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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이기

개발자들에 대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23. 17:23
요즘 웹개발자 욕하는 사람 많더군?

무슨 ActiveX 개발한다면서 이런저런 욕하고 있는데..

내가 알기로 새로 개발되는 AX는 악성코드류나 게임 런처 정도?

그것도 다 컴포넌트 갖다 쓰는거지 직접 개발하는것도 아니고.

AX라는건 참 매력적이었던 브릿지지.

사용자가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줬었으니까..


ax라는게, 딴게 아니라 그냥 웹상에서 바로 exe파일 실행한다고 생각하면 돼.

그중에서도 많이들 쓰는게 파일 전송 컴포넌트가 있고.

http가 80번 포트인데, 웹하고 같이 쓰다보면 브라우저가 파일 전송에 무결성 보장을 못해준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되었었지.

뭐.. 보면 알겠지만 한국 사이트 여기저기서 ax 돌리는거 보면 키보드보안, 안티바이러스. 이런것들이 다수를 차지하잖아.


근데말야..

안티바이러스 시스템이 좀 안습한게 뭐냐면 말이지..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말웨어같은것들이, 생기기는 하는데 없어지진 않는다는거지.

DOS시절에야 알려진 바이러스 수십개 정도면 됐지만 지금 웬만한 안티바이러스에서 검색하는 바이러스가 수십~수백만개씩이지?

안티바이러스가 옛날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안잡으면 어떻게 될까?

욕처먹겠지? 저딴것도 못잡는다고.

요즘 DB 억세스 코드를 아무리 최적화해도 느릴수밖에 없어..

그래서 몇몇 파워유저라는 사용자들이 안티바이러스 쓰면 컴터 느려진다고 아예 안써버리지..

파워유저 따라쟁이들은 또 자기도 부팅시간 한 3초 줄여보겠다고 보안패치라던가 안티바이러스 꺼버리고.

은행사이트같은데서는 그런인간들 대상으로 그냥 뱅킹 제공했다가 해킹크리 당할거 아냐?

컴터 느려지는거야 약간의 불만사항이지만 해킹은 뭐..

해킹당하면 자기 컴터는 절대 문제없는데 은행에서 보안 처리 안했다고 지랄지랄할텐데..

공인인증서는 거기 묻어가는거야.

안티바이러스에 굳이 ax를 써야하는 이유가 있으니 공인인증서를 새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거겠지..

물론 신한은행같은데는 맥용 인증서같은것도 있고, 대안이 없는것도 아니야.

하지만 은행에서 지원안하는 이유는?

30~40대 아자씨 아줌씨들 해킹당하면 어떻게 해?

설마 리눅스에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가 없다고 믿는 신봉자는 없겠지?


자기 컴터는 무조건 안전하니 안티바이러스 없어도 된다?

그럼 해킹 당하면 책임을 본인이 지던가요.

누구든 해킹당하면 본인책임이라고 인정못하지.

그것만 인정할수 있다면 안티바이러스나 공인인증서같은거 없어도 뱅킹이 가능할걸.


사용자가 원하는건 다 해줘야 한다는게 경영측 입장일테고,

이미 다른 회사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걸 그대로 쓰는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한 방법이고,

개발자가 무슨 죄가 있어서 욕을 처먹어야 되는데?

어느 회사에서 개발자한테 결정권을 주는데?

만약 니가 개발자라고 쳐. 개발에 대해 알고 모르고는 둘째치고.

ax를 쓸지말지 건의하는것 정도 이외에 뭘 할수가 있을까?


게다가 이미 컴포넌트가 이미 있는 ax의 개발기간이 짧다는건 부정할 수 없을거야.

외국이 어쩌고 저쩌고 말 많지.

근데 외국같은경우는 개발팀장같은 애가 프레임워크같은거 개발한다 그러면 인원 최소 10명에 기본 스케쥴 6개월은 준단말야.

근데 한국은 어떠니?

5명 미만에 기간 1개월 이딴식인데 뭘 어떻게 해야겠니?

졸속개발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건?

개발자가 한 100명 있으면 그중에 한두명 정도나 ax 쓰고싶어할걸?

웬만한 개발자들은 인정욕구가 있어서 가능하면 w3c pass하고싶어한다고.


뭐 ax 얘기는 그렇다치고, 그 비슷한 dx 얘기도 좀 해보자.

한국이 플랫폼 디펜던시가 존나게 강한건 게임이 크게 한몫하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게 dx라는 놈이었지.

지금은 vm에서도 dx가 돌아가니까 괜찮긴 하지만..

이전까지는 아주 죽을맛이었지 아마?

위에도 얘기했지만 한국은 뭐 엔진개발같은거 그런거 없어.

일례로 손노리에서 왕리얼엔진 한번 만들었다 망한거 봤지?

보통은 게임 한번 만들어보잔 말 나오고 6개월 안에 게임을 런칭할라고 난리란 말야.

근데 엔진같은거 만드는데 최소 2년 막 그렇게 걸리는데..

엔진개발을 못하니까 상용엔진을 사다써야지.

아, 여기서.. 공개엔진을 써도 될거라고 착각하는 오픈소스 신봉자가 또 있을건데..

주변에 겜개발관련해서 일하는사람 있으면 붙잡고 물어보삼.

상용 3D엔진이 보통 1000만원 훨씬 넘어가는데..

그걸 쓰는게 TCO가 덜 드니까 쓰는거임.

거의 모든 엔진이 ogl 베이스지만 ui 개발에 돈을 더 쓰고싶지 않으니 dx쪽으로 가는거고..

그리고 *nix쪽 개발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임베드 시스템처럼 아예 구성을 해주지 않으면 배포본 만들다가 미쳐버리지 않으면 다행.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가는 라이브러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그리고 *nix 네이티브 코드 확실히 작성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중에 메인터넌스 생각해봐도 *nix에 쓸돈 생각해보면 상용서비스업체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픈거야.




뭐, 여기까지 졸 길게 얘기하긴 했는데..

별거 없지머..

걔들도 나름 사정이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