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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s/Miscellaneous

슬픈 공대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6. 18:40

출처 : http://blog.naver.com/texasjack?Redirect=Log&logNo=150018573353

저는 현재 공대출신은 아니지만, 흥미있는 글이라서 퍼왔습니다.

 

 

나는 공대를 다닌다.

새내기 시절.. 나는 나름대로의 로망을 품고 왔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여자도 꼭 만나서 CC해야지~

하는 소박한 꿈... 소박하지 않은가...젠장..

공대에는 여자들이 거의 아주 거~~~~~~~~~~의 없다.

여자들이 이렇게 없다보니, 다들 꿈꿔오던 대학생활의 로망스는 신기루에 가깝다.

어느정도 잘생기고 작업스킬 좋은 사람들은 제 몫을 다른과나 소개팅 등으로 챙기게 된다지만,

능력없는 자들은 연인은 커녕 친구, 아니 접근도 자체가 0에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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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공대의 여성 숫자. 지금 알고 있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후우.......

우리 과의 경우도 그랬다. 우리 과 어떤 과목의 경우, 수강하는 남자가 4~50명이면 여자가 4~5명인게 보통이다.

그 정도면 정말 다행이겠지 후후...

문제는 다른 과목을 들어가도 그 4~5명의 여자가 또 겹친다.

That's the problem..............

이렇다 보니, 다른 여자들이 보고싶어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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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여학우의 만남은 교양과목에서 이루어진다. 교양만이 구세주...

저런걸 구세주라고 하는 나의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다른 과는 어찌나 이쁜 여학우들이 많은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후우.........................

너무 비참해서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사진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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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 입고 과 수업 들어가봤자, 보는건 공대남자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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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이야기지만 공대생은 피눈물이 난다.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이다.

[출처] 슬픈 공대 이야기 -1-|작성자 텍사스잭

매트릭스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매트릭스를 생각해내겠지..

그러나 어떤 특수한 집단은 행렬이 먼저 생각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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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이야 말로 엄연한 매트릭스이거늘...

그렇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공대생에 대한 슬픈 토로이다.

나는 공대를 다닌다.

공대생은 엄청난 학업량을 감당해야 한다.

타과 대학생들이 '우리도 엄청 공부한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만...

정말 공대생은 공부를 많이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

자, 내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 공부를 하기 위해 공대 전공책을 핀다고 가정하자.

과목당 책들이 무슨 사전급이다...

7~800페이지는 보통... 많은건 1100 페이지 까지 있다.

이런책을 3~4개월만에 떼야하는것이다 젠장할...

그래... 양은 됐다 치자..

일단...

1학년때부터 책이 다 영어로 되어있다.

영어에 내성이 없는 사람은 첫장펴자마자 지지를 친다.

그래서 번역본을 또 사게된다. 처음에는 영어에 내성을 기른다 어쩐다 하고 원문을 사는데 결국 빌리건 복사하건 번역본을 보게 된다 -_-;; 책값을 두번 쓰는것이다.

그러나 그 번역본 조차 무슨 말인지 모를정도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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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감 120%.. 교수님 대체 무슨말 하시는거에요 ㅠ_ㅠ

당췌 왜 한국말인데 무슨소린지 모르겠는거냐... 한국인인 내가 이해가 안된다.

일단 이해를 하려면 공부를 해야하는데

책이 저렇게 방대하고 어렵기 때문에 하루죄~~~앵일 책을 쳐봐도

한과목 겨우 끝낼까 말까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공부를 해둬야 하는데

그럴려면 학기중에 도서관에 살아도 약간 모자라다. 레포트에 과제에 뭐다 뭐다하면 하루 금방 가니까....

이렇게 하루죙일 말도안되는 이상요상한 문제를 풀다보면 머리가 이상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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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사람의 기분이 이해가 간다...

그런 생활을 반복, 반복, 이해 할 때까지 반복 하다보면, 마치 깔고 앉은 잔디의 이슬에 엉덩이가 흠뻑 젖듯이...

계속 공부하던 학업의 파편들이 일상적인 사고와 융합되어 머리속에 잔존하게 된다.

흔히 공대적 사고라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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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공대적 사고의 한 예. 실제로도 저런게 가끔씩 머리에 그려진다. 진짜로.

공대 친구들의 대화를 들어본적 있는가?

대화가 상당히 희한하다.

자신이 공부한 무언가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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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을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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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상이 떠오르곤 한다. 정말 공감되는 이미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머리를 잠식해 가다가,

실생활 표현까지 이 '공대적 사고'가 스며들게 된다.

간단한 예문을 들어볼까...

여자가 여자로 보여야지 원~ <-이런 문장을

남자가 1, 여자가 0이라고 한다면,

나의 시각함수 f(x)에 input value가 분명히 0인데 result가 1인게 말이되냐~

<-이렇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자주쓰는 표현임 -_-;;)

가끔 스스로 공대식 개그를 할때면 소름이 끼친다.

