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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할 존재들이 있다.

축산업에 종사 하는 농장주들이 과연 어떤 목소리를 내는가이다.

본 필자가 알고 있는 교수님이 있다.

필자가 기자 생활을 할때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그 이후로 친분이 쌓여 아직까지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XX대학교 자연대 겸임교수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현재 농사를 현업으로 삼으며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님이다.
그에겐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다. '사업자 등록을 하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다 .
농사를 짓는 사람중에 개인이 사업자등록을 내고 사업하는 사람을 여러분 주위에는 보았는가?
물론 영농사업단이라는 곳은 있지만, 그곳은 법인 업체인지라, 농사를 짓는것과는 거리가 멀다. 농사를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이유를 물었다. 왜 사업자 등록을 하고 농사를 짓느냐고....
세금내고 싶어서 사업자 등록을 내었단다.
'나도 농사를 지어서 정당하게 세금내고 정당하네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의무를 다하고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권리를 행사 하겠다
'고 말이다.

필자가 아는 지인중에 핸드폰 가게 사장님도 있다.
조그만 핸드폰 매장을 운영해도 1년에 5,000만원 이상 세금을 낸다고 죽는소리만 한다.
그렇다면 소, 돼지를 키우고 있는 농장주들은 얼마나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가?
여러분의 지인들 중에 소, 돼지를 키워 팔았다고 세금내는 사람들을 보았는가?

과연 현재 촛불 시위에 가담하고 있는 축산업 농장주들은 정말로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를
한번 따져봐야 할것이다.

그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면 정말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자' 외치는 것인지, 본인들의 수익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내는것인지....

미국소 수입되면, 한우 시장에 큰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면 경쟁력을 키울 대안이 있는가?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한우시장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사람들은 한우 가격이 비싸다는것을 다안다.
한우 가격이 왜 비쌀가? 싸게는 공급을 하지 못하는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생산자들은 우를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 가격이 내려가면 공급을 줄인다. 수요에선 몰리는데, 공급에서 막아버린다.
시장경제에서 당연한 수요와 공급의 이론이지만, 시기적 배경에서의 상황대처와 마인드 자체가 다른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그들은....생산자가 아니라..다른 세력인것이다.
협동조합이든, 무엇이든....독과점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있는 단체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그들은 돈을 못버는것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벌려고 용트림을 하는것이다.

생산자는 소값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지만, 중간에서 힘을 쓰는 그들은 해를 보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한우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다.
한우가격이 다운된다고 생산자, 즉 농민이 손해보는것은 아니다. 축산업 뿐만이 아니라.... 일반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고, 또한 땅의 기운을 살릴 수 도 있다.

조사료 생산이다.
조사료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청보리 또는 호밀등을 심어 다음해 5월..즉 모내기전에 수확을 하는 2모작 시스템이다. (3모작을 하면 아마도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5월에 수확을 하고 논갈이나 밭갈이를 하면 뿌리를 뒤집게 되는데 그것은 곧 비료와 퇴비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에.... 쌀의 품질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건강에도 좋아진다.

필자는 유기농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농약은 적극 추천하고, 무농약이 안되면...비료라도 덜쓰는 것을 원한다.
우리나라 벼 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들은 엄청난 비료와 엄청난 농약을 살포하며 재배한다.
이런 부분, 이런 생각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벼농사나 밭농사를 지으면...의례적으로 겨울철에는 땅을 놀린다. 조사료를 재배하는 2모작 시스템은 땅을 놀리지말고 1년 내내 농사를 짓는것이다.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시스템이고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생산자들은 관심이 없다.
과연 본인들이 소고기 수입개방에 따른 엄청난 손해를 입는다면,
더욱더 눈에 불을켜고 가격을 낮추고 품질향상에 힘을 써야 한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노력도 하지 않은채 '축산농민 죽이는 대정부 물러나라' 이런건 반성해야 할일이다.

이런 글은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치명적인 글이 될것이다.
만약 메이져급 언론사에서 이런 기사, 또는 사설이나 컬럼이 나온다면.... 많은 반향이 일어날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자는것이다. 글의 요지는 촛불시위가 잘못된것이 절대 아니고....
촛불 시위에 가담하는 축사를 갖고 있는 농장주들은 축산업자 죽이는 정부라고 욕하지말고 순수하게 국민의 건강권을 이야기 해야 할것이다.