』 관련에 있어서, 지금의 업계인 중에 팍팍 글을 써댈 수 있는 것은 (가이낙스가 어떤 의 미로는 빚을 지고 있는) 그 정도밖에 없다는 현상도 일조하고 있는 것이 다. 물론 버려졌던 회사의 도움으로 지금의 지위를 얻었다면, 별로 잘 난 척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오카다씨? (폭소) ·신춘 공개의 영화에 대해 이것도 상당히 이전부터 뒤에서는 나돌았던 이야기. TV판 총집편+ 라스트인 것 (올봄에 방영되는 건 이쪽)과, 오리지널의 극장판. TV에서 『에바』가 방영중이던 때부터 “완전히 오리지널판의 영화가 내년 여름에 방영된다는 것 같다”라는 소문은 업계인이 아니더라도 여기 저기서 들을 수 있었다. 총집편은 TV 방영 후반 때부터 결정되었던 것 같다. 아마 라스트를 제대로 된 형태로 방영하지 못하리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어진 때부터 (웃음). 이 오리지널 영화도, 이야기대로라면 올해 ('97) 여름에 방영될 예정 이지만 물론 이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LD조차도 아직 제대로 완결되 지 못하고 발매 예정일을 거듭 연장하다가 결국 현재에는 미정이 되어버 렸을 정도니까. (웃음) 게다가 그 때문에 가이낙스가 이번 극장판을 목 표로 바쁜가하면,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영화에 대해서도 또 예전처럼 오타쿠들이 열심히 예상 같은 걸 하고 있는 듯 한데, 적어도 이번의 총집편+라스트판의 영화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퀵 저팬」지에서도 안노가 “아직 어떤 걸 만 들지 아무 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다”고 헛소리를 했지만, (그 인터뷰도 여름쯤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정말로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다. (웃음) 마지막으로 내가 확인했던 때는 이미 정월이었는데, 이 시점에서도 그는 “아직 시나리오도 거의 손대지 못했다”라고 말했었으 니 정말로 어쩔 수 없나 보다. (웃음) 팬 분들은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진짜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업계 사정에 밝은 사람이나 가 이낙스 관계자에게 물어보면 될 거다. 절대로 밝은 대답은 돌아오지 않 을 것이다. (웃음) 바로 전에도 『에바』의 이벤트에 안노가 게스트 출연할 예정이 있었는 데, 그 직전에 「안노 감독은 영화 쪽 일로 바빠서……」라며 취소되었 다. 물론 이것은 광신자들에게 습격 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 도 그럴 것이 앞서 말한대로 영화 관계의 작업은 하나도 진행되어 있지 않다. (웃음) 당사자는 그 날 친구들끼리 신주쿠[新宿]의 코스프레 다방 에 갔었다구. (웃음) 스스로도 일반적인 장소에는 얼굴을 내밀 수 없는 수배자라는 사실을 벌써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주제에 「뉴타입」 지 등 안전한 자신의 홈 그라운드에서는 아직까지도 도발적인 인터뷰를 반복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는 닭대가리다. 그러고보니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저번 원페스[ワンフェス] (97/1/26)에 와서는 아는 사람의 부스에 하루종일 뒹굴고 있었는데, 영화 제작 상황 에 대해서는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뭐 그는 만화 쪽이 메인이라 영 화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번 극장판 도 「작화만 아주 조금 좋아진 자기계발 세미나」로 끝날지도 모르겠다. (폭소) 잘해봐야 『나디아』 극장판 정도의 레벨일 거라고 생각한다. {*역주 - 원더 페스티벌. 일본의 유명한 장난감, 개러지 키트, 프라모 델 등의 축제. 개인적으로는 코미케와 맞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이벤트이 다. 기본적으로 오타쿠틱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코미케, 원페스, 토쿄 오모챠쇼, 토쿄 게임쇼 등등은 한 번쯤 가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능하다면 미국의 컨벤션 계통의 이벤트도. 더불어서 물론 한국 의 각종 동인지 판매전까지 망라할 수 있다면 세계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 는 훌륭한 오타쿠 -_-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역자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극장판 방영 개시후, 또 다시 각 미디어나 PC 통신에 서 소동이 벌어지리란 것은 틀림없다. 아니 피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에바』의 팬이나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들, 자칭 평론가 인 사람들이나 싸움을 즐기는 업계인들은 지금부터 칼을 갈아둘 것을 추 천합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이런 긴 문장을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네? 난 애니메이션 오타쿠가 아니라서 전혀 재미없었다고요? 『에반겔리온』은 알고 있었지만 중간 글은 완전히 넘겨버렸다고요? 상관없습니다. (웃음) 관계없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니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만한 이야기가 아닌 곳도 상당히 많고. (고소) 나로서는 아직까지 불완전연소를 계속하고 있는, PC 통신상에 있어서 무수한 가이낙스 및 『에바』 관계, 거기에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 전체 게시판의 황폐한 상태를 어떻게든 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일단 관계자와 일반인 사이의 구별없이 진심을 숨기지 않고 털어놓을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볼 수 없을까 하고 쓴 것이 이 텍스트입니다. 여러분들의 컬트 라 이프에 조금이나마 조력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웃음) 이 고발문만으로도 현재의 애니메이션계 상황이 단순히 하나의 애니메 이션과 하나의 기업이라는 관계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무수히 많은 파 리떼들이 자신들의 이익이나 평판을 위해 말썽을 계속 일으켜대는 모습도 조금쯤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과 비교해보면 상황도 복잡해졌 고요. 아무쪼록 업계 관계자들한테 보여주거나 하진 마시길. (웃음) 어차피 “거짓말이다!”, “근거없는 날조다!”라고밖에 말하지 않을테지만요. 그야 그렇겠죠. 들켜서 곤란할만한 증거를 계속 남겨둘 사람들이 아니니 까. (웃음) 뒷공작의 치밀함은 나같은 한 명의 업계인 조무라기로서는, 유감스럽게도 어떻게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고소) 믿은 안 믿든간에 결국은 당신 마음대로입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만 알아주십시오. 「애니메이션 업계란 것은 외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 상으로 최악의 세계이다」라는 것뿐이니까요. (웃음) 만약 이후에 이런 고발문을 쓸 기회가 있게 된다면, 그 때에는 동인계 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밝혀보려고 생각합니다. 코가 윤[高河ゆん]이라 든가, 우타타네 히로유키[うたたねひろゆき]라든가. 실은 이쪽이 더 저 의 전문 분야랄까, 본업 같은 것이라서요. (웃음) 코미케의 요네자와 [米澤]씨도 실은 여러가지로 난잡한 소재가 있는 사람이라서. (웃음) 언 제까지고 서클 참가비 인상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됩니다. 그 속사정은 고속도로 요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서요. 어떻게 하지 않으면 멈출 줄 모르고 치솟아오를 겁니다. (웃음) 호평을 받는다면 『에바』 관계의 그 뒤에 대해서 써도 좋겠지만. 가이나에 감사를. 안노에 이별을. 그리고 모든 오타키들에게, 축하를. 그럼 이만. 살아있다면 또 어딘가에서 만납시다!! 완전판 제작 1997년 2월 히이로 유이[ヒイロ·ゆい] 배상 센터네트[センタ-ネット] NCN0101 히이로 유이 지상의 낙원[地上の樂園] PRD02964 히이로 유이 뒷골목 네트[裏路地ネット] URA0147 히이로 유이 그 외에는 아깝지만 생략해두겠습니다. [End of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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