그럼 여기서 공대생들의 멋진 증명을 보고난 후 이야기를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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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푸마 패러디... 만든사람은 분명 공대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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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적 사고의 정석이라고 불리우는 증명. 억지도 이정도면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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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화장실에 쓰여있는 낙서... 낯설지가 않다. x보고 미분가능을 논하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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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미분과 적분을 도입하여 적분상수 C만큼 살이 찐다는걸 증명해 낸 공대생들..

작성자가 대단하면서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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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은 초코파이의 초코 함유량 조차 간단히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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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부는 하나마나라는 것이 공대적 사고로 증명되는 순간.

이 자명한 진리를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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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즐'이라는 허망한 통신체에도 의미를 부여하여, 그 값이 1.57임을 밝혀내었다.

....그 사고로 돈을 벌어보자.....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윗분들...

자 이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를 하자면...

엄청나게 방대한 내용 -> 영문원서의 압박 -> 번역본 구입함으로써 도서구입비용 2배 -> 한글이고 자시고 너무나 어려운 내용 -> 엄청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로 인한 강박 -> 공대적 사고발동 -> 너도 이제 공대인!

물론 억지 반 개그 반이지만...

...그냥 가슴이 아프다.

뒤쳐지지 않기위해 이해안되도 이해해야만 하는 그들..

언젠가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겠지...

나또한 그럴것이고...ㅎㅎ

또 슬퍼졌다..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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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저 피터의 자유로운 사고가 부럽다. 진짜로 아주 가끔 말이다...

 

 

[공대생의 연애편지]

오~ 나의 Y.

오늘도 나는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모든 리소스를 빼앗겨 버린
비선점형OS처럼 네 생각에 어떠한 멀티 태스킹도 할 수 없어.

기억나니, 너와의 첫 만남.

널 처음 본 순간 나의 마음은 Sin(250t+0.5라디안)으로 요동치고,
내 머릿속엔
int main()
{
while()
printf(너무이쁜 Y );
return 0;
}

난 그때 알았어.
너와 나는 Frequency가 일치한다는걸..

아마 250으로 맞춰진 우리의 Frequency가 그때 resonance(공명)을 일으켰나봐.
우린 자기도 모르게 서로에게 말을 걸었지.
아, 그때의 떨림이란..

사실 나는 그때까지는 Unit Step Function같은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어.
사랑은 expotential함수처럼 서서히 시작하는 거라고 여겼거든.
하지만 그런 생각은 널 만난후 바뀌었어.

너와의 첫 만남후 너를 집으로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길에
나는 너의 집을 자꾸 되돌아보며 지워지지 않는 너에 대한 그리움은

y=exp^(-x) - 단, x는 양수
를 그리며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지...

그후로 우리는 자주 만났지.
2009 로스트 RAM, 공수의 적 같은 영화도 보고 Time Sharing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매일밤 꿈속에선 너를 찾는 한마리의 외로운 MicroMouse가 되어 미로속을 헤메고 다녔어.

하지만 우리에게 Interrupt가 발생하고 말았지.
IRQ 넘버 0 바로 군대였지.

난 차마 너에게

int main()
{
while(전역)
wait();
}
를 컴파일 할수 없었다.

//전역하는 동안이라는 것은 -_-;; 대체 무엇을 말하는걸까.
//#define InArmy 0
//int nMyMode = InArmy
//while(nMyMode == InArmy)
// //or

후.. 너는 그런 내가 못내 아쉬웠나보더군.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었냐며 너는 눈물을 보이고 내게서
떠났지... 내맘은 그게 아닌데..

2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후 나는 주위 친구들의 소개로
여러 girl들을 만났지만 너에대한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Op Amp에 입력되는 Signal처럼 점점 커지기만 했지.

난 그래서 일부러 다른 여자들을 만나며 그런 널 잊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깨달았어. Time Domain의 내 마음을 Frequency Domain으로
변환했을때 가장 큰 magnitude를 갖는 Frequency는 250... 너밖에 없다는걸..

난 용기를 내어 네게 전화를 걸었고, 다시 우리는 예전과 같이
사랑할수 있게 되었지.

이제야 고백할께.
직접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미분방정식은 Laplace변환을 이용
하는게 낫다 싶어서 이렇게 편지로 고백한다.

Y야..
평생 내 80196kc의 펌웨어가 되어주지 않겠니?
Homogeneous한 나의 해와 Particular한 너의 해가 합쳐지면
완벽한 미방의 해가 될수 있을꺼야.

날 믿어준다면, Inductor주위에 있는 Magnetic Field 처럼
너의 곁을 지켜줄께.

Direction이 같은 Vector처럼 우리항상 같은 방향을 보며 영원히
함께 하자.

Y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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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 전공이면 미친듯이 이해되는 거다. 크흐흑....

