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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이기

냄비근성 블로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23. 23:42
우리처럼 인기를 중요시하는 블로그의 경우 냄비근성이 필요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병신짓거리들.

삼성특검 어쩌고..

옥션이 뭐 어쩌고..

광우병이 뭐 어쩌고..

일단 까고본다.

입맛에 맞는 깔 "꺼리"를 찾기 위해 블로거들은 언제나 뉴스를 보고, "아 씨발 좆같은 새끼들 또 병신짓거리 하네" 라는식의 글을 써준다.

물론 그게 나쁜다는 건 절대 아니다.

깔것은 까야된다.

비평이란 언제 어디서든 해도 되는것이고, 그 까이는 대상이 정신을 차릴수만 있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는거다.


그런데, 우리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보자고.

"아놔 이 씨발 병신 블로거 새끼들 개인정보유출같은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왜 또 까고 지랄들이야?"

이런말을 어떤 높으신 분이 했다고 치자.

그말 들으면 기분이 좋을까?


내가 자주 지껄이는 개소리가 있다.

"좆도 모르는거 같으면 좀 가르쳐 주시던가"


그냥 까기는 좆나게 쉽다.

"아 씨발 또 2mb 이 병신새끼 또 미국 처 갔다오드만 무슨 소 수입한다고 지랄했대. 그러니까 이게 다 병신대통령 뽑은 병신국민들 탓이라니까?"

자, 또 해보자.

"아 씨발 또 2mb 이 병신새끼 또 삼성이 지 사돈이니까 삼성을 위한 특검 된거야. 그러니까 이게 다 병신대통령 뽑은 병신국민들 탓이라니까?"
"아 씨발 또 2mb 이 병신새끼 어디가서 또 아주 고개숙이고 지랄 염병을 하네. 그러니까 이게 다 병신대통령 뽑은 병신국민들 탓이라니까?"

자. 너무 어렵지 않은가?


블로거 여러분, 이제 후렴은 그만해줬으면 한다.

지금도, 태안 기름 유출 관련 포스팅 하면 보는사람 별로 없다.

그거야말로 "이미 다 식어버린 떡밥"이 된것이다.


요즘 정말 이슈가 많이들 터지고 있다.

아니, 내가 올블을 처음 본게 저번달이니, 원래도 이렇게 많이 터졌는지도 모르겠다.

일주일동안 무슨 대대적으로 느끼는거만 서너개니 원..


몇몇 씨발놈들은 블로거가 뭐라도 되는것처럼, "냄비근성 병신국민들이 다 그렇지 뭐" 이딴 개소리 지껄이는데,

당신이 쓴 글부터 보고 이야기 하자고.

막장짓 할라믄 처음부터 나처럼 막장 타이틀 걸고 하던가.

무슨 엄청난 지식인인척 하면서 처 말하는게 "사람 병신 만드는 개소리(본인 포함)를 논리로 포장한 것들" 인데 뭐.


그나마 낙관적인 주의를 가지고 있는 내가 요즘 봐도 한국이 아주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극단적으로 비유해서, 내가 어떤 인생게임을 만들었다고 치자.

OS를 새로 깔았는데 게임이 존나 삐걱거린다.

1. "야 이 개새끼야 게임을 뭐 그따구로 처 만들어 놨냐? 뒤질래? 씨발?"

2. "발로 프로그램했냐?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병신아."

3. "난 삐걱거리는대로 걍 할래. 귀찮아"

4. "왜 아직도 이지랄이냐? 아직도 포인터가 32bit에서 64bit로 바뀐것도 모르냐?"

5. "저번부터 아이템이 자꾸 사라지드만 그거 아직도 안고쳤냐?"

고객센터 전화해서 1번만 반복하면 내가 뭔가 할거같냐?


우리가 지식인이라면, 하나하나씩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이슈를 찾아 욕하는건 좋은데, 예전 이슈를 아예 잊어먹지는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