[출처] 슬픈 공대 이야기 -2-|작성자 텍사스잭

Array

SCV 없으면 테란도 없는거다. 공대 없으면 현재도 없는거다.

시작부터 슬픈 이미지로 시작하는구나 크흐흑....

슬픈 공대 이야기.. 그 마지막 이야기..

공대인들의 일상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이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엄청난 학업량과 공대적 사고, 대학생활의 로망스의 부재 등으로 인하여,

공대생들 끼리 뭉쳐 다니기 마련인데..

이들끼리는 뭐 길게 커뮤니케이션할 필요가 없다.

공대 개그중에 유명한게 아마 이걸것이다.

공대가면 세가지 말만 할줄 알면 된다고...

1. 밥먹자.

2. 과제했냐?

3. 저여자 이쁘다.

진짜로 피눈물나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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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배를 배우지 않은게 신기할 따름이다.

개그인데 눈물이 난다.

제기랄!! 진짜 그러고 산다니!!

나의 경우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작년 3학년떄인가... 이전부터 지우지 않은 문자들이 60개가 넘길래 봤더니...

밥, 밥맨, 저녁 학관 ㄱㄱ, 셤 몇시?, 강의실 어디냐, 컴구그렸냐, 점심, 커피 ㄱㄱ, 내 앞여자 이쁘다, 5시 밥, 과제?, 밥 ㄱㄱ, 내 옆에 여자 별로, 데통 몇일날 셤보냐, 배고파, 밥먹자, 커피사줘, 다섯시까지섭, [TOP뮤직뉴앨범]아이비 뉴앨범 즐기자~! 연결하시겠습니까 통화: 연결하기.......

Array

하이고~~~ 내가 이러려고 공대왔느냐!!! 크흐흑!!!

물론 저런 문자가 왔다는건... 저런 문자를 보내서이겠지만... 뭐 다른 말은 그다지 필요가 없다..

전화통화도 길게 나누지 않는다. 보통 10초서 20초 사이?

친구들 위치 확인이 거의 대부분으로 쓰인다.

밥먹기 위해 만나는 장소를 물어본다거나... 강의실 어디인가를 물어본다거나... 커피 어디서 마시냐는등....

Array

그래도 가끔...고객님~ 소리가 고맙다. (...)

뭐 이리 구질구질한 대학생활이라지만... 그래도 학업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가지고 다니기도 힘든 원서 책들을 끼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지지 아니한가? (아닌가?)

평일에도 공부, 휴일에도 공부, 공부공부~

이렇게 공부해서 정말 뭔소린지도 모르는것을 이해할때의 그 쾌감...

... 다들 느껴보았겠지?

Array

저는 공대생 + 복학생입니다. 저는 셀쯤 되는겁니까?

자부심이 있기에 공대적 사고도 발전하는것 아니겠는가?

나또한 그것을 많이 느꼈다. 말도안되는 두꺼운책을 끝냈을때 느껴지는 그 자부심이란....상상을 초월한다.

공대생이라면 내가 뭐 말하지 않더라도 알것이다. ㅎ

우리는 어쩔수 없이 온 공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공대인것이다.

다른 과에 여자들이 많다고 공대가 수준이 낮은것은 아니란 말이다!

Array

뭐 문과의 반발도 있긴 하겠지만, 나를 속시원하게 해주는 이미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공대생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고 뜻하는 진로를 택하는 것이 참 힘들다. 뭐 다른과의 모든 대학생들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눈앞의 시험과 과제만 좇다가...

흐르는 물에 떠다니는 미역마냥 흘러온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 내가 그꼴이지 ㅎ)

Array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걸까....

우리는 하루빨리 마음을 잡아야 할것이다.

물론 자신의 갈길을 잡지 못한다고 하여 직장을 얻지 못한다거나..

세상에서 낙오자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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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지만... 소 끌려가듯 살지는 말아야지..

적어도 이제 대학을 나와 자신의 직업을 얻고 일을 하는데

자신이 하고싶은 것과 자신이 하고있는 것이 같다면

이 어찌 신나지 않겠는가?

자신이 하는 것은 일이면서 즐거움이고, 자신이 즐기는 것은 즐거움이면서 일이 되는것이다.

공대생이여!!!

책이 두껍다고...

교수가 무슨소리 하는지 모르겠다고...

여자가 없다고...

밥,여자,과제 얘기만 한다고...

절대로 절망하지 말자.

눈앞의 빗방울에 움츠리지 말고!

구름 걷힌 날의 무지개를 바라보자!

Array

지금의 모든 고생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로써 3부작에 걸친 공대 이야기를 마친다. 사실 웃자고 오바도 좀 섞긴 했지만, 공대도 공대 나름대로의 재미와 낭만이 있으니

공대지망생들은 이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맹신하지 말았으면 한다.

모두들 공대로 오라! 공대인이 되자!

초중고딩들이여!! 공딩이 되자!!!

[출처] 슬픈 공대 이야기 - 3 -|작성자 텍사